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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다양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엿보기

  |  입력 : 2021-10-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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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정부와 민간기업·학교·지역주민과 함께 100여개 프로젝트 운영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네덜란드는 서유럽에 위치한 입헌군주제 국가로 공식 국호는 네덜란드 왕국(Koninkrijk der Nederlanden)이며 네덜란드(Nederland)를 약칭 국호로 사용하는데 ‘낮은(Neder) 땅(Land)’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도는 암스테르담이지만 대부분의 국가 기관은 덴 하흐(Den Haag, The Hague)에 있으며, 벨기에, 그리고 룩셈부르크와 함께 베네룩스 3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수도인 네덜란드는 ‘암스털강의 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8개의 큰 행정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중 7개는 특별자치구역이다. 그리고 반원형으로 이루어진 세 개의 큰 운하로 둘러싸인 암스테르담의 구시가지는 운하지구(Grachtengordel)라고도 불리는데 대부분의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으며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미지 = utoimage]


암스테르담 시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 학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플랫폼(ASC : Amsterdam Smart City Platform)이라는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는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는 연구기관과 사회단체, 기업 등 2,000명의 인력이 90개 파트와 6가지 분야에서 100여개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시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 학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플랫폼(ASC : Amsterdam Smart City Platform)이라는 오픈 플랫폼을 운영


암스테르담, 전기차 및 에너지 관심도 높아
유럽에서는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를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016년 암스테르담 축구경기장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Amsterdam Arena)는 네덜란드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인 닛산(Nissan)과 전력관리 회사 이튼(Eaton), 충전인프라 보급업체 더 모빌리티 하우스(The Mobility House) 등과 함께 상업시설 에너지 보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축구경기장에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를 148개의 닛산 리프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상업시설용 축전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이다. 전력 출력은 최대 2.8㎽로 수천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한다. 행사가 있을 때 비상용 전원으로 쓰이기도 하며, 보통 때는 인근 지역에서 쓰이는 전력 공급 안정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전력으로 아이폰 50만개를 충전하거나 암스테르담 7,000가구가 1시간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스타디움 지붕에는 전력 수급을 위한 4,200장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으며 큰 규모의 경기 등 높은 전력이 필요한 행사에 예비 전력 역할도 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시는 조만간 많은 신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인 암스테르담 남동부 지역에도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와 같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전기 에너지가 필요할 때 같은 방식으로 예비 전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에너지 아레나(Amsterdam Energy Arena, Energy storage system)[자료=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경기장은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등 다양한 범위의 회사가 혁신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수 있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사탕수수로 만든 좌석, 잔디를 위한 인공 태양광, 경기장 교통 혼잡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시험되고 있다. 국제재생가능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세계 축전지 용량은 전력망용의 경우 2016년 1GW 미만에서 2030년에는 250GW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암스테르담 에너지 아레나 프로젝트[자료=interregeurope.eu]


네덜란드 주요 재생 에너지, 풍력과 태양
네덜란드의 주요 재생 에너지는 풍력 및 태양 에너지이나, 두 자원의 수요와 공급이 항상 일정하지 않아 신재생 에너지의 상시 저장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특히, 매년 전기차 보유량이 증가세인 가운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배터리를 활용하여 전력을 저장하거나 송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한편, 2020년 전기차 수는 292,630대로 2019년 대비 43%나 증가했고 전체 차량 중 전기자동차 비율도 2020년 3.2%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네덜란드에서는Vehicle-To-Grid(V2G)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평상시에는 주행하는데 사용하고, 전력 사용이 많은 피크 시간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충전된 전력을 전력망을 통해 반대로 송전해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해주는 기술로 도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친환경적인 접근법이다.

▲전기차 양방향 충전 시스템 (V2G, Vehicle2Grid)[자료=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2018년 2월, 유럽 내 최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제공회사인 더 뉴모션(The New Motion)은 송전선망 회사 알리안더(Alliander), 기술 회사 에네르발리스(Enervalis), 그리고 혁신 플랫폼인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와 함께 첫 공공 V2G 충전시설을 설치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전역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탄소제로(City-Zen)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V2G 충전 포인트는 암스테르담 전역의 공공장소에 위치하며 전기 자동차 자체 내부 네트워크에 직접 전기를 공급한다. 2018년 3월 전력회사 엔지(Engie)와 미쯔비시사는 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사무실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첫 Vehicle2Office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처럼 V2G 프로젝트는 향후에도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개인 가구, 오피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주요기업 현황[자료=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암스테르담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2021년 7월 기준으로 87만 1,873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암스테르담은 싱가포르, 바르셀로나 등과 성공적인 글로벌 스마트도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암스테르담 2040 도시 마스터 플랜’을 통해 혁신적인 도시 디자인과 스마트 기술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시에서는 2012년부터 누구나 인터넷 오픈소스 데이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시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티 젠(City-Zen) 프로젝트 : 무탄소 도시를 의미하는 City-Zen은 청정에너지 도시 건설을 위한 유럽 연합(EU)이 2,200만 유로를 투자한 공동 기술개발 프로그램(FP)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프랑스 그르노블(Grenoble)에서 진행되고 있다. City-Zen 프로젝트를 통해 5만 9,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미래 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암스테르담의 뉴 웨스트(Nieuw West) 지역 내에 형성된 1만 가구 규모의 스마트그리드(Smart-Gird)는 태양열 에너지를 비축해 사용함으로써 가정과 전기자동차 등 에너지의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암스테르담의 700~900여 가구에서 연간 약 3,000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ity-Zen은 혈액은행 상킨(Sanquin), 수자원 회사 워터넷(Waternet)과 협업해 지하 열에너지 저장기술(ATES: Aquifer Thermal Energy Storage)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하 열에너지 저장기술은 계절 간 온도 차에 따라 생성되는 냉·온수를 지하에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활용하는 방법이다. 여름철 저장해 놓은 온수를 겨울철에 온수와 난방에 사용하고, 겨울철 저장해 놓은 냉수를 여름철 냉수와 냉방에 사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겨울철에 저장된 냉수를 여름철 상킨 사의 제약 제조공정에서 냉각하는 데 사용하고, 냉각 과정에서 생성된 온수를 겨울철에 난방용으로 다시 활용하는 등 비용 감소 효과를 얻고 있다. 향후에는 연간 4만기가 줄(GJ) 에너지를 생산하고자 하며, 제약 공정 뿐 아니라 건물 및 기타 운영에 스마트 냉각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이비콘 마일(iBeacon Mile) 프로젝트 : iBeacon은 스마트폰, 웨어러블 장치 등에서 감지할 수 있는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를 통해 무선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치이다. iBeacon을 사용하면 주변의 사물인터넷과 결합해 특정 위치에서 해당 장소와 관련된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저전력 광역 통신망인 로라(LoRaWAN)를 적용한 스마트 센서가 부착된 비콘을 통해 송수신이 가능하며, 사물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로라는 소량의 장거리 데이터(도심 3km, 시외 30km)를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 사물통신 프로토콜이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사물인터넷의 미래이다.

▲비콘 사용 모습[자료=www.iculture.nl]


코드 더 스트리트 프로젝트(Code the Streets Project) : Code the Streets는 기존 네비게이션 앱에 스쿨존, 취약한 인프라, 교통 정체, 환경오염 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추가함으로써 대도시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이동성을 위한 솔루션인 프로젝트로 암스테르담과 같이 도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겪을 수 있는 도로와 거리 혼잡, 기반시설의 취약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린이 보호구역을 피하기 위한 대안적인 경로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인데, 2021년 가을부터 암스테르담에서 시험 가동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 인지도와 신뢰도로 시장 확대해야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은 네덜란드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선진 ICT 기술을 활용해 초기 단계에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아 점차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네덜란드는 도시 개발 설계, 시설 유지 및 보수 업무를 외국 업체에 위탁하는 것에 대해 리스크가 높다고 생각하며, 건축 및 시스템 구축 단계 역시 사업의 규모가 커 개별 중소기업이 직접적으로 참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위해서 국내 중소기업은 상대적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ICT 솔루션 및 하드웨어 제품을 현지에 수출하는데 집중해서 시장의 신뢰도를 쌓는 방향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시티 벤치마킹 모델로 활용 가능한 시범 모델을 마련해 상품화하고 소도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사업 제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8년 9월, 대구시는 물산업클러스터 7개 기업 대표, 대구환경공단, 대구TP, 다이텍 등 사절단을 구성해 네덜란드 북해인근 북서부 플스란드(Friesland, 물산업 주요 도시)를 방문해 현지 물 전문기관인 물산업진흥원(Water Alliance) 회원 물기업과 국내 물기업과의 매칭을 실시하고 사업가능 여부를 모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팀 챌린지나 리빙랩, 스마트시티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해 민간 기업이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개방형 프로세스를 통한 민간 참여 유도방식으로 서면심사를 거치지 않고 도시 내에 여러 장소에서 각각의 프로젝트를 실험한 후 성공한 프로젝트에 한해 도시 전체에 적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도시가 직면한 이슈를 시민, 과학자, 정부,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지역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설계하는 것인데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 커뮤니티는 ‘ACS 웹페이지’을 통해 의견을 수렴, 오프라인에서는 ‘스마트시티 체험랩’을 운영해 시민들과 직접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고 있다. 또, 주요 프로젝트 기관 방문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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