과거 정규직으로 채용했던 인력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최근, 올 들어 채용을 실시한 국내 중소기업 46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체의 26.2%(122개사)가 전년에 정규직으로 채용했던 인력을 올해는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작년에는 정규직 형태로 충원했던 특정 직종의 인력을, 올해는 비정규직으로 대신한 것.
고용한 비정규직의 근로형태는(복수응답) ‘기간제 및 시간제 계약직’(62.3%)이 가장 많았으며 '파견 및 용역직'(40.2%)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인턴'(27.0%)으로 고용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정규직으로 채용했던 인력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채용한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을 위하여’(74.6%)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정규직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을 채용해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보겠다는 의도다. 또 ‘고용을 유연하게 하기 위하여’(25.4%)라는 응답도 많았다. 해고와 채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정규직인만큼 유연한 고용을 위해 비정규직 채용이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으로 바꿔 채용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영업·판매·매장관리(47.5%)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일반적으로 프리랜서 고용이 많은 디자인(33.6%) 분야에서도 비정규직 채용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인터넷·IT·정보통신(30.3%), 생산·정비·기능·노무(21.3%), 서비스(18.9%) 등에서 비정규직 채용이 많았고 다음으로는 재무·회계·경리(13.9%), 교사·강사·교직원(10.7%), 경영·인사·총무·사무(8.2%), 고객상담·TM(8.2%) 순으로 나타났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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