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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맥OS 시스템을 감염시키는 건 대부분 애드웨어

  |  입력 : 2021-10-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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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OS 시스템이라고 해서 철옹성은 아니다. 그 증거가 애드웨어의 잦은 출현이다. 하지만 보안 담당자들이나 애플이나 애드웨어를 그리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 그 심리적 상태 속에서 해커들이 애플 환경에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애플의 맥 컴퓨터들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관점에 따라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멀웨어 감염이 일어나느냐 안 일어나느냐의 시각에서 보면 맥은 안전하지 않다. 맥 환경에서도 멀웨어 감염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그 멀웨어들 거의 대부분이 애드웨어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미지 = utoimage]


애플 컴퓨터들 전용 관리 도구를 개발하는 회사 잼프(Jamf)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최근 30일 동안 맥 환경에 출현한 애드웨어들 중 피릿(Pirrit)과 클림플리(Climpli)가 가장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세 번째는 쉴레이어(Shlayer)인데 지난 한 해 맥 생태계 애드웨어의 제왕이었던 존재다. 맥 환경에서도 왕좌가 1년 만에 바뀔 정도로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런 멀웨어들은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자매품 형태로 동시에 설치될 때가 많은데, 랜섬웨어나 정보 탈취형 멀웨어 수준의 악성이 것은 아니라 백신이 있어도 탐지하지 못한다.

실제 많은 조직들이 방어를 할 때 애드웨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애드웨어는 생산성을 크게 저해시킬 수 있고, 심지어 추가 악성 공격의 발판이 될 수도 있어 위험한 존재인 게 맞습니다.” 잼프의 수석 탐지 기술자인 제이런 브래들리(Jaron Bradley)의 설명이다. 게다가 애드웨어가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면, 더 고급스러운 멀웨어도 침투할 수 있다는 뜻이 되므로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을 추가하기도 한다.

“맥OS 환경에서 활동하는 애드웨어는 굉장히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고급스럽다’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기초적인 수준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그런 유치한 멀웨어들이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었다? 고급 공격자들 역시 얼마든지 뚫고 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죠. ‘들어와 봤자 겨우 애드웨어’라고 웃어넘길 일이 아닙니다.”

애드웨어는 멀웨어라고 말하기도 곤란하고 아니라고 말하기도 곤란한 회색 지대의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마케팅보다 조금 많이 공격적인 기법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불법적인 사기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이렇게 애매하기 때문에 맥 환경에서는 대체적으로 금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의 침투 경로로서 버젓이 살아 있다는 것이 애드웨어의 진정한 문제라는 것이 잼프의 지적이다.

게다가 잼프가 언급한 피릿, 클림플리, 쉴레이어는 일반적인 애드웨어와는 조금 다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피릿의 경우 광고를 사용자들에게 억지로 노출시키기 위해 맥 시스템 루트에 접근합니다. 반면 쉴레이어는 정상 프로그램들의 설치 파일로 위장하여 퍼지는 게 보통입니다. 백신 우회를 위해 사용자를 활용하는 것이죠.”

잼프의 개발자인 스튜어트 아쉔브레너(Stuart Ashenbrenner)는 “맥OS의 멀웨어는 대부분 애드웨어지만 그 애드웨어들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지난 몇 년 동안 맥 환경에 서식하는 공격자들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윈도나 모바일 환경에서 공격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이 역시 사소한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드웨어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맥OS 멀웨어가 존재한다. 올해 초 보안 업체 레드카나리아(Red Canary)는 실버 스패로우(Silver Sparrow)라는 멀웨어 프레임워크의 설치파일을 하나 발견한 바 있다. 무려 29139개의 맥 엔드포인트들에 침투해 있었다. 애플이 개발한 M1 칩셋에 이미 멀웨어 개발자는 익숙해진 것 같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악성 페이로드가 발견되지 않았다. 공격자의 진정한 의도와 침투 경로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엑시셋(XCSSET)이라는 멀웨어도 존재한다. 맥 시스템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사용자와 개발자 정보를 훔치는 멀웨어다. 브라우저에서 비밀번호를 빼앗아내기도 한다. “공격자들이 맥OS에 익숙해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엑시셋의 경우 공격자가 애플 생태계의 소프트웨어 공급망까지도 이해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멀웨어죠.” 브래들리의 설명이다.

“맥OS에서의 애드웨어는 물론 멀웨어를 제대로 방어하려면 애플이 공증 과정을 변경해야 합니다. 그것이 첫 번째 단추입니다. 애드웨어와 멀웨어가 좀 더 심해지기 전에 변화가 있어야 할 텐데 애플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줄 요약
1. 애플의 맥OS 생태계도 멀웨어 같은 것들에 감염되긴 하는데, 대부분 애드웨어.
2. 애드웨어로 침투가 가능하다는 건 감염 경로가 분명 존재한다는 뜻.
3. 애플이 애드웨어에 대한 경고를 시작해야 제대로 손을 쓸 수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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