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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다반사] 북한 주민의 연이은 귀순과 가상현실
  |  입력 : 2017-12-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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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두 명 목선 타고 귀순, 오늘 병사 한명 GP 통해 귀순
때가 때인 만큼 철저한 동기 조사 필요...전쟁에는 반칙 없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이틀 연속으로 북한 주민들이 귀순했다. 어제는 소형 목선을 탄 남성 2명이 바닷길을 통해 들어왔고, 오늘은 북한 병사 한 명이 GP를 통해 들어왔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이들의 귀순 동기를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가상현실, 낭만을 버려줘...[이미지 = iclickart]


평소 같았으면 ‘쯧, 오죽했으면 목숨까지 걸었을꼬’라고 안타까워했겠지만, 지금은 그쪽 지도자께서 탄저균 실험까지 진행하는 때이니 만큼 ‘동기 파악 철저하게 해야겠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전쟁엔 반칙이 없고, ‘99% 안전’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런 말을 입 밖으로 내면 ‘냉혈한’ 소리를 듣는다. 어떻게 그렇게 불쌍한 사람들을 의심부터 하냐는 눈초리가 화살처럼 돌아온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촉망 받는 미래형 기술 중 하나인 가상현실에 대한 회의감이 벌써부터 진하게 든다. 이야기 전개가 너무 급했나.

지금은 현실감 넘치는 비디오 게임이나 콘텐츠 산업에만 거의 적용되다시피 하는 기술인 가상현실이 기대 받는 이유는 ‘경험’으로 인한 ‘공감력 향상’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장 조사 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의 입장이 되어본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상현실 기술이 이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현실과 매우 근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면, 타인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고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실제로 젊은이들이 노인들의 치매를 경험해보게 하거나, 장애우의 삶을 체험해보게 하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은 이미 등장한 상황이다.

그는 이어 이렇게도 말했다. “지금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죠. 하지만 그들이 정말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기사에 나올 때만 혀 몇 번 차고 끝이죠. 하지만 가상현실을 통해 그들이 처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적극 나설 수 있겠죠.”

이 설명에서 의문부호가 붙었다. ‘정말?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군의 야만스런 탄압이 잘못된 걸 몰라서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게 아닐 텐데?’ 로힝야족의 비극은 그 비인간적인 탄압과 폭정을 피해 갈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것에 있다. 그 어느 나라도 이들을 받아주지 않고 있다. 같은 민족인 방글라데시조차도 국경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왜? 갑자기 몇 십만 명에 달하는 난민을 받아들이려면 적잖은 돈과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얀마 정부를 비판하는 건 잘 하면서, 로힝야족에 대한 애처로운 기사는 잘도 발행하면서, 정작 이들에게 진짜 돈과 자원을 투자하라면 아까운 게 국제 사회의 ‘진짜 현실’이다. 나라들마다 자기들의 사정이 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천문학적인 국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다가 VR만 씌우면 공감이 마구 일어나면서 국경이 활짝 열릴까?

오히려 가상기술을 통해 앞뒤 맥락 없이 그 단편적인 ‘불쌍함’만 생생하게 경험하도록 하면, 인권감수성 과잉인 낭만주의자들의 운동 신경(?)만 자극할 뿐이다. 진짜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리와 자원을 생산적으로 확보하는 대신 찬성파와 반대파의 소모적인 대립만, 전혀 상관없는 한국 어딘가 광장에서 일어날 것이다. 결국 이득은 양초와 종이컵 생산자들에게만 돌아갈 것이고 말이다.

물론 공감은 중요하다. 하지만 ‘낭만’에 기반을 둔 공감 추구는 위험하다. 귀순자들의 동기를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이후 행적도 감시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걸 결정하는 건 담당 공무원의 인간성 여부나 따듯한 마음씨나 공감력이 아니라, 물리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들쑤시고 다니는 북한이라는 나라의 악질적인 현재 태도다.

가뜩이나 지금 세계 보안 업계는 ‘북한 비상’에 걸려 있다. 북한이 전 국가적 사이버 공격력을 ‘국고 채우기’에 활용하고 있다는 경고는 이쪽 업계에서는 진작부터 나왔던 소리다. 미리 대비하지 못했다면 잠시 냉혈한 소리 들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어차피 ‘보안’과 ‘안전’은 지키려고 존재하는 분야지, 사랑받기 위해 있는 분야가 아니지 않은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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