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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19 이후 변화 대응 ‘C랩’ 과제 5개 스타트업 창업 지원

  |  입력 : 2021-10-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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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하반기 우수 과제 5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 지난 5월 분사 창업한 4개 스타트업에 이어 올해만 9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한다. 이번 5개 스타트업을 포함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임직원 199명이 독립해 57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분사하는 5개 스타트업의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들이 창업자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사장,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해 창업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는데 큰 박수를 보낸다”며, “C랩을 발판으로 미래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 스타트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 구현하기 위해 2012년 12월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39개 과제에 1,395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1년간 현업을 떠나 아이디어 구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독립된 연구 공간과 함께 연구비, 과제 운영 자율권 등을 지원받는다. 과제 결과물이 사내에서 각종 사업에 활용될 경우 파격적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2015년부터는 C랩 인사이드 과제 중 사내 사업화로 연계되지 않았지만 외부 사업성이 있는 과제들은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분사한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로부터 초기 사업자금을 투자 형태로 지원받고, 판로 개척과 해외 시장 진출 관련 도움을 받는다.

임직원 창업자들은 퇴직금은 물론 창업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위한 창업지원금을 받게 된다. 또 스핀오프 후에도 본인 희망 시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등 기업가정신을 가진 젊은 직원들의 스타트업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독립하는 5개 스타트업은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 아래 아이디어 구체화 및 시제품 제작 과정을 거쳐 경영진 평가 등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아 스핀오프 대상으로 선정됐다.

스핀오프 대상 과제는 3개월 동안 법무, 세무, 투자 등의 창업 실무 교육과 법인 설립 준비와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분사하는 5개 스타트업은 △이미지 인식 기술 기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판독 솔루션 ‘디아비전’ △가시광 통신 기술을 활용한 무인 매장 혁신 솔루션 ‘치즈에이드’ △동작 인식 기술 기반 AI 댄스 게임 플랫폼 ‘구스랩’ △나만의 신선한 술을 만드는 홈 브루잉 솔루션 ‘부즈앤버즈’ △개인 맞춤형 족부 보조기 제작 솔루션 ‘로고스 바이오일렉트로닉스’다.

①삼성전자 임직원 대토론회에서 성원받은 코로나19 판독 솔루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의 바이오,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모여 설립한 ‘디아비전’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이미지 분석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판독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전 지구적인 문제로 떠오른 지난해 4월,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주관으로 진행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임직원 대토론회’에 제안된 아이디어 중 하나다.

삼성전자 임직원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에서 열린 대토론회에는 당시 수많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회사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역량을 활용한 코로나19 극복 아이디어 1,620건을 제시했다.

일부 우수 아이디어들은 C랩 과제로 선정돼 개발을 계속했고, 그중 하나가 지금의 ‘디아비전’으로 발전했다. ‘디아비전’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확하고 빠른 신속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는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감염 여부를 육안으로 판별하다 보니 결과가 흐릿하게 나타날 경우 오판할 우려가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서는 정확한 판독을 위해 검사 장비를 함께 배포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비싸고 사용법이 복잡해 가정이나 소규모 병·의원, 약국 등에서는 보유하기가 어렵다.

‘디아비전’은 이 문제를 스마트폰과 이미지 분석 기술로 해결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진단 키트의 결과를 촬영하면 자체 개발한 디지털신호처리 기술을 이용한 이미지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양을 수치화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경우까지 판별이 가능하다.

국내 의료기관 임상시험 결과 기존 육안 판별보다 정확도(민감도, 특이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검증됐다. ‘디아비전’의 솔루션은 코로나19 진단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이후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중화항체 진단 키트에도 적용이 가능해 스핀오프 전부터 진단키트 제조사 등 바이오 업계에서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또 독감, 대사성 질환 등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하는 모든 검사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②‘골목상권 살리기’ 위한 무인 스마트 매장 혁신 솔루션
‘치즈에이드’는 코로나19 이후 각광받고 있는 소자본 무인 매장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가시광 통신(LiFi) 기반의 무인 매장 혁신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기존 매장 내 키오스크나 조명에 간단하게 부착할 수 있는 가시광 송신장치와 수신용 스마트폰 앱으로 구성됐다.

고객은 매장에서 스마트폰 앱을 켜기만 하면 조명을 통해 제품 정보부터 주문까지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매장 운영자는 저렴하고 간단한 설치 만으로 고객 데이터 수집과 관리가 가능해 스마트 무인 매장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치즈에이드 측은 “코로나19 이후 소자본 무인 매장 창업이 급속도로 늘고 있으나 키오스크, 매장 보안 및 운영 비용 부담 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신규 기능 추가를 통해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이 저비용 고효율로 무인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③‘춤꾼 디자이너’와 AI 전문가들이 만든 ‘댄스 게임 플랫폼’
댄스 경력 14년차인 휴대폰 UX(사용자경험) 디자이너와 사내 AI 전문가들이 설립한 ‘구스랩’은 C랩 기간 동안 동작인식 기술 기반의 AI 댄스 학습 플랫폼을 개발했다. 평소 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컸던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참여형 댄스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집에서 혼자 춤을 따라 배울 때 ‘동작 설명이 없고’ ‘피드백이 없어 틀린 동작이 어느 부분인지 모르겠다’는 어려움에 주목했다.

구스랩의 댄스 학습 플랫폼은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콘솔 등 별도의 기기 없이 모바일 기기나 노트북 카메라 만으로 사용자의 춤 동작을 인식, 분석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구스랩은 이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아바타 댄스 배틀을 할 수 있는 댄스 게임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는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④나만의 ‘홈브루잉’으로 ‘홈술’ 즐기는 솔루션
‘부즈앤버즈’는 이탈리아 10년 거주에 다수의 홈브루잉 국제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삼성전자 모바일 UX 디자이너와 모바일 기구 개발 전문가가 뜻을 모아 홈브루잉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존 3주가량 걸리던 양조 기간을 7일 이내로 단축하고 제품 크기도 획기적으로 줄인데다, 재료 키트만 넣어주면 누구나 쉽게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술을 만들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제작과정 모니터링과 컨트롤이 가능하며, 맥주·막걸리·스파클링 와인·벌꿀 술 등 다양한 종류의 발효 술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나만의 술 키트를 주문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며, 코로나19 이후 홈 기반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는 트렌드에 발맞춰 홈브루잉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⑤걸음걸이 분석부터 교정까지…발 건강 지켜주는 토털 솔루션
‘로고스 바이오일렉트로닉스’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걷기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전 인구의 10~20%는 발 모양이 변형돼 걷기가 불편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족부 보조기(기능성 깔창) 제작 솔루션을 개발했다.

전 세계 족부 보조기 시장은 약 3.5조원 규모로 매년 6%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족부 보조기를 제작하려면 병원 방문 검사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를 센서가 달린 깔창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개인 맞춤형 족부 보조기 형태를 추출하는 엔진으로 해결했다.

팀에서 개발한 센서 깔창을 신발에 넣고 걸으면 AI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보행 자세와 발 모양 등을 진단해 준다.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된 족부 보조기는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57개 스타트업의 분사 창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470여개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이 스타트업들이 외부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금액은 총 1,000억원을 넘었으며, 전체 기업가치도 5,2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3년차 평균 생존율은 41.5%, 5년차 평균 생존율은 29.2%이지만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의 3년차 생존율은 98%, 5년차 생존율은 65%를 기록하며 국내 평균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14개의 혁신상을 수상함으로써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스핀오프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EVAR)’는 최근 삼성벤처투자, 국내 주요 자동차 기업 등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구독 충전 연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이동식 충전서비스 실증 사업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 분사한 AI 피부 분석 서비스 기업 ‘룰루랩(lululab)’은 B2B 파트너십을 통해 11개국 100여개 이상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해 K-뷰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70만개 이상의 피부데이터를 확보했고, 2023년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에서 향후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외부 스타트업(C랩 아웃사이드) 3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56개,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02개 등 총 358개를 지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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