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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광풍, 스타벅스의 한 매장에도 몰아쳤다
  |  입력 : 2017-12-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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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 공공 와이파이 통해 모네로 채굴되고 있어
스타벅스, 알았을까?...코인하이브의 채굴 코드, 괜찮은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아르헨티나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누군가 손님들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암호화폐인 모네로를 채굴하다가 한 기술 기업 CEO에게 발각됐다. 아직 정확한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미지 = iclickart]


사정은 이렇다. 기업용 이메일 플랫폼 전문 제작 업체인 스텐설(Stensul)의 CEO 노아 딘킨(Noah Dinkin)은 사무실 근처의 스타벅스 매장을 찾았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아르헨티나에서도 스타벅스는 고객들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노아 딘킨 역시 그날 무선 와이파이에 연결을 시도했는데, 10초가 지연되는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품었다.

그래서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코인하이브(Coinhive)의 모네로 채굴 코드가 스타벅스의 보상 웹사이트에 심겨져 있는 걸 발견했다. 즉, 매장 내 무료로 제공되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모바일 기기 파워를 누군가 빌려 모네로를 채굴하고 있었던 것.

코인하이브는 웹사이트 운영자가 방문자의 웹브라우저를 통해 암호화폐인 모네로를 채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코드를 개발한 회사다. 웹사이트 운영자의 수익 출처가 사실상 배너 광고 정도밖에 없다는 것에 착안해 새로운 수익거리를 만들고 싶었다는 코인하이브의 코드 개발 의도와 달리, 현재 이 코드는 여러 범죄자들과 암호화폐 광신자들에게 악용되고 있어 문제시 되고 있다.

이에 노아 딘킨은 스타벅스와 스타벅스 CEO에게 직접 트윗을 날렸다. “스타벅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점의 매장에서 와이파이에 연결할 때 10초가 지연되는 현상을 아시는지? 그리고 그것이 매장 손님의 PC로 암호화폐를 채굴하기 위함이라는 건 아시는지?” 그리고 한 마디 더 덧붙였다. “뭔가 싸구려 느낌이 납니다.”

[이미지 = 노아 딘킨의 트위터]


1주일 정도 지난 뒤 스타벅스가 답을 해왔다. 해당 매장과 계약을 맺은 인터넷 제공업체와 협력하여 이 문제를 바로잡았다는 내용이었다.

스타벅스의 대변인인 레기 보그스(Reggie Borges)는 해외 IT 매체인 머더보드(Motherboard)를 통해 “해당 매장의 와이파이는 스타벅스가 관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이 있는 그대로 퍼져나가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스타벅스나 해당 매장의 관계자가 일부러 코인하이브의 모네로 채굴 코드를 삽입한 것인지, 제3의 해커가 아무도 모르게 침투해 코드를 삽입한 것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스타벅스가 일부러 그랬다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보안 매체 SC매거진은 보안 업체 에얼리언볼트(Alien Vault)의 보안 전문가인 자바드 말릭(Javvad Malik)의 말을 인용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들의 모바일 기기들을 노리고 일부러 그랬다기보다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가 자신들이 제공하는 와이파이망을 조작했거나 해킹당한 것에 가까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역시 1) 공공 와이파이의 위험성과 2) 공급망 공격의 위험성을 모두 상기시키는 사건이라고 정리했다.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단 10초만이라도 훔쳐낼 수 있다면 공격자들은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덤이다. 비트코인 광풍이 일반 대중뿐 아니라 해킹 기술을 가진 공격자들 사이에서도 몰아치고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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