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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불가한 선두기업, 하이크비전 보여줄 것”
  |  입력 : 2018-04-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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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타이 하이크비전 코리아 지사장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하이크비전은 국내에 지사를 낸 중국계 기업 가운데 성공적으로 소프트랜딩을 이룬 기업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시장에서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계 CCTV 제조사들은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시장에 지사를 내거나 유통 파트너십을 맺는 형태로 국내에 진출,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중 하이크비전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국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이처럼 하이크비전이 국내 시장에서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타이 하이크비전 코리아 지사장을 비롯한 맨파워 덕이다.

▲타이 하이크비전 코리아 지사장[사진=하이크비전]


하이크비전은 다른 중국계 제조사와는 달리 한국 고객이나 파트너와의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언어가 중요하다고 보고 진출 초기부터 신경썼다. 한국어가 유창한 타이 지사장을 비롯해 주요 업무를 맡는 포지션에 한국인 직원을 적극 채용함으로써 한국 고객과의 언어적·문화적 장벽을 줄인 것이다. 타이 지사장을 만나 국내 진출 4년차를 맞은 소회를 들어봤다.

하이크비전이 한국지사를 낸지 햇수로 4년째가 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욱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시작은 영상보안으로, 이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본사 차원에서 영상보안에 기반을 둔 다양한 신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CCTV 제조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로보틱스와 오토모티브,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대형 멀티 디스플레이, 머신비전, 메모리 디바이스 등에서 시장성이 확보되어 기대감이 높습니다. IHS 마킷에 따르면 하이크비전은 중국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사업으로 이 부문 시장점유율 22.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부터 한국시장에도 머신비전과 메모리,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및 주차 사업군 등을 런칭해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딥러닝 제품군을 시작으로 관제 소프트웨어, 대형 멀티 디스플레이, 출입통제 및 알람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향후 2020년까지 하이크비전 코리아가 본사에서 진행하는 모든 사업을 현지화할 방침입니다.

한국시장은 하이크비전에게 있어 어떤 시장인지 궁금합니다 하이크비전에게 한국시장은 언제나 도전적인 시장입니다. 시장 자체의 크기도 그렇지만 전세계 그 어느나라보다 각 분야에 강력한 라이벌이 존재하며,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인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시장은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빨라 하이크비전이 새로운 제품이나 솔루션을 소개하면 가장 급속히 적용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한국시장은 어느 나라보다도 경쟁이 심하고 영원한 1위가 존재하기 힘든 시장이기에 언제나 새롭게 도전하는 자세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이크비전 코리아의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평하신다면 2015년 초 사무실을 정하고 하이크비전 코리아에서 업무를 시작할 당시 저를 포함해 모두 4명의 직원이었던 한국지사 규모가 어느새 23명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이는 단지 매출 신장뿐 아니라 사업의 다각화와 현지 기술지원 및 서비스 강화로 거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많은 노력과 끊임없는 신규 솔루션 출시를 통해 처음보다는 시장에서의 이미지가 많이 향상된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지사 설립 이전에는 시도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마케팅이나 영업 정책을 펼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수차례 세미나와 전시회, 로드쇼, 교육 등을 진행했고, 마케팅 차원에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현지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던 일들을 해냈고 지금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난 연말 ‘2017 하이크비전 그레이트 파트너스 데이(Hikvision Great Partners Day)’에서 한국생산도 고려한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본사 차원의 준비는 다 돼 있고 이를 추진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본사에서는 한국시장에 관심이 높아 한국지사 규모 확대와 생산설비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한국의 메이저 기업들도 해외 생산을 하는데 이 트렌드를 벗어나는 전략을 펼치는 게 옳은지 고민이 됩니다. 한국 소비자가 지양하는 바에 초점을 맞춰 숙고하려 합니다.

▲중국 항저우에 소재한 하이크비전 본사[사진=하이크비전]


하이크비전 코리아가 자리잡기까지 어려움도 많이 겪으셨을 것 같습니다 어느 시장에 진입하든 단계별로 어려움은 늘 존재합니다. 외국계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현지기업보다 어려운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시장에는 제조사가 많고, 중국보다 한국 소비자가 A/S 문화에 익숙한 점이 등이 장애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극복 못할 어려움이란 없다고 보고 현지화에 노력한 결과 한국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숙제는 이미지 쇄신입니다. 가성비만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하이엔드 솔루션으로 확장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외국계 기업 중에 서비스가 가장 좋고 사람들이 쓰기 편한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기업과 경쟁해도 서비스, 기술력, 품질 등 종합지수가 높은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이크비전과 타 제조사와의 차별점을 꼽으신다면 하이크비전은 이미 세계 영상보안 시장에서 7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리보안 시장으로 그 범위를 넓혀보면, 2016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매출 크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크비전이 기울인 노력의 결과입니다. 2018년 기준으로 저희 회사에는 1만 2,000여명의 엔지니어가 신제품과 신규 사업군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의 약 8%를 R&D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5개 연구소와 별도로 북미에 2개의 R&D 센터를 새롭게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하이크비전은 시장을 선도하며, 추진한 모든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금의 하이크비전은 그 누구와도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항상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기업의 공세로 인해 많은 한국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공세’라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현재 시장은 국내외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든 솔루션이든 세계시장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누구의 뒤를 바라보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제품이 고객의 니즈에 맞고 시장에서 인정할 만한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시장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물론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한국기업들도 일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튼튼해지고 있는 제조사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이크비전도 그런 기업들과 많은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외산 제품의 품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외산 제품이 아니라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을 최근 들어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 기회를 수차례 잃기도 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듣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직접적으로 매출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닌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도 있고, 영상보안 업계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작은 사실을 부풀려서 일반화시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크비전은 이미 업계의 1위 업체로, 제품 가격이 더 이상 저가도 아닙니다. 성능 및 품질도 전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보다는 하이크비전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모습으로 이런 우려를 잠식시키고자 합니다.

하이크비전의 슬로건인 “조기에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하자”로 이를 한마디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8’에 마련한 하이크비전 부스[사진=보안뉴스]


2017년 시장 평가와 2018년 시장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7년은 보안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했던 해라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틀 안에서 앞으로 다가올 큰 격동의 시기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했던 해였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많은 신제품과 새로운 기술을 시장에 선보였지만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먼저 나서서 변화의 바람을 맞기를 바라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시장의 변화를 관망하면서 좋은 투자나 도입 타이밍을 찾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2018년은 딥러닝 기반의 솔루션이 시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 확실합니다. 중국은 물론 이미 신기술을 받아들여 시스템을 고도화한 여러 국가나 기업의 모습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장은 시스템 효율 향상에 주목할 것이며, 점점 더 개방화되어가는 시스템 구조에 따라 정보보안에서도 더 많은 변화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3월 세계보안엑스포(SECON)에서 거둔 하이크비전의 성과는 올해는 전시부스의 크기도 많이 늘린 만큼 더욱 많은 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올해 SECON에서는 기존처럼 많은 제품을 보여주기보다 제품군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나 서비스를 가시화해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기존에는 프론트-엔드(Front-end) 장비와 백-엔드(Back-end) 장비, 이를 전송하기 위한 수단 및 디스플레이, 이렇게 제품군을 나누어서 제품 하나하나를 보여주기 위해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사용자가 바라보는 화면에 집중한 결과라고 봅니다.

지난해 하이크비전은 서비스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노력만큼 한국시장에 기여도를 높일 수 있었고요. 이를 통한 올해의 시장 변화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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