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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테크 사이버 스파이 그룹, 인증서 훔쳐 멀웨어 서명
  |  입력 : 2018-07-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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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업인 디링크와 CIT의 인증서 훔쳐 플레드 멀웨어 서명해
주로 동아시아 조직들 노리는 공격 단체...고도의 기술력 갖추고 있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한 사이버 스파이 단체가 코드 서명 인증서를 대만의 기업들로부터 훔쳐 자신들의 백도어를 배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보안 업체 이셋(ESET)이 발표했다. 이 단체의 이름은 블랙테크(BlackTech)이며, 해킹 기술과 IT 지식이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블랙테크가 주로 공격하는 지역은 동아시아이며, 특히 대만의 여러 단체들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서는 디링크(D-Link)와 보안 업체 체인징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Changing Information Technology)에서 훔쳐냈으며, 플레드(Plead)라는 백도어를 서명하는 데 사용됐다.

이번에 발견되긴 했지만 플레드 캠페인 자체는 2012년부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주로 기밀이 담긴 문건을 훔치기 위한 공격을 진행하며, 대만 정부 기관과 민간 사업체들을 노린다고 한다.

이셋은 디링크 측에 인증서가 도난당해 엉뚱한 멀웨어가 서명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디링크는 해당 인증서를 곧바로 취소시켰으며, 만전을 기하기 위해 또 다른 인증서 역시 삭제했다. 모두 7월 3일에 일어난 일이다. 또한 디링크 고객들 중 극히 일부만 이번 인증서 취소 사태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링크는 플레드 멀웨어를 사용하는 사이버 정찰 그룹에 공격을 받았으며, 이들은 디링크의 인증서를 악용해 동아시아의 여러 회사 및 기관들이 기밀 문서를 훔쳤습니다. 특히 대만, 일본, 홍콩에서 많은 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디링크의 발표문 일부 내용이다.

체인징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역시 대만의 회사로 이러한 소식을 접하자마자 해당 인증서를 취소시켰다(7월 4일). 하지만 그 이후에도 블랙테크가 인증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이셋은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인증서로 서명된 멀웨어를 분석해보니 난독화를 위해 정크 코드도 포함되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같은 기능을 가진 코드들이었죠. 원격 서버에서 뭔가를 가져오거나, 로컬 디스크에서 암호화된 셸코드를 실행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셸코드는 최종 플레드 백도어 모듈을 다운로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요.”

플레드는 주요 웹 브라우저에서 비밀번호를 훔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플레드가 공략할 수 있는 웹 브라우저는 크롬,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에서도 비밀번호를 훔쳐내기도 한다.

또 다른 보안 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Trend Micro)에 의하면 플레드 백도어는 각종 드라이브와 프로세스, 열린 창과 파일을 목록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원격 셸을 열고 파일을 업로드 하며, 셸엑세큐트 API(ShellExecute API)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파일 삭제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디지털 인증서를 남용하는 행위는 많은 사이버 공격자들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자신들의 악의적인 행위들을 감추기에 훔친 인증서만한 게 없거든요. 인증서만 하나 있으면 어떤 멀웨어라도 보안 장치들을 무사통과하죠.”

지난 2010년 보안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멀웨어인 스턱스넷(Stuxnet) 역시 코드 서명 인증서를 남용해 보안 장치들을 통과했었다. 당시는 리얼텍(RealTek)과 제이미크론(JMicron) 등의 대만 기술 기업들의 인증서가 도난당했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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