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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패널 토의 결산 : 인공지능과 자동차와 모빌리티

입력 : 2024-01-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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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 2024 현장은 온통 인공지능 이야기로 가득했다. 정말로 인공지능이 산업에 커다란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거대한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경고도 나오는 중이다.

[보안뉴스=조아오피에르 루스 IT 칼럼니스트] 올해 열린 CES 행사에서 언스트앤영(EY)은 온라인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자동차 및 교통 산업에서의 인공지능 문제를 다루는 행사였으며, 앞으로 기업들이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과 고객의 충성도를 유지시키려면 인공지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패널 토론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주의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긴 하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EY의 글로벌 제조 및 모빌리티 산업 부문 책임자인 랜디 밀러(Randy Miller)가 토론의 좌장 역할을 맡은 가운데 EY의 매니징 파트너인 콘스탄틴 골(Constantin M. Gall), 플래닛퍼스트파트너즈(Planet First Partners)의 자문위원 및 메르세데스-벤츠의 전 부사장인 사빈 슈네르트(Sabine Scheunert), 럭소프트(Luxoft)의 자동차 부문 CTO인 데미안 바넷(Damian Barnett)이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골은 “현재 인공지능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이전 CES에서 눈길을 끈 신기술들이 등장했을 때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10년 전에 우리는 자율 주행에 대해 대대적으로 토론했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유행이었습니다. 수십 억 달러가 그 쪽으로 투자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유행이 인공지능 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자율주행 때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이쪽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제 ‘그 많은 돈으로 어떻게 인공지능을 상업화 할 것인가’를 논해야 합니다.”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그러면서 골은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에서 탑 티어 공급업체들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첫 번째는 ‘능동적 보호(proactive care)’라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차의 유지 보수 관련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늘 제공함으로써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죠. 물론 자동차 사용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도 맞고요. 두 번째는 ‘능동적 여정(proactive journey)’이라는 것으로,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일정과 약속, 현재의 위치를 점검해 언제 자동차를 타고 출발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세 번째는 ‘능동적 이동성(proactive mobility)’이며, 자율 주행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율주행을 이야기 하며 골은 “차 안에 있는 시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는 “모바일 오피스에 접속해 필요한 업무를 계속해서 보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차 안에서 증강현실 기술로 사무실 그 자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차량 충전을 하는 시간에도 이런 식의 활동을 차 안에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이 뒷받침 되어야 진정한 모빌리티를 이룩할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그 외에도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거나 현장에 없는 차량을 소비자들이 탑승해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인공지능으로 가능해지고 있다고 골은 짚었다. “하지만 이런 모든 변화들이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설명되지 않고 언급되지 않는 리스크들이 어디선가 생겨나기 마련이거든요. 인공지능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 어떤 신기한 마법을 부린다고 해서 거기에만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인공지능은 여전히 실수가 많은 기술이고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분야입니다. 이 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다 누릴 수 없게 될 겁니다.”

슈네르트는 “이미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실험 정신으로 똘똘 무장되어 있다”고 말한다. “요즘 OEM 회사들 중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 무엇보다 인공지능이 가져다주는 효율성 때문입니다.” 이는 자동차 개발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는 말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새 자동차 개발 시간이 크게 줄어들기도 합니다. 즉 시간과 돈의 투자가 감소된다는 것으로, 이는 모든 기업들이 바라는 ‘높은 효율성’이 실현된다는 뜻이 됩니다. 고객 응대의 측면에서도 인공지능의 잠재력은 이미 증명된 바 있고요.”

그래서 슈네르트는 “인공지능을 활용했을 때 자동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게 공짜일 수는 없죠. 함정도 존재합니다. 인공지능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그 목적성에 대하여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너무 놀랍고 신기해서 일단 도입부터 하고보자는 식의 태도로는 투자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직 내에 어떤 해결 과제가 남아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인공지능으로 접근했을 때 얼마나 효율적인 해결이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유지 보수라든가, 영업이라든가, 고객 충성도 유지라든가 하는 구체적인 과업을 통해 인공지능을 검토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공지능 분야의 영원한 난제, 데이터 관리와 무결성
바넷은 데이터와 관련된 규제와 윤리적 문제들을 언급했다. “인공지능을 도입하려면 그 무엇보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합니다. 데이터 거버넌스와 데이터 무결성이 무엇인지, 그것이 현재 조직 안에서 어떻게 준수되고 있는지,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조사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유럽처럼 여러 국가에서 여러 가지 법을 시행하는 지역에서라면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업성을 확보하기 이전에 기본적인 규정부터 준수하도록 해 리스크를 줄이는 건 너무나 당연한 절차이죠.”

그러면서 바넷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유행하기 시작한 게 불과 1년 전”이라고 짚었다.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기와 같은 기술이라는 뜻이죠. 기업들이 여기에 벌써부터 사활을 걸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기술이 점점 더 성숙해가는 과정들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고민과 연구를 이어가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미래에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은 분명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우리가 ‘활용해야 할 기술’이지 ‘의지해야 할 존재’는 아닙니다.”

바넷은 “인공지능 이전에도 개인정보 보호를 잘 하지 못했고 관심도 별로 없던 기업이라면 인공지능을 도입했을 때 더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인공지능을 최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때 데이터 프라이버시 강화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결국 인공지능은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술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핵심은 데이터지 인공지능 그 자체가 아닙니다.”

글 : 조아오피에르 루스(Joao-Pierre S. Ruth),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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