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체기사

성급한 디지털 전환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안전하다

  |  입력 : 2023-01-06 10:32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네이버 블로그 보내기
여기 저기서 디지털 전환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간단한 것도 아니고, 모든 기업들에 걸맞는 것도 아니다. 언젠가는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야 하겠지만 당장의 숙제로 가져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자발적이든 떠밀려서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을 때의 약속과 희망들도 넘쳐난다. 하지만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 하나 있으니, 디지털 전환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지점과, 그곳을 향해 달려가는 기업들의 현실 상황에 큰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심하게 말해 어떤 기업들은 이루지 못할 꿈을 좇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미지 = utoimage]


디지털 전환이라는 게 모든 기업들이 당장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다. 당연히 긴 시간 서서히 변하면 못 이룰 것은 없다. 하지만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당장 1~2년 안에 성취하기에 어려운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약 10년 전 클라우드 컴퓨팅이 한창 떠오르는 기술로 화제가 됐을 때 어땠는가? ‘데이터와 앱을 기업들이 직접 처리하고 관리하면 할수록 더 유리하다’는 게 거의 모든 사람의 생각이었다. 그런 시기가 지나고서 데이터와 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예상이야 했겠지만 지금처럼 압도적으로 팽창해 기업이 혼자서 어떻게 하지 못할 상황이 올 것까지는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현재 클라우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매년 36%씩 증가하고 있다. 에지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의 양도 매년 33% 늘어나는 중이다. 여기에다가 기업이나 사용자들이나 ‘더 빠른 앱’을 원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이 정도 속도면 충분하다고 소비자들이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데이터는 끊임없이 쌓이고, 앱은 빠르게 만들어지며, 이는 더 이상 기업 혼자서 감당할 만한 수준이 아니게 되었다.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디지털 전환은 반드시 모든 기업이 이뤄내야 할 것’이라는 표어는 얼마 후면 조금 다른 양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경제 불황으로 IT에 대한 투자는 주춤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을 원하는 속도 대로 이뤄낼 만큼 이 분야를 잘 아는 인재들이 시장에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것의 첫 걸음이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한다’인데, 이 부분부터 잘 되지 않는 상황들이 빈번하다. 실제 클라우드로 허겁지겁 옮겼다가 후회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가장 많이 추천되는 건 이상적인 디지털 전환, 즉 100% 클라우드 체제가 아니다. 그렇게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옳지 않은 압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세상의 큰 변화들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디지털 전환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전환의 근처에도 가지 못한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지, 전문가들은 좀 더 현실을 돌아봐야 한다.

누가 칼 들고 디지털 전환을 협박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꽤나 긴 시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체제를 지나가야 할 것이다. 아직 대다수 기업들이 익숙해 하는 ‘온프레미스’ 체제와, 미래를 지향하는 ‘클라우드’ 체제를 반반 섞어서 운영하는 것 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급하기 때문에 급진적일 수 있는 변화의 상황을 피해갈 수 있다. 다만 변화 자체는 필요하다. 디지털 전환이 필요 없다는 게 아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진행해도 될 일이라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위해, 혹은 하이브리드 체제에서 지금부터 기업들이 꾀하면 좋을 일들은 다음과 같다.

1. 앱들의 현대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하려거나, 이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해 다음 단계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면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건 지금 체제에서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다음 체제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단지 환경의 기술적 호환성만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보다 현대화 된 체제에 맞게 앱을 대폭 업그레이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현대화’ 과정에서의 핵심은 데이터다. 앱들이 데이터를 충분히,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할 수도 있어야 한다. 원활한 데이터의 흐름에 필요한 것이 클라우드이기도 하다.

2. 데이터 통찰 찾고 구하기
수십년 전부터 기업들은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데이터가 충분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 데이터가 조금만 더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게 경영진들의 변치 않는 소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데이터가 너무 많아 어떤 것을 먼저 봐야 하는지, 무엇을 더 비중 있게 살펴야 하는지를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앞으로 중시해야 할 건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정확도’, ‘안전도’, ‘가용성’이다. 이런 데이터들을 모아야 데이터로부터 통찰을 얻어낼 수 있다.

3. 비용 최적화
데이터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은 결코 낮다고 할 수 없다. 필자는 갑자기 공공 클라우드로 모든 데이터를 옮겼다가 상상치도 못한 비용 청구서를 받고 놀란 고객사들을 여럿 만나본 경험이 있다. 클라우드 사용 비용은 그 산출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며, 그렇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이해를 다 하지 못한 상태에서 클라우드로 체제를 바꾸는 건 모험이다. 하이브리드 체제를 통해 조금씩 비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4. 관리의 용이성을 유지하라
어떤 체제에서든 데이터를 관리할 때 하나의 제어판 인터페이스에서 모든 관리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곳에 따라 다른 인터페이스를 열고 조작해야 한다면 데이터가 아니라 인터페이스 관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인터페이스에 집중하다 보면 데이터 관리는 뒷전이 된다. 체제를 서서히 변화하면서 이 인터페이스의 통합 과정을 간과한다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어진다.

글 : 샤믹 고시(Shamik Ghosh), 글로벌 사업 고문, Hitachi Vantara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0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네이버 블로그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아스트론시큐리티 파워비즈 2023년2월23일 시작 시큐아이 위즈디엔에스 2018
설문조사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GPT4 버전까지 나오면서 디지털 혁신의 촉매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안 분야에서도 챗GPT로 인해 보안위협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보안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면 보안대응 역량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챗GPT 악용으로 인해 보안위협이 더욱 고도화되고 증가할 것
챗GPT를 악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안위협이 소폭 늘어나는 추세에 그칠 것
챗GPT 활용에 따라 보안대응 업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챗GPT의 적극적인 도입 및 적용 통해 보안대응 역량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
보안위협 또는 보안대응과 관련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기타(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