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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변화를 원한다면, HSO라는 책임자가 필요하다
  |  입력 : 2018-12-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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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보안에 미치는 영향 너무 커, 누군가 책임지고 담당해야
CISO에게 몰린 일들 지나쳐...인적 요소와 교육의 중심 잡아줄 사람 필요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최종 사용자들은 항상 최고의, 혹은 가장 중요한, 공격 통로였다. 피싱 공격,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 물리적 강탈이나 탈취, 고급 공격 등 공략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네트워크의 구멍을 찾아 뚫고 들어가는 것보다 사람을 통해 침투하는 게 훨씬 쉽다는 걸 해커들은 일찌감치 깨닫고 있다.

[이미지 = iclickart]


심지어 공격당하지 않더라도 사람은 스스로 구멍이 되기도 한다. 회사에 악의를 품고 데이터를 훔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잘 몰라서, 혹은 실수로, 깜빡 잊고, 구멍을 만들고 데이터를 흘린다. 그래서 보안 업계는 계속해서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물론 이 교육과 훈련의 효과를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이것에만 기대 ‘언젠가는 개선되겠지’라고 믿는 것 이상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보안 기술의 역할은 사용자의 위험할 수 있는 행위 혹은 입장을 미리 막는 것이다. 안전이라는 분야에서 현장 사고의 90%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주류 이론이다. 다칠만한 환경에 내몰리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공장에서 근무자가 중장비에 자꾸 부딪히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언제라도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었다. 그래서 공장 운영자는 둘의 작업 공간을 분리시키고 동선이 겹치는 곳에 안내선을 그려놓았다.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람과 장비의 충돌 사고는 거의 전부 막혔다. 다만 핸드폰을 보면서 걷느라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에는 부딪힘을 막을 수가 없었다.

사이버 보안의 세계는 어떨까? 보안 담당자들은 백신, 안티 멀웨어, 스팸 필터 등을 사용해 위험 요소와 사용자를 분리시킨다. 사용자들에게 아무 소프트웨어나 설치하지 말라고 해서 위험이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환경만 잘 조성해도 문제의 대부분은 예방된다. 공격자가 들어오는 것도 차단되고, 사용자가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그럼에도 성공하는 공격이 있다. 즉 누군가는 ‘핸드폰을 보며 걷는 것처럼’ 안전 장치를 무시하고 종횡한다는 것이다. 보안 인식이 충분히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 뿌리에는 비효율적인 보안 인식 제고 프로그램이 있다. 그들의 보안 인식을 높이려면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라는 맥락 속에서, 와 닿는 내용을 다루어야 한다. ‘이걸 무서워하고, 저걸 무서워하세요’하는 식으로는 아무도 설득할 수도 없고, 어떤 색다른 깨달음도 줄 수 없다. 사용자가 모든 위협 요소를 다 피해갈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전체 운영(거버넌스)의 기조를 바꿔 사용자가 안전하게 좇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집중하라
현대의 기업들은 어느 정도 보안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공격자들이 직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 보안 교육도 조금씩 보편화되고 있다. 보안과 관련된 정책이나 업무 진행 절차도 이전보다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모든 노력들이 각각 따로 논다. 파편화되어 있다. 큰 줄거리를 만들지 못하니 일반 사용자들의 귓가를 맴돌다가 흩어지기 일쑤다.

왜? 담당자가 없어서다. 사용자의 보안 인식이나 업무 관련 행위들을 책임지고 보살펴줄 사람이 없으니 그 때 그 때 필요한 것들만 1회성으로 충족시킨다. 그래서 필자는 HSO라는 직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HSO란, 인간 보안 책임자(Human Security Officer)다. 사람과 관련된 사이버 범죄자들의 공격 기법을 전문으로 하고, 사용자들의 행위를 파악해 위험한 길을 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사람이다. 사람을 겨냥한 공격을 예방하고, 탐지하고, 대응하는 또 다른 CISO인 셈이다.

물론 이런 말을 하면 “원래 CISO가 하던 일 아니냐”라는 반박을 많이 듣는다. 혹은 “인사 담당자가 해야 할 일”이라는 주장도 들었다. 하지만 현실을 보자. 보안 인식 제고 프로그램을 듣는 사람들은 조직 내에서 각자가 맡은 특수한 일만을 처리하는 사람들인데, 그들에게 제공되는 것은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그리고 때론 천편일률적인, 내용물들이다. 그러면서 그들의 보안 인식이 올라가고 행동이 바뀌길 기대하는 게 현주소다. 그러한 변화가 없을 때, 즉 성과가 없을 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사람이 다 그렇지, 뭐’라고 하면 다 용서가 된다. 누군가 이 모든 사태의 중심에 서서 확실하게 책임과 권한을 받아 일을 진행하지 않으면 우리가 바라는 교육의 효과라는 건 영원히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HSO가 있다면 여느 보안 담당자들이 CVE를 확인하듯 사람과 관련이 있는 취약점을 파악한다. 그리고 이를 완화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인간 중심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물론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도 알아야 하고, 어떤 기술들이 최적의 생산을 위해 가동되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직원들이 어떤 기술을 선호하고, 또 사용하고 있는지도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교육 관련 프로그램의 효과가 정말로 나타나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

물론 CISO가 할 수 있다면 굳이 HSO를 만들 필요는 없다. 그러나 CISO가 부담하고 있는 게 이미 너무 많다. 이들에게 ‘직원에게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책임을 지라고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솔직히 어떻게 IT 기술, 법과 규정, 신기술, 보안, 심리학을 한 사람이 다 이해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사람을 맡아줘야 한다. 진짜 변화를 원한다면 HSO가 필요한 시점이다.

3줄 요약
1. 사람, 어쩌면 영원히 변치 않을 보안의 구멍.
2. 교육으로 메우는 건 한계가 있음. 사람이 가진 변수가 너무 크고, 교육도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임.
3. 사람만을 담당하는 CISO 혹은 HSO를 마련하는 건 어떨까?


글 : 아이라 윙클러(Ira Winkler), Secure Mentem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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