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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채굴하려는 해커들, 경쟁자를 구글에 고자질
  |  입력 : 2018-12-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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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 순위에 오르고자 경쟁 게임 사이트를 구글에 신고한 해커들
구글의 사이트 및 검색 순위 삭제 관련 정책 남용한 것...일부 사이트 복원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멀웨어 개발자들도 경쟁을 하고, 유력한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한다. 최근 일부 멀웨어 제작자들이 유비소프트(Ubisoft), 스팀(Steam) 등의 대형 게임 관련 업체들인 것처럼 위장해 구글에 ‘일러바치는’ 일이 있었다.

[이미지 = iclickart]


이 고자질 갱단들은 “해적판 게임을 배포하는 사이트들에서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해킹 툴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툴 덕분에 특정 게임을 특정 하드웨어에서만 사용하도록 된 제한 조치들이 풀렸다는 것이었다.

보통 이런 식으로 저작권 관련 신고를 받으면 구글은 해당 사이트를 검색 목록에서 제외시킨다. 그러나 그러한 조치를 받은 사이트 운영자는 구글 DMCA의 512항에 의거하여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신고 내용이 DRM을 무력화시키는 툴에 관한 것이라면 해당 사이트 자체를 삭제하고, 아무런 항의를 접수하지 않는다.

이를 인지한 멀웨어 개발자들이 유명 게임 브랜드를 가장해 구글로 크래킹된 게임이 배포되고 있는 사이트를 신고했고, 구글은 해당 사이트를 제거했다. 그러자 최초 신고자들이 운영하던 사이트가 구글 검색 순위에서 높은 곳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 멀웨어 개발자들은 크래킹 된 게임에 멀웨어를 섞어 제공하던 자들이었다.

“긴 시간 동안 이러한 행위를 통해 경쟁자를 물리치는 자들을 관찰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대규모 스팸 공격을 통해 채굴 멀웨어를 흩뿌리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익명의 제보자가 토렌트프리크(TorrentFreak)라는 토렌트 관련 뉴스 사이트에 말한 내용이다.

“최근에는 크래킹 된 게임이 유통되는 게 그리 흔치 않습니다. 적어도 예전만큼은 아니죠. 공격자들은 이 점을 파고들었습니다. 크래킹 된 게임이나 게임 크랙 파일을 배포한다며 웹사이트를 만들어 사람들을 유혹했죠. 그러나 여기에 마련된 자료나 링크 모두 결국엔 암호화폐 채굴 멀웨어로 연결이 됩니다.”

이에 구글도 자신들의 디지털 저작권 보호 정책을 남용하는 자들의 행위를 알게 되었고, 스팀이나 유비소프트 등에서 보낸 것처럼 포장된 신고 내용들을 보다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구글은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누군가 저작권 침해 내용 신고 프로세스를 남용해 신고서를 작성 및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을 보고서에 명기하는 이유는, 이러한 종류의 남용 사례를 알리고, 이 사건을 온전하게 종결짓기 위함입니다.”

구글은 이러한 허위 및 악의적인 신고로 사라진 웹사이트와 링크들을 일부 복원시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굳이 해적판 게임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더 다양한 의도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사이트들을 노리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신고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3줄 요약
1. 해적판 게임 유통하는 척하며 멀웨어 심어 배포하는 공격자들에게는 타 게임 사이트가 눈엣가시.
2. 그래서 “저작권 침해가 발생했다”며 구글에 신고. 구글은 접수해 해당 사이트 삭제.
3. 전모 파악한 구글은 일부 사이트 복구하고 투명성 보고서 통해 사례 언급.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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