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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론회 개최한 태영호 의원실 사칭 북한 해킹 메일 공격 포착됐다

  |  입력 : 2022-05-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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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정부 주요 인사 타깃으로 태영호 의원실 사칭한 악성 메일 발견
실제 진행한 토론회 참석 시기에 맞춰 사례비 준다며 현혹해 악성파일 감염 유도
비슷한 유형의 메일 수신시 발신자에게 유선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보안뉴스 기획취재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을 사칭한 악성파일이 발견됐다. 특히, 북한 관련 정부 주요 인사와 전문가를 겨냥한 정보 탈취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려는 목적의 이메일 해킹 공격이 포착돼 관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 주요 인사를 타깃으로 정보탈취 악성코드를 첨부해 보낸 메일 화면[이미지=보안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은 ‘윤석열시대 통일정책 제언’을 주제로 윤석열 정부의 향후 대북 및 통일정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회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난 6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토론회는 태영호 의원실에서 직접 주관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통일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6일 전부터 토론회 홍보가 진행됐다. 그런데 토론회 다음 날인 지난 7일 태영호 의원실을 사칭한 해킹 메일이 일부 토론회 참석자룰 대상으로 유포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당시 토론회 참석자는 태영호 의원이 직접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통일부, 국가정보원, 해외 북한 담당자 등 북한 전문가 및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발견된 악성 메일은 ‘[태영호 국회의원실 세미나] “윤석열 시대 통일정책 제언” - 감사의 인사’라는 제목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감사하다는 태 의원실 인삿말과 함께 토론회 발언 내용 요약본, ‘[붙임]사례비_지급의뢰서.docx’ 악성 문서가 첨부돼 있다.

▲유포된 해킹 메일에 첨부된 악성파일 화면[이미지=보안뉴스]


해당 파일을 분석한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문종현 이사(센터장)는 “조사결과 공격자는 북한 추정 해커조직으로 토론회 참석의 사례비 지급을 명목으로 악성파일을 전달하는 전형적인 이메일 해킹수법이 동원됐다”며 “‘토론회 참석에 대한 사례비를 드릴테니 파일을 열어서 확인해달라’는 요청 내용으로 악성파일을 열게끔 사람의 심리를 악용했다. 실제 수신자들이 쉽게 현혹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운로드된 문서에는 암호가 설정돼 있어 보안 프로그램의 초기 탐지를 회피하는 용도로 사용됐고, ‘사례비 지급의뢰서’라는 내용과 함께 인적사항과 금융계좌 정보 등을 기재하도록 제작됐다. 그리고 매크로 사용 보안 경고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콘텐츠 사용] 버튼을 클릭하면 해커들의 원격 명령이 본격적으로 작동된다.

문종현 이사는 “docx 문서는 기존 북한연계 해킹 조직이 사용하던 워드 매크로 형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지만, 난독화 문자열 패턴에 일부 변화가 확인됐다”며, “실제 진행된 토론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절묘한 시간차 공격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이사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안보 및 대북 관련 행사 참석자를 겨냥한 북한 연계 사이버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사례비 지급 명목의 파일 등을 수신할 경우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메일 발신자에게 사실 여부를 유선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 사이버전 악성코드 추적그룹 이슈메이커스랩의 관계자는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들은 남한에서 북한관련 행사가 있을때 주로 행사 시작 전후로 행사 안내와 행사 계획, 결과, 피드백 등 행사와 관련된 주제를 활용해 관계자들에 대한 스피어피싱 공격을 수행한다. 따라서 관련 메일 수신시에는 발신자가 행사 공식 주관사이거나 행사관련 연사들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열람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행사 주관사 등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여대 김명주 교수는 “이 사건은 전형적인 사회공학적 기법의 해킹 공격으로, 국회의원이 주관한 공식행사라서 발제자 및 토론자의 소속과 이름이 매스컴에 거의 실시간으로 노출된다는 점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발제자와 토론자는 행사 직후 사례비 지급을 위한 서류 작성을 한다는 통상적인 행사절차를 활용해 해킹 대상자로 하여금 의심할 여지를 크게 줄였다”며, “기술적으로는 이메일에 첨부된 MS 워드 문서 안에 매크로 정의 부분이 기존의 북한 수법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번 역시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워드 문서도 사례비 지급 형태로 되어 있어 의심을 덜 사도록 하고 있고, 비활성화된 매크로를 활성화시키는 순간 해킹 행위가 일어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해킹 행위는 단기적으로 사용자가 세심하게 주의하면 피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사건이 자꾸 반복되면 정상적인 행정 업무도 매번 반복해서 확인해야 하는 등 행정의 비효율성은 물론 사회 전반의 불신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영향도 끼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해킹 메일의 대응방안과 관련해 보안업체 리니어리티 한승연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는 인터넷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외부에서 다운로드한 문서파일에 매크로가 포함되어 있을경우, 실행이 불가능하도록 차단하는 신규 정책을 올해 4월부터 제품별로 순차 적용하고 있다”며, “매크로 기반의 악성코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신규 기능을 포함해 매크로와 관련된 다양한 보안정책이 사용자 환경에 적용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획취재팀(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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