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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금] ‘사이버 보안’ 주간, 다양한 보안 행사 열린다

  |  입력 : 2022-09-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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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안 분야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제주도의 현재
이번 주부터 2022 제주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CPS워크숍 등 연이어 개최


[보안뉴스 권준 기자]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6년 11월 22일, 제주 원도심에 있는 KAL호텔에서 지방행사로는 최초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행사가 개최됐다. 당시 사이버보안이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시절이라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참석할 것인가에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몰려들기 시작한 참석자들로 인하여 행사장은 이내 북새통을 이루기 시작했고, 심지어 서귀포에서 전세버스를 대절해서 참석하려 했던 사람들은 입장이 마감되었다는 소식에 한라산을 넘기도 전에 되돌아가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보안관련 행사 포스터들[이미지=각 홈페이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대부분의 IT 관련 행사가 외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지역 주민들로서는 ‘남의 집 잔치’처럼 구경만 했었는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행사하다 보니 그 관심과 참여가 가히 상상 이상이었다. 행사를 기획한 제주도청을 중심으로 한 ‘제주사이버보안협의회’도 행사가 성황리에 이루어질 거라고 예상을 못한지라 행사 당일 무척 애를 먹었다. 입장하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외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떼어가기도 했고, 어떤 어르신은 손자에게 줄 수 있도록 발표자료집을 나중에라도 보내달라고 자신의 집 주소를 적어 놓고 가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성공적인 행사가 된 이유는 주민 스스로가 어떻게 하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내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지역 사이버보안 회원사 모두가 행사 기획에서부터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인식 제고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이 행사를 계기로 지역 단위 사이버보안협의회와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전국 단위로 퍼져나가는 시발점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에 집합금지가 이루어지면서 연이어 행사가 취소되어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올해 9월 23일 ‘2022 제주 사이버보안 컨퍼런스’가 메종글래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안전한 사이버 환경 조성’을 주제로 사이버보안 지키미 표창 수여식, 사이버보안 세미나, 홍보 부스 등이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세미나 가운데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양경아 박사의 ‘미래 유망 보안기술 전망’과 KT의 ‘AI 기반 제주 통합 보안관제 사례’ 발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사이버보안 전문가 그룹이 최신 사이버보안 정책과 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설립된 ‘미래 보안기술 포럼’도 제이드 홀에서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회를 진행한다. ‘공공기관 클라우드 활성화 추진에 따른 보안 당면과제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클라우드 정책 추진 관련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보안상 정책, 기술적 현안, 전환 시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이를 정부에 정책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는 지리적인 특성상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면서 전력 계통의 출력 제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때 사이버 위협이 발생하면 제주지역에 전력 대란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대비하고자 전력, 원전 등 기반 보호시설에 관한 사이버보안 연구 및 기술 협력을 위한 ‘CPS 보안 워크숍’이 9월 22일~23일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세미나와 관련해 한국전력공사 권유진 박사의 ‘한전 신재생 보안 적용방안’과 부산대학교 김호원 교수의 ‘신재생 에너지 보안대책’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제1회 국제 해상 IT 컨버전스 컨퍼런스’가 9월 22일~23일 서귀포 소노캄에서 개최된다. 드론과 더불어 자율운항 스마트 선박이 한국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분야이기에 지능형 선박과 연계되는 IT 기술과 이에 관한 암호·사이버보안 대책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 것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통신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자율운행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IT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금오공대 김동성 교수팀이 해상 시스템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인공지능 학습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러한 다채로운 행사와 연계하여 제주지역 군 관계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9월 19일~21일, 26일~28일 두 차례에 걸쳐 제주지역 격오지에 근무하는 군 보안담당관들이 제주대학교에서 함께 모여 ‘軍 보안아카데미’를 개최한다. 국방 사이버보안에 대한 최신 정책 및 기술을 공유하고, 실사례 중심의 사이버보안 실무 교육·훈련을 통해 보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높여 나가고 있다. 여기서 테르텐 유영일 대표의 ‘최근 국방 해킹 사례 및 대응’ 발표 등이 진행된다.

태풍이 지나가고 완연한 가을이 성큼 다가온 시점. 제주의 자연환경을 즐기러 길에 사이버보안이 생동감 있게 그려지고 있는 다양한 현장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권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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