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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ICS 겨냥한 랜섬웨어 줄어들긴 했지만 위협 자체가 사그라든 건 아냐

입력 : 2024-01-2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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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자들은 계속해서 도구와 전략을 가다듬고, 협업 체계까지 늘려가고 있으며,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실력도 향상시키고 있다. 그런 큰 흐름을 고려했을 때, 한 해 정도 ICS 공격이 줄어든 것을 희망적으로 보기는 힘들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랜섬웨어 조직들이 일망타진 당하는 일은 심심찮게 일어난다. 사이버 범죄자들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공권력이 힘이 우습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남은 자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랜섬웨어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면서, 새로운 위협이 되기 때문에 끊임없는 랜섬웨어의 굴레에 빠져 도무지 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늘 새로운 흐름을 타는 게 랜섬웨어의 진짜 문제라는 건데, 현재 살아남아 있는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ICS를 주로 노리고 있다고 한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보안 업체 드라고스(Dragos)에 의하면 각종 산업 시설에 설치된 ICS를 노리는 랜섬웨어 공격자들의 기술력과 전술이 보다 정교해지고, 활동력 또한 보다 왕성해지는 중이라고 한다. 최근 라그나록커(Ragnar Locker)라든가 블랙캣(BlackCat)과 같은 유명 랜섬웨어 조직들에 대한 체포 및 검거, 서버 폐쇄 작전이 성공하고 있지만 사이버 범죄자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드라고스는 밝혔다.

그러나 공격의 횟수로만 봤을 때는 이러한 드라고스의 우려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드라고스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지난 사분기에 ICS를 활발하게 공략한 랜섬웨어 단체는 77개 중 32개 뿐이었다고 한다. 이 77개 단체는 이전부터 ICS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자들이었다. 또한 2022년 ICS를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은 231건이었지만 2023년에는 204건으로 줄었다. 줄어든 이유에 대해 드라고스는 “공격의 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측한다. 많이 공격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줄어들었을 뿐이라는 의미다.

우리도 그들처럼
하지만 확실해 보이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랜섬웨어 그룹들이 ICS를 공략할 때 매체들을 크게 신경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홍보 활동에 열을 올린다는 것으로 드라고스는 “공격자들이 요즘 들어 자신들의 공격 행위에 대한 내러티브를 만들어 미디어에 적극 알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자들에게 접근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자료를 넘겨준다던가, 심지어 보도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하고, 일부는 인터뷰까지 감행합니다. 랜섬웨어가 산업화 되어가다 보니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그러니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려 매체에까지 접근하는 겁니다.”

드라고스는 방어하는 입장에서도 비슷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 편에서도 랜섬웨어 공격자들을 무력화시켰을 때, 그들을 체포하여 형을 선고했을 때, 대대적으로 보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랜섬웨어 공격을 실행했을 때 결과가 따를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랜섬웨어 공격을 해도 별 다른 위험이 없다는 느낌을 가지면 공격자들은 한없이 늘어날 겁니다.”

또한 랜섬웨어 단체들은 자기들끼리 정보와 첩보를 활발히 공유한다고 드라고스는 강조한다. “서로 협조하는 게 전반적인 트렌드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비안리안(BianLian)이나 화이트래빗(White Rabbit), 마리오랜섬웨어(Mario Ransomware)와 같은 단체들은 상호협조 하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조를 통해 금융 서비스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한 바 있습니다. 효과가 좋다는 게 널리 알려지면 아무리 경쟁이 심화되는 랜섬웨어 분야라도 공조가 유행할 수 있습니다.”

드라고스는 이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방어하는 입장에서도 좀 더 협력해야 합니다. 위협이 되는 공격자들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랜섬웨어 공격자들 사이에 어떤 것이 유행하고 있는지 등을 빠르게 전파해 알고 있으면 방어할 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공격자들이 힘을 합해서 공격하는 상황에서 방어자들이 각개전투 방식으로 다 방어할 수 없습니다.”

드라고스는 “ICS를 겨냥한 랜섬웨어가 작년 한 해 줄어든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이버 범죄 산업 전체의 지형도를 봤을 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정도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ICS가 효과적인 표적이라는 건 2022년도까지의 공격으로 공격자들이 확인을 마쳤습니다. 그런 후 2023년에는 공격 기술과 전략을 가다듬는 기간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나 발전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면 2024년 ICS 생태계는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1. 최근 랜섬웨어 조직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표적은 ICS.
2. 2023년, ICS 겨냥한 공격은 2022년보다 줄어들었음.
3. 하지만 공격 기술과 전략의 발전 흐름 봤을 때 올해 다시 증가할 가능성 높아 보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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