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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영상분석, AI 만나 변곡점 지나는 중”
  |  입력 : 2017-06-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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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훈 엔비디아 상무에게 듣는 지능형 영상분석과 딥러닝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한화테크윈이 지난 4월 6일 글로벌 그래픽 카드 업체 엔비디아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보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물리보안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화테크윈은 같은 달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보안전시회 ‘ISC West 2017’에서 엔비디아가 개발하는 ‘지능형 영상분석 플랫폼’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

[사진=보안뉴스]


엔비디아가 구상 중인 ‘지능형 영상분석 플랫폼’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GPU를 카메라나 영상 저장장치 등에 탑재해 더욱 효율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운영 플랫폼으로, 한화테크윈은 이를 적용한 인공지능(AI) 카메라와 저장장치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화테크윈이 전략적 파트너가 된 엔비디아 한국지사의 차정훈 상무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먼저 엔비디아라는 회사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저희 엔비디아는 1993년 창립한 GPU(Graphics Processing Unit) 회사입니다. 처음에는 시장의 다양한 컴퓨팅 니즈를 서포트하기 위한 픽셀기반의 디스플레이를 깨끗하고 실감나게 하도록 돕는 것이 주요 업무였습니다만, 최근에는 다양한 수치 연산에 GPU가 활용되면서 빠른 스피드를 확보해 더 다양한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무기로 영상보안시장에도 진출하게 됐습니다. 저는 엔비디아 한국지사에서 임베디드 지능형 영상분석(IVA)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능형 영상관제가 활발하게 적용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평가하신다면
일반적으로 지능형 영상관제라고 하면 영화 본 시리즈 등에서처럼 인구가 밀집한 곳에서 특정인을 찾아내는 것을 기대하시는데 기술적으로 아직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현 단계는 차량이 시속 5~10㎞로 주차장을 진입할 때 카메라가 차량번호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난제를 풀어내는 속도가 빠르게 향상되고 있고, 딥러닝과 GPU 등 지능형 영상관제를 위한 기반기술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지능형 영상관제 시장에서의 위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제로’입니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영상보안시장에 관심도 없었고 역량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보다 더 좋은 플레이어들이 많다고 봤습니다. 보안전시회에 참가한 것이 올해 열린 ISC West가 처음인 것도 그 이유입니다. 저희를 막 영상보안시장에 데뷔한 아이돌그룹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헌데 엔비디아의 20여개의 파트너의 영상분석 시장에서 영역별 위상을 따져보면 10위권 안이죠. 이런 기업들이 ISC West 2017에 마련된 엔비디아 부스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고 자신들의 부스에서도 엔비디아 기술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습니다. 이것은 막 데뷔한 아이돌 그룹이 그래미 상을 받은 것이나 다름 없는 게 아닐까요.

영상보안시장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의 장점은 지능형 영상분석입니다. 지금의 카메라는 촬영과 저장에 무게를 두고 있죠. 촬영하고 저장한 영상을 필요할 때 꺼내보는 흐름입니다. 엔비디아는 촬영과 저장, 보관하는 플랫폼마다 지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컴퓨터가 영상을 받아 픽셀값으로 저장만 했다면 이제는 지능이 부여돼 이 픽셀값으로 필요 목적에 따라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하게 된 거죠.

특정 현장을 촬영한 CCTV가 관제요원에게 이벤트 상황을 알려줄 수 있게 되고, 저장해둔 막대한 데이터에서 필요로하는 객체(Object)를 빠르게 찾아주는 역할을 영상분석 솔루션이 담당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더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저희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지능형 영상관제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사생활과 일자리 침해에 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사생활 침해 문제는 AI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좋으면 사람이 블러링하는 것보다 정밀하고 빠르게 할 수 있어 에러율이 낮아집니다. 이 부분은 기계가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습니다. AI 도입에 따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컴퓨터는 결국 컴퓨터일 뿐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일자리와 상황이 바뀔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는 이상 현상을 감지하는 데 최선일 뿐 실제적 조치는 사람이 하게 될 것이고, 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관제요원들이 업무 숙련도를 높여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겠죠.

경쟁사와 비교해 엔비디아가 갖는 차이 또는 강점은 무엇입니까
경쟁사로는 인텔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리보안장비의 운영을 위해 활용하는 CPU 대신 AI를 부여할 수 있는 GPU를 쓴다면 저희의 시장은 더 넓어질 겁니다. ‘CPU로 AI를 부여할 수도 있지 않냐’고 묻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그동안 지능형 영상관제의 발전이 더뎠던 이유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솔루션 회사들이 저희의 기반기술을 활용해 자체 솔루션이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기술적 파트너가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이나 장비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게 저희 역할입니다. 솔루션 회사들이 저희의 기반기술을 토대로 자체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게 돕죠. 중요보안 시설을 지원하는 알고리즘 개발자, 서버나 장비 제조사 등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GPU와 딥러닝을 활용한 플랫폼인 테슬라(고성능 컴퓨팅(HPC)용 GPU)와 젯슨(비주얼 컴퓨팅 플랫폼)을 공급함으로써 협업을 하는 겁니다.

ISC West 2017에서 한화테크윈과의 협력 계획을 밝혔습니다. 각사의 역할은 어떻게 됩니까
이번 협력을 통해 저희는 AI 영상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한화테크윈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CCTV 등 보안장비와 알고리즘을 개발해 공급하게 됩니다. 저희의 보안분야 파트너들이 최근 원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바로 지능형 영상분석과 영상관제입니다. 기술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그동안의 영상보안시장은 새로운 제품을 싸고 빨리 만들어내는 회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습니다. 하지만 AI가 가미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실 동북아 3국 가운데 한국이 AI 도입이 가장 늦었습니다. 하지만 엔지니어의 수준과 잠재력, 헌신성 등이 높아 효율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화테크윈은 기술 수준이 높은 파트너이고 저희 외에도 좋은 파트너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또 다시 시장을 제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AI가 접목되고 있는 오늘날의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협업입니다. 현재 영상분석 기술이 성장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경쟁사들과의 협업도 불가피합니다. 올해 엔비디아는 파트너들이 우리 기술을 활용해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을 런칭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한국은 엔비디아에게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랜드마크이므로 시장에서 저희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감시와 보안 서비스가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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