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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대전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 대전·충청권의 가명정보 처리·활용 ‘메카’로 뜬다

입력 : 2024-03-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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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전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 센터장 역할,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정석 팀장
김정석 팀장 “군사, 연구, 정부기관 밀집한 대전...가명정보 처리로 3자간 가교역할 충실”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대전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는 대전·충청권의 첫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로 2023년 11월 28일에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는 서울, 강원, 부산, 인천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에 <보안뉴스>는 과학기술, 연구개발, 국방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대전권을 커버하는 대전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이하 대전센터)를 찾았다. 대전센터의 센터장의 역할을 하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Daejeon Information & Culture Industry Promotion Agency, DICIA) 디지털기반지원단 디지털기술지원팀 김정석 팀장과 디지털기술지원팀 이정필 대리, 경영기획팀 박인영 대리를 만났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디지털기술지원팀 김정석 팀장[사진=보안뉴스]


대전센터, 가명정보 처리의 A to Z 원스톱 지원 중심 역할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는 서울센터를 시작으로 강원센터와 부산센터, 인천센터에 이어 대전센터가 다섯 번째다. 대전센터는 충남대 정보화교육관에 있으며,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와 함께 대전의 모든 데이터가 집적되는 ‘빅데이터 오픈랩’, ‘데이터안심구역’으로 구성됐다. 센터는 가명정보 결합 지원부터 신규 서비스 창출에 이르는 A부터 Z까지 원스톱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전센터는 별도의 조직으로 구성되지는 않고 있으며, 디지털기반지원단 산하 인프라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대전센터는 김정석 팀장이 센터장 역할을 하고 이정필 대리가 담당 전문가로 활동하며 총 4명 정도로 구성됐다.

김정석 팀장은 “데이터의 가명처리는 기업들이 새로운 행정·대시민서비스, 수익모델 등 다양한 서비스 발굴이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인력이 필요하고, 가명처리된 데이터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기업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프로세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센터는 작년 11월에 개소한 이후 인프라 구축을 진행해 왔다. 연말에는 대전센터 오픈 이래 데이터의 처리 및 활용을 안내하는 세미나를 ‘데이터 기업인의 날’ 타이틀로 개최했는데, 200여명이 참석하며 큰 성황을 이뤘다. 대전센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인프라 구축, 세미나 개최 등의 노력으로 올해 2월에만 2건의 가명정보활용 요청이 왔다. 김정석 팀장은 ”앞으로 가명정보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홍보전략을 수립하고, 찾아가는 교육과 집체교육도 이어가면 대전에서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대전에 있는 통계청, 한국조폐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데이터를 오픈하는 것은 누군가 새로운 서비스 개발의 소스가 되는 것이라서 데이터 보유 기업·기관과 수요 기업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통계청과 함께 지역상품권 발행 등 가명처리 이슈가 많은 조폐공사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센터는 건양대병원이 과기정통부의 K-Health 사업을 하면서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 형태로 저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명처리 이슈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진흥원이 주관하고 건양대가 참여기관으로 컨소시엄을 맺어 2023년부터 5년간 진행되는데, 인프라 구축은 올해 완료된다. 내년부터는 대전성모병원, 충남대병원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대전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의 중장기 밑그림은?
대전센터는 올해부터 홍보에 집중하면서 수요처를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예상 수요처는 공공기관, 출자 출연기관, 연구소, 대학 등이다. 김 팀장은 “저희가 올해에는 A 데이터와 B 데이터 간의 결합 사례도 만들 계획으로 첫해는 수요처를 다수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강원센터의 사례로 보면 내년 하반기에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합 사례로는 부산에서 지역화폐를 받은 부산시민들이 어디에 돈을 많이 쓰는지, 그리고 술을 사는지, 과자를 사는지 등을 분석해 지역화폐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정책을 개발하는 것들도 포함된다. 또한, 통신사 정보와 지도 정보를 결합하면 어느 지역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고, 그 지역의 지반에 지열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해 조금 더 효율적인 버스정류소를 설치하는 식이다.

대전의 가장 강력한 특화 분야는 바로 국방산업이다. 진흥원은 수년 전부터 군과 함께 콘텐츠 및 기술개발에 협력해 왔다. 일선 군부대에서 ‘이런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면 상급부대에서 처리되기까지는 평균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대전센터는 군에서 필요한 기술, 콘텐츠, 제품 요청을 받으면 대전 소재 ICT 기업에 RFP를 공개하고 참여 기업을 모집하게 된다. 선정 절차에 따라 기업을 선정한 후 콘텐츠를 개발하고, 단 1년 안에 군에 적용한다. 이 같은 프로세스로 대전센터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콘텐츠 15개가 군에서 사용되고 있다.

김정석 팀장은 “군은 보안을 중요시 여기는 집단이라 데이터 오픈은 쉽지는 않겠지만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때 저희가 가명정보 처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 내 데이터안심구역 대전센터, 대전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 대전빅데이터오픈랩 배치도[사진=보안뉴스]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해
대전센터는 생성된 가명정보를 처리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안정성을 확보하느냐에 있다. 김정석 팀장은 “개인정보는 필수로 가명처리가 필요하고, 센터는 가명처리된 데이터가 유출되는지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며 “이를 위해 대전센터는 가명처리한 데이터를 기업에 전달하기 전에 반출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전문가들의 적정성 검토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유출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나 개인정보와 달리 의료 데이터는 환자들의 동의 없이는 데이터 오픈이 어렵기 때문에 가명정보 활용 자체가 힘들다. 김 팀장은 “비정형 데이터의 처리 방식은 아직은 연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당 연구가 마무리되면 가명처리를 통한 활용 가능한 솔루션도 개발될 것으로 생각하고 저희도 해당 솔루션을 구비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전센터를 포함해 전체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는 연구 목적의 사용을 경계하며 지원하는 게 원칙이고, 생성된 새로운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할 수 없다. 생성된 데이터의 활용성은 연구자나 기업의 서비스 모델로 발전되는 그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김정석 팀장은 “가명처리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주체는 기업들이 다수일 것이고, 학교에서도 연구 목적으로 필요할 것”이라며 “이에 필요한 데이터들은 각 공공기관이나 연구소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를 가명처리해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석한 진흥원 박인영 대리는 “저는 진흥원 차원에서 대전센터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KTX나 SRT 발행 잡지, 열차 내 모니터 영상 송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전략적인 홍보 방안을 연구중”이라며 “대면 설명회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석 팀장은 “저희 센터가 전국 5개 센터 중 가장 늦게 개소해 아직 서비스 활성화나 도출 사례는 없지만 대전에는 풍부한 연구기관, 대학, 그리고 기업 등으로 인적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저희가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며 “대전센터가 시작은 늦었지만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센터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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