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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산업 분야 대한민국 명장, 지창환 시스매니아 대표를 만나다

  |  입력 : 2021-12-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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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섰던 ‘달리는 CCTV’, 개발 10년 만에 신시장 개척 주자로 주목
시스매니아 지창환 대표 “CCTV의 매력은 ‘기술의 종합예술’이라는 점”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대한민국 명장(名匠)은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로, 22개 분야 96개 직종의 산업 현장에 장기간 종사하면서 숙련 기술 발전 및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을 대상으로 숙련기술장려법 제11조 규정에 의해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사람을 말한다. 1986년부터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653명만이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시스매니아의 달리는 CCTV는 10년전 특허를 획득한 제품으로 레일을 따라 이동하면서 촬영하고 촬영된 영상정보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한다.[사진=보안뉴스]


지창환 시스매니아 대표는 653명 중에서도 보안산업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장이다. 30여 년 간 영상보안업계를 이끌며 엔지니어로 기술개발에 힘써온 지창환 대표. 그가 개발한 기술과 제품은 다양하지만, 무인화가 활발해지면서 10년 전 특허를 획득했던 한 제품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 10년 만에 신시장 개척 주자로 주목받는 ‘달리는 CCTV’와 시스매니아에 대한 궁금증을 지창환 대표를 만나 풀어봤다.

시스매니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시스매니아는 1995년 기능경기대회 출신의 젊은 엔지니어 3명이 모여 창업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27년간 CCTV 분야에서 제조업체로, 공사업체로, 그리고 개발업체로 꾸준히 고객의 사랑을 받으며 달려왔으며 2005년 법인으로 전환했습니다. 회사명은 ‘시스템+매니아’를 줄인 것으로 ‘시스템에 미친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자를 전공으로 고객 맞춤형 소량 다품종 제품개발 및 제조를 목표로 했습니다. 특히, IMF 당시 외국 제품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 그동안 외국의 주요 장비를 다루며 눈여겨 보고 있다가 제품 하나하나를 모두 국산화하면서 제조업체로 서서히 이름을 알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CCTV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졸업 후 5년간의 군 생활 동안 일반적으로는 다룰 수 없는 전자, 통신, 광학장비들을 다루었는데 그중에서 군이 운용하던 광학장비를 직접 다뤄보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됐습니다. 제대 후 여러 업체의 취업 제의가 있었는데, 당시 일반인들에게는 흔하지 않았던 광학과 전자공학이 결합한 CCTV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매력을 느껴 입사한 것이 CCTV와의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대표님을 영상보안 산업에 종사하게 한 CCTV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15년 전 쓴 책에도 담았지만, CCTV는 기계와 금속, 판금, 전기, 전자, 통신, 컴퓨터, 그리고 광학 등 각종 공학의 종합예술입니다. 본인이 갖추고 있는 전공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에 발맞춰 배움을 이어가야 하겠지만 그와 더불어 다른 영역의 공학 또한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퍼즐을 맞출 수 있고, 이를 완성했을 때 통렬한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CCTV의 매력을 ‘기술의 종합예술’이라고 짧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시스매니아 대표 외에도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기능한국인과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타이틀이 눈에 띕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기능경기대회 선수를 했었는데, 종목이 ‘공업전자기기’였습니다. 당시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스파르타식으로 다양한 전자회로를 많이 접하면서 실무기량을 키웠고 군 생활을 거친 이후 26살에 일찍 사업의 꿈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양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과 함께 국산화, 다수의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꾸준히 제가 전공했던 본업에 매진했습니다. 그 결과, 통신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을 받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수여하는 ‘기능한국인’이라는 타이틀과 숙련기술장려법에 따라 대통령이 지정하는 ‘대한민국 명장’의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젊은 기능인과 기술인들에게 모범이 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창환 시스매니아 대표는 2015년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됐다[사진=보안뉴스]


그동안 많은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이 있을까요 모든 제품 하나하나 모두 기억에 남지만, 1999년 IMF 시대를 거치며 처음 출시된 PTZ 리시버 ORX-1000이라는 장비가 가장 애착이 갑니다. 제품을 출시했지만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첫해에 12개, 그 다음 해에 240여개 밖에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해에 2,500여개가 팔리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지금까지도 꾸준히 판매되면서 국내 여러 산업현장에서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스피드돔 카메라 때문에 판매량은 현저하게 줄었지만, 시스매니아의 가장 오래된 장수제품이며 가끔 회사 전시장에 놓여 있는 여러 전시 제품 중에서도 가장 예뻐 보입니다(웃음).

그동안 제가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한 제품이 400여개에 이르지만, 지금은 아날로그 장비의 퇴보로 사장된 것도 있고 또 개발하고 나니 중국산이 쏟아져 들어와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도태된 것도 있습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그날까지 신제품은 끊임없이 개발되고 또 판매될 것입니다.

시스매니아를 대표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딱히 이거다’라고 시스매니아를 대표하는 제품을 꼽기에는 소소한 다른 많은 제품이 삐질 것 같습니다. 금속제 제품은 2단 폴이 지속해서 생산·판매되고 있으며 산업용 하우징도 지속해서 판매됩니다. 전송 장비는 국내 최초 다수의 제품으로 보급된 UTP 영상전송 장비랑 비상벨 제품이 꾸준하죠. 전원 제어기랑 특수 주문형 제품도 심심치 않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유통사업부의 CCTV 테스트기나 친환경 관련 수입 자재도 끊임없이 고객들이 찾아주면서 매출이 매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레일 이동식 인공지능 감시기반 CCTV는 어떤 제품인가요 10여년 전 특허를 획득할 당시에는 이런 제품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국내에는 드물었는데, 최근 수년 사이에 부쩍 오른 인건비 부담에 자동화, 무인화, 인공지능화를 추구하는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춰 국책과제로 지원받아 개발한 SI형 상품입니다. 이름처럼 CCTV가 레일을 따라 이동하면서 촬영하고 촬영된 영상정보는 인공지능(AI)를 통해 자동 분석하고 용도에 맞는 경보를 발생시키는 한편, 비상 신호에 따라 사고지점으로 카메라가 신속하게 이동하는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소량 주문 제작에서 벗어나 대량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소재를 표준화했으며, 기능과 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Arrow, Mobius, Spider 등의 ‘달리는 CCTV’ 제품을 보시게 될 겁니다.

영상보안은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표님께서 기술적 융합을 위해 관심이 있는 분야나 기술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시스매니아는 수년 전부터 ‘친환경’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회사 연구소의 공식 명칭도 ‘한국친환경자재기술연구소’라고 명명하고 가장 잘하는 전자, 통신장비 개발 능력에 친환경을 가미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범과 보안 분야에는 이미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고 중국의 자본과 기술이 들어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보안종사자들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저희 같은 엔지니어 회사들이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신상품 개발에 더 노력해야 합니다.

‘달리는 CCTV’ 역시 무인화 현장의 감시장비로 개발했지만,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등 동물의 병원체를 옮길 수 있는 매개체 방지를 위한 무인화 시스템에 시범 적용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하철이나 열차 등의 플랫폼 안전 시스템으로, 그리고 다양한 센서를 부착해 성장 환경을 점검하고 가스를 탐지하거나 온도 조절을 위한 감지 및 송풍 등을 작동시키는 농장 무인화 시스템 등 다양한 현장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레일 CCTV는 단순히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총 4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올해만 2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특허 권리 및 기술 보호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영상보안 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인공지능입니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인공지능의 정의는 무엇이며, 이를 시스매니아의 제품·기술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CCTV는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시각 장비이고 마이크나 스피커 등의 방송 장비는 청각 장비, 각종 센서는 촉각, 미각, 후각 기능을 수행합니다. 사람은 이것을 ‘오감’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추측이나 예상하는 기능을 여섯 번째 감각인 ‘육감’이라고 부릅니다.

현재 인공지능의 화두는 사람의 육감 즉, 예지력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걸어가면서 삐죽 튀어나온 돌을 밟지 않고 피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넘어지며 학습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당연히 무의식적으로 피해 갑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일정 기간 동안 학습을 하고 나중에는 학습한 결과를 통해 실용화되는 과정을 이제 컴퓨터가 척척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간 것이죠.

달리는 레일형 CCTV 제품에도 공장 구석구석 촬영된 영상정보(빅데이터)를 학습해 분석하고 문제가 되는 영상이 포착됐을 때 자동 경보를 발생할 정도로 실용화됐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여러 현장에서 획득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실전 투입될 수 있는 준비가 완료돼 향후 새로운 시장 개척에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2년 시스매니아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신시장 개척에 계속 치중할 것입니다. 특히, 키오스크 등 무인 및 자동화 설비 시장은 점점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 듭니다. 따라서 그동안 신상품으로 준비한 ‘달리는 레일 CCTV’를 이용해 다양한 CCTV 시장을 개척할 예정입니다. 저희 기술에 관심이 있고 함께 협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영상보안 업계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30여 년간 CCTV 업계에서 엔지니어로 살아오면서 많은 업체의 흥망성쇠를 보았습니다. 특히, 나름 대비를 했었지만 2012년 12월 31일, 아날로그 TV 방송의 종말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흑백 브라운관 TV를 보고 자랐고, 놀라움으로 컬러 TV 시대를 경험했으며, 청장년기를 엔지니어로 그 속에 푹 빠져있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앞으로의 30년에는 또 어떤 놀라움이 있을까요? UHD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정보는 더 예민한 분해능을 가지며 초고속 프로세서에 의한 영상분석과 인공지능 옵션을 달아 이전에 100개의 카메라를 1대의 카메라가 커버할 수준으로 감시 시스템의 일대 변화가 일어나며 제어시스템도 터치레스 행동 모션 제어기법으로 공상과학영화처럼 제어할 것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지 못하는 원적외선 영역의 디바이스가 보급돼 광물자원의 발굴과 생물추적에도 쓰이게 되고 친환경 식물재배에는 자외선 관련 기술과 카메라가 도입될 것입니다.

관제시스템은 인공지능이 고도화되고 디지털 트윈 기법으로 가상공간이 더 진짜처럼 느껴지고 3차원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단 1개로 수백 개의 카메라 영상을 자율검색으로 꼭 봐야 할 카메라 영상만 입체적으로 관리자에게 알려줍니다. 도망가는 범죄자의 추적은 일정 구간은 달리는 CCTV가 따라가다가 모퉁이를 돌아서면 또 다른 카메라가 대기하고 있다가 도주 방향을 따라 추적하며 끝내 잡아냅니다.

이렇듯 급변하는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부터 미래 시장을 위해 ‘육감’을 넘어선 ‘칠감’을 준비해야 합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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