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앱 구매자 불만, 절반이 ‘품질불량’ 때문...
[보안뉴스 김태형]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원장 한응수)은 지난 9일 스마트폰이나 패드, 웹 등에서 제공되는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사용자의 피해를 신고·상담해주는 ‘정보품질신고센터(www.dqc.or.kr)’를 개설하고 서비스에 나섰다고 밝혔다.
최근 교통정보DB를 활용한 버스, 지하철 도착시간 알림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하여 등산로, 날씨, 여행 안내 어플리케이션 등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공정보를 활용한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유용한 정보들이 앱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개인에게 서비스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천 데이터베이스(DB)의 품질이 간과되어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피해가 상당량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유료 앱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소비자불만 및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전체의 48.2%에 달했으며 그 중 ‘품질불량’(48.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에 대해 사업자에게 항의하거나 보상을 요구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전체의 29.4%에 불과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피해를 입더라도 유료 앱 소비자피해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보상기준을 모르거나 사업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보 품질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와 공공기관, 일반 기업 등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스마트 매체의 확산으로 정보의 개방과 활용 요구가 거세지면서 보유 정보의 품질이 이슈화 되었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품질신고센터는 정보의 이용자 피해 신고/접수뿐만 아니라 제공자의 품질 개선을 지원하여 정보 품질로부터 기인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정보 이용자의 경우, 스마트 매체, 웹 등을 통해 제공되는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경제적?비경제적 피해를 사이트상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신고된 오류 사항은 원천 정보 제공자를 가려 개선 권고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정보의 제공자는 실제 데이터를 적용하여 오류율을 산출해 낼 수 있는 ‘데이터 품질 자동진단 시스템‘과 조직의 데이터 관리 수준을 체크리스트를 이용하여 정확성, 일관성, 유효성, 접근성 등 6가지 품질기준에 따라 ’레벨‘로 측정해 볼 수 있는 ’데이터관리 품질 자동진단 시스템‘을 활용하여 현재 정보의 품질 수준을 분석할 수 있다.
이창한 품질표준실장(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정보의 품질을 선진화시키기 위해 정보 사용자의 적극적인 피해 신고와 정보 제공자의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DB 진단 실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품질과 데이터관리 품질 자동진단 시스템은 각 기관과 기업의 현재 품질 수준을 파악하고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며 이를 통해 개선된 정보로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스마트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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