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체기사

IT 규모 줄이면서 피해와 충격은 최소화 하기

  |  입력 : 2023-03-30 11:11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네이버 블로그 보내기
암울한 경제 전망 속에 적잖은 직원들을 내보내는 회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실직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남은 사람들끼리 회사를 지탱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충격 없은 다운사이징의 지혜가 필요하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경제 불황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다운사이징’ 즉 규모의 축소를 진행하고 있다. 당연히 IT 기술로 똘똘 뭉쳐 있는 현대 기업의 상황 상 IT 부서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 IT의 규모를 축소한다는 건 결국 꼭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들(가끔은 사람들도)을 골라낸다는 건데,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이미지 = utoimage]


기술 분야 연구와 자문 전문 업체 ISG의 파트너 데이비드 루이스(David Lewis)는 “IT 다운사이징을 안전하게 진행하려면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조직 전체의 사업 목적과 부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연한 말 같죠? 그런데 다운사이징을 진행하는 수많은 IT 부서장들은 이걸 제대로 실천하지 않습니다. 비용 절감이 먼저이니 일단 비싼 것들부터 끊어내죠. 전략적 사고를 하지 않고 금전적 사고만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전략이라고 착각하죠.”

그래서 루이스는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임을 기억하라”고 권장한다. “우리 회사와 비슷한 다른 조직의 비용 구조를 비교하라는 뜻입니다. 비용이 들어가는 곳들을 항목화 하고 어느 정도의 비용이 어떤 규모로 나가는지 이해한 후 히트맵(heat map)을 그려보세요. 어떤 곳에서 최적화가 이뤄져야 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회사의 자금 상황에 따라 단기적인 비용 절감을 시급히 이뤄야 할 사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장기적인 관점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더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의 역할과 책임을 검토하라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업체 매지컬미디어스튜디오(Magical Media Studio)의 CEO 라잔 아드(Rajan Ad)는 “다운사이징이 결정되면 능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회사의 기본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요소들을 가려내고, 그렇지 않은 요소들을 분리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회사 내부 기능은 물론 직원들까지도 포함합니다. 어려운 결정을 수도 없이 해야 할 겁니다. 누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고, 어떤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그런 상황에서 각 기능과 요소들과 인물들이 어떤 성과를 내는지 정확하게 매칭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 작업만 잘 진행해도 전략적으로 어떤 요소들을 제거해도 되는지 파악이 될 겁니다.”

사이버 보안 업체 아이언테크시큐리티(IronTech Security)의 CEO 톰 커크햄(Tom Kirkham)은 “‘불필요한 요소’ 혹은 ‘제거해도 되는 요소’라는 것으로 접근하면 선택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뭔가 무자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언젠가 다시 필요하게 될 것도 같고, 그런 마음이 들죠. 자동화나 외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인지 검토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일이나 기능을 자동으로 처리하면 비용 절감을 어느 정도나 이룰 수 있는지, 업무 프로세스가 얼마나 부드러워지는지, 결과물의 질에 이상은 없는지 파악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죠.”

비용 절감을 위한 여러 가지 노하우들
그 외에도 비용 절감을 이뤄내면서도 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트리지 않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 존재한다고 커크햄은 설명을 이어간다. “원격 근무를 시작하면 사무실을 작은 곳으로 옮겨서 고정 지출을 아낄 수 있습니다. IT 다운사이징을 하면서 주 4일 근무 체제를 도입하면 인건비를 낮추면서도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생활 패턴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만 하는 직원들에게 후한 보상금을 준다면 급작스러운 다운사이징에 따른 부작용의 가능성 또한 낮출 수 있을 겁니다.”

직무를 분할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리스크 관리 전문 업체 오픈텍스트사이버시큐리티(OpenText Cybersecurity)의 위협 관리 책임자 크리스토퍼 케인(Christopher Cain)은 “특정 직무의 경우 벤더사의 솔루션이나 대행 전문 업체를 섭외하여 해결하는 게 가능할 수 있다”며 “그러면 그 직무를 담당하던 사람을 풀타임으로 고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미 그런 식으로 타협하며 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중입니다.”

다운사이징과 지출 최적화
루이스는 “다운사이징 전략은 반드시 CIO나 CDO와 같은 고위급 임원의 지휘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권장한다. “전체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후 재정, 공급, 물류, 마케팅 등 사업 진행에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책임자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전체에서 판단하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 판단하는 게 다를 수 있거든요.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는 사람을 책임자로 앉혀놓고 현장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라는 뜻입니다.”

아드 역시 “다양한 부서의 결정권자들이 참여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다운사이징은 회사의 모든 부서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과정입니다. 각 부서와 기능의 책임자 쯤 되는 사람들이 의견을 내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것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야 건강하게 다운사이징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불필요한 비용 절감이 이뤄지지 않게 되고, 지금의 결정이 나중에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오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술 컨설팅 업체인 엔비스타(enVista)의 수석 관리자 스티브 필립스(Steve Philips)는 “다운사이징을 계획했다면 그것을 실행하는 것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는다.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안타까운 결정을 통보하는 방식, 그리고 다운사이징이 다 끝난 후 남은 직원들(즉 동료나 업무 도구를 갑자기 잃어버린 사람들)과 소통할 계획도 같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모든 과정에서 불법적인 요소는 없는지, 누군가 앙심을 품지는 않을지를 검토하고 또 검토하는 게 안전합니다.”

다운사이징에 의한 충격 최소화
IT 분야 결정권자들이 다운사이징을 진행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전체적인 전략과 계획이 구축되기 전에 일단 시작부터 하고 보는 것”이라고 필립스는 말한다. “어느 날에 본격적인 줄이기를 시작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다운사이징이 다 끝난 후 조직은 어떤 규모로 변모하게 될지, 어떤 서비스가 중단될지 등 다 조사하고 분석하고 나서 일을 진행하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케인은 “현실적이지 않은 다운사이징”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라고 보고 있다. “무슨 말이냐면, 팀원은 줄이고 장비도 줄이고 솔루션들도 줄이는데 제품과 서비스는 똑같은 양으로 출시하고 제공하려는 움직임들이 의외로 많이 나타납니다. 돈 나가는 건 잘 줄이는데, 돈 들어오는 곳은 잘 못 줄이는 겁니다. 이럴 때 조직은 다운사이징을 넘어 붕괴되기 십상입니다.”

내부적으로 소통을 게을리 하는 것 역시 다운사이징을 쓸데없이 ‘피곤하게’ 만든다고 커크햄은 말한다. “회사의 규모를 줄인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말 꺼내기도 어렵고, 받아들이기도 어렵죠. 하지만 늘 솔직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언제부터 규모가 줄어들 것인지, 왜 그런 건지, 언제까지 작아진 규모를 유지할 것인지, 어느 정도나 줄어들 것인지 등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말할 의무가 있습니다. 얼마나 소통을 잘 하냐에 따라 다운사이징 후 직원들의 불만 수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글 : 존 에드워즈(John Edwards),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0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네이버 블로그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아스트론시큐리티 파워비즈 2023년2월23일 시작 위즈디엔에스 2018
설문조사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GPT4 버전까지 나오면서 디지털 혁신의 촉매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안 분야에서도 챗GPT로 인해 보안위협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보안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면 보안대응 역량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챗GPT 악용으로 인해 보안위협이 더욱 고도화되고 증가할 것
챗GPT를 악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안위협이 소폭 늘어나는 추세에 그칠 것
챗GPT 활용에 따라 보안대응 업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챗GPT의 적극적인 도입 및 적용 통해 보안대응 역량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
보안위협 또는 보안대응과 관련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기타(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