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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정보학회 칼럼] 데이터 분석가가 바라본 정치 빅데이터 분석
  |  입력 : 2017-05-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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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통령 선거도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시대

[보안뉴스= 김유신 서울시립대 빅데이터분석학 전공 객원교수] 빅데이터 분석이 대세는 대세인 듯하다. 전임 대통령의 파면으로 급박히 치러진 5월 장미대선에서 수많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들이 제시되고 활용되는 것을 보면,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오판으로 끝난 SNS와 빅데이터는 이제 분명 명예회복이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사진=iclickart]


사실 정치와 빅데이터 분석은 지금까지 그리 달달한 관계는 분명 아니었다. 2012년의 사건도 그러하지만, 여의도 정치인의 기대에 빅데이터 분석이 그리 명쾌한 예측 결과를 제시하지 못한 탓도 있다. 그러나 이런 기대들은 어쩌면 아직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시대에 빅데이터 분석이 전지전능하고 정확한 결과를 제시해줄 거라는 환상과 지나친 과신에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수년의 시간이 흐르고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는데 있어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수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과학기술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정치 분야에서도 빅데이터는 그 힘을 발휘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

그런 변화의 영향 때문인지, 본의 아니게 정치와는 전혀 무관한 필자에게도 모 방송사에서 빅데이터 분석 요청이 있었다. 주제는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토론회 내용을 분석하는 것으로, 분석결과가 과연 의미가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지만 새로운 시도라는 측면에서 흥미로운 주제였기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대선후보 토론회 1회차는 4월 13일 시작됐고 회차를 거듭하면서 분석 주제도 계속 확장되어 3회차 정도에서 분석 주제가 4가지로 정리됐다.

먼저 후보자들이 토론회에서 정책토론을 잘하고 있는지를 정치, 경제, 안보, 노동, 교육의 5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양적 분석을 실시했다. 다음으로는 각 후보자들이 토론회에서 정책주제를 고르게 토론하고 있는지, 회차에 따라 토론 주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세 번째 주제는 후보자들이 공약한 10대 주요 정책들이 실제 토론에서도 나타나고 있는지 비교했다. 마지막으로는 토론회에서 정책외 주제를 언급하거나 네거티브 발언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총 7회의 토론회를 분석했는데, 회차를 거듭하면서 분석의 주제영역이 점점 구체화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분석 결과들이 가시화됨에 따라 데이터 분석가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이는 정상적인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라면 대부분 동일한 흐름을 보이게 되는데, 처음에는 다소 막막한 상황에서 분석이 진행될수록 막연히 예상했던 추측을 넘어서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기반의 추론을 빅데이터가 제공함으로써 성과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최종 분석 결과 중 일부는 가공을 거쳐 대통령 선거 직전 일부 방송이 되었고, 해석에 따라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일부 내용은 선거가 끝나고 나면 연구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김유신 교수]

빅데이터 분석의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사실 대선 과정에서 행해졌던 수많은 정치 빅데이터분석들은 텍스트 마이닝, 감성분석, 소셜 네트워크 분석 등이 주로 활용됐다.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알파고의 딥러닝이나 복잡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의 확장까지 요구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런 빅데이터 분석의 프로세스가 정치 분야에서도 접목된다는 것이 한편으로 새로웠으며, 다른 한편으론 이런 과정과 결과물이 우리 삶의 일상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뿌듯했다.

이제 그간의 정치적 혼란은 대통령 선거가 끝남과 함께 점점 사라져가는 듯하니 정치 빅데이터 분석은 5년 후쯤이나 기대해봐야 될 것 같다. 하지만 정치도 빅데이터라는 첨단 과학기술의 영역으로 성큼 들어온 만큼 우리 국민들의 빅데이터 이해도도 높은 정치 수준만큼 향상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글_ 김유신 한국인터넷정보학회 운영이사/서울시립대 자유융합대학 빅데이터분석학 전공 객원교수]

필자 소개_ 김유신 교수는 SK C&C, 액센츄어코리아, IT 벤처 등에서 10여 년간 정보시스템 구축과 빅데이터 컨설팅을 수행했고, 텍사스주립대와 충북대학교에서 빅데이터전공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한국인터넷정보학회 운영이사로서 데이터사이언스연구회를 이끌고 있으며, 서울시립대 빅데이터분석학 전공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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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의 전략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
크게 보면 외교 문제다. ‘보안’의 시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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