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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버스’가 뭐지? ‘메타버스’를 악용한 랜섬웨어 등 사기행위의 장

입력 : 2022-08-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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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터넷 공간을 대표하는 첨단 기술, 위협 행위자 통제할 사이버보안책 마련 필요
트렌드마이크로, ‘인터넷 경험을 노리는 사이버보안 위협’ 보고서 발표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단지 상상속에 그쳤던 ‘3차원 가상세계’가 차차 일상생활로 들어오고 있다.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의 대표격인 ‘메타버스’는 신세대 소통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대표 취임식과 신년회·송년회, 대학의 입학식과 신입생 환영회 등이 메타버스로 펼쳐지는 등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미지=utoimage]


메타버스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구현한 플랫폼은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동물의 숲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제페토(네이버), 이프랜드(SK텔레콤) 등이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성장함에 따라 이를 악용하며 위협하는 행위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의 다크웹 버전이라고 불리는 ‘다크버스(Darkverse)’는 신성한 사이버공간을 해치는 무법천지로 활성화되고 있다.

다크버스의 다섯 가지 위협 시나리오
보고서는 다크버스가 메타버스 내부에 존재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크웹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어떤 면에서 사용자는 사이버-물리적 존재로 인해 다크웹보다 더 위험하다. 사이버-물리란 가상세계와 물리적 실체가 연동되는 것으로, 가상의 영역에 속하는 컴퓨팅, 통신, 제어를 실제 물리적 세계와의 통합을 의미한다. 다크웹 범죄 포럼의 온라인 공개 토론의 장에서는 다양한 위협들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다. 다크버스는 다음의 다섯 가지 위협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첫 번째로 다크버스는 불법 또는 범죄 활동을 조장하고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이 공간은 억압적인 단체나 정부에 대한 언론의 자유를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

두 번째로 다크버스는 메타버스의 지하 시장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시장은 불법 또는 범죄 활동에 사용되며 사용자는 액세스를 위해 인증 토큰이 필요하게 된다. 법 집행기관에서 이러한 공간을 사전에 알고 있더라도 인증토큰이 없이는 침투가 불가능하다. 다크버스 내 사용자 공간은 눈에 잘 띄면서도 법의 통제를 받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 번째로 다크버스 사용자는 지정된 특정한 물리적인 위치 안에 있는 경우에만 다크버스 공간에 액세스할 수 있다. 이것은 메타버스에서의 폐쇄적인 커뮤니티에 대한 높은 등급의 보호를 받게 된다.

네 번째로 다크버스 사용자는 위치 기반 메시지와 메타버스 공간에 대한 근접성 메시지를 구현할 수 있으며, 이것은 법 집행기관에서 사용자가 서로 교환하는 통신을 가로채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다섯 번째로 법 집행기관은 다크버스에서의 아동 성행위나 성폭행을 감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관련된 성범죄는 증가하겠지만, 법 위반자를 추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트렌드마이크로의 ‘인터넷 경험을 노리는 사이버보안 위협’ 보고서[이미지=트렌드마이크로]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글로벌 리더 트렌드마이크로(지사장 김진광)는 법적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다크버스에 대해 경고하는 ‘인터넷 경험을 노리는 사이버보안 위협’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다크버스는 메타버스를 악용해 만든 가상공간으로 메타버스 관련 사이버 범죄를 가속화할 요소로 꼽히고 있다.

빌 말릭(Bill Malik) 트렌드마이크로 인프라전략 부문 부사장은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며 “메타버스는 차세대 인터넷 시대를 정의하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첨단 기술”이라며, “향후 메타버스의 개발 방향을 막론하고 위협 행위자의 악용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 말릭 부사장은 이어 “높은 비용과 관할권 문제를 고려할 때, 수사기관은 메타버스의 전반적 감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몇 년을 보낼 것”이라며 “지금 당장 보안 커뮤니티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디지털 시대의 문턱에서 새로운 무법지대가 도래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크버스, 불법행위 적발해도 실제 처벌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트렌드마이크로의 예상처럼 다크버스는 메타버스 형식의 다크웹과 유사하게 형성될 전망으로, 위협 행위자들이 불법행위를 공모하고 실제 시행해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 사용자는 물리적으로 지정된 장소에 있을 경우에만 다크버스에 접속이 가능해 기존 폐쇄형 범죄 커뮤니티에 추가적 보호장치가 있는 셈이다. 따라서 경찰도 정확한 인증 토큰 없이는 다크버스에서 운영되는 지하시장에 잠입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다크버스를 은신처로 삼으며 금융·전자상거래 사기부터 NFT 절도, 랜섬웨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협이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메타버스의 사이버 물리 특성이 위협 행위자들에게 새로운 불법행위의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관리자들이 운영하는 ‘디지털 트윈’ 공간을 위협해 산업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왜곡하는 사이버범죄 행위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 이용자들의 아바타에 멀웨어를 유포해 물리적 손상을 일으키는 범죄행위는 이미 여러 차례 보고되기도 했다.

트렌드마이크로의 이번 보고서는 메타버스와 같은 사이버 공간이 빠르게 보편화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어떤 사이버위협이 예상되고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에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 메타버스에서 사용자들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조정하고 책임질 것인가?
• 저작권 침해를 어떤 방식으로 감시하고 집행할 것인가?
• 사용자가 소통하는 주체가 실제 사람인지 봇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AI나 사람에게 적용되는 튜링 테스트가 있을 것인가?
• 소수의 테크기업이 메타버스를 독과점하는 것을 방지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가?
• 수사기관이 메타버스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투입되는 높은 비용과 관할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한편, 트렌드마이크로가 발표한 ‘인터넷 경험을 노리는 사이버보안 위협’ 보고서의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명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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