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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물어봤다, 국내 백신업체들이 ‘보안’하는 법
  |  입력 : 2019-05-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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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세상에선 백신기업도 ‘무풍지대’ 아니야... 조금만 빈틈 보여도 공격 대상
원론적 답변 많았지만... 백업, 망 분리 등 ‘기본 보안수칙’ 준수 노력 공통점도

[보안뉴스 양원모 기자] 하루 수백, 수천만 건의 사이버공격이 이뤄지는 온라인 세상에 ‘무풍지대’는 없다. 특히, 사이버공격을 최전선에서 방어하는 백신기업은 해커들에게 늘 눈엣가시다. 백신기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조금만 빈틈이 생겨도 해커의 먹잇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기업보다 훨씬 보안에 주의를 기울인다. 백신기업의 보안 프로세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미지=iclickart]


‘백신기업은 사이버 공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31일 <보안뉴스>는 백신 사용자라면 한번쯤 마음 속에 품었을 이 질문을 백신기업들에게 직접 던져봤다. 보안과 직결되는 민감한 질문이기에 답변을 얻기까진 쉽지 않았다. 특히, 기사가 해커들에게 새로운 공격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몇 업체는 ‘공개가 어렵다’고 답했고, 몇 업체는 외부에 밝혀도 문제없는 부분만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원론적인 내용이 많았지만, 취재에 응한 기업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백업, 망 분리 등 기본적 보안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A기업은 내부 보안 시스템을 수시로 변경하며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A기업 관계자는 “ISMS 같은 인증은 기본이고, 개발 망·인터넷 망·테스터 망을 모두 따로 사용한다”며 “(회사) 층별마다 방화벽도 다르다”고 말했다. 내부자료의 유출, 유실을 막기 위해 문서 중앙화 솔루션을 쓰고 있으며, 외부 망에서 접속할 수 없는 인트라넷을 운용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OTP 같은 2차 인증시스템도 활용 중”이라며 “이메일도 일반 시스템으로 받지 않는다”고 했다.

B기업은 ‘보안 수칙’에 차별점을 둔다고 했다. B기업 관계자는 “기술적 솔루션은 (어느 백신업체나) 대동소이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정보관리 체계, 검수, 자체 감사 과정 등이 굉장히 촘촘히 구성돼 있다”며 “직원들이 피곤할 정도로 보안 수칙과 매뉴얼을 강화한 게 다른 백신업체와의 차이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보안 교육도 빤한 내용으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그는 “강사들의 강연 대신, 자체 개발한 해킹 방지용 소스코드 리뷰 등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며 “리뷰가 된 코드 중 1~2건은 실제 특허 등록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C기업은 ISMS 등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준수를 요구하는 사항을 지키는 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C기업 관계자는 “업무, 개발 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분석하는 망은 아예 사업자가 다른 망을 써 (다른 망들과) 접점이 없다”며 “매체 제어도 꾸준히 신경 쓰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스템 업데이트는 단절된 망으로 진행한다”며 “이외에도 출입제어, 클린룸, 방화벽 등 웬만한 보안 시스템은 거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수 KISA 사이버보안빅데이터센터 위협정보활용팀장은 “백신기업은 사이버공격 트렌드 변화를 가장 먼저 피부로 느끼는 곳”이라며 “취약점 대처, 실시간 업데이트 등 보안 프로세스가 꾸준히 진화하면서 지금은 공격이 발생하면 공격자들의 침입 경로 등을 (백신기업들이) 이미 다 꿰뚫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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