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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홉과 메이시즈에서 발생한 유출 사고, 다중 인증이 답?
  |  입력 : 2018-07-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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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인증 도입하면 비교적 가벼운 크리덴셜 유출 막을 수 있어
현대 IT 인프라는 지나치게 복잡해 다중 인증 도입 쉽지 않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이번 주 발표된 데이터 유출 사고 두 건으로 인해 인증 수단의 강력함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드러났다. 타임홉(Timehop)과 메이시즈(Macy's) 모두 인증 장치를 약하게 한 때문에 수많은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었다.

[이미지 = iclickart]


먼저 시간을 건너뛰다라는 뜻을 가진 타임홉은 페이스북과 기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의 추억 어린 순간들을 찾아내주는 서비스로, 지난 일요일 누군가 접근 크리덴셜을 사용하여 클라우드 계정에 불법적으로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2천 1백만 명의 이름, 이메일 주소 등이 유출됐다. 이 중 22%의 고객들은 전화번호가 유출되는 피해도 겪었다.

타임홉은 클라우드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가 강력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인증사고를 겪은 건 메이시즈라는 백화점 브랜드로, 타임홉과 비슷하게 강력하지 않은 비밀번호 때문에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소수의 고객들에게만 피해가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macys.com과 bloomingdales.com에서 온라인 쇼핑을 한 고객들만이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메이시즈는 이번 사건 이후로 보안을 강화했으며,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개별적인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처음 알린 매체인 미디어포스트(MediaPost)는 “메이시즈가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 서드파티 업체가 외부에서 데이터에 접근하다가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크리덴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는 사건의 본질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사용되는 크리덴셜을 통해 외부인이 불법적으로 시스템이나 네트워크에 접근해 데이터를 훔쳐내는 사건은 요 몇 년 사이에 자주 발생해왔다.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을 통해 비밀번호를 훔치거나, 멀웨어를 심어 비밀번호를 훔쳐내는 등의 공격을 선행한 후, 그 정보를 가지고 진짜 공격을 실시한 사례가 꽤나 많아진 상태다.

클라우드 보안 전문 업체 레드록(RedLock)은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27%의 조직들이 이러한 계정 침해 사건을 경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동안만 해도 우버, 테슬라, 젬알토, 아비바 등 굵직한 업체들이 크리덴셜을 도난당하는 일을 겪었다고도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인증 장치는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고 레드록은 주장했다.

“다중 인증 솔루션이 세상에 등장하고, 상용화되기 시작한 것이 이미 10년도 넘은 과거의 일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기업들이 중요한 데이터나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비밀번호 하나만 사용하죠.” 보안 회사 실버포트(Silverfort)의 시장 전략가이자 부회장인 다나 타미르(Dana Tamir)의 설명이다.

한편 타임홉은 2천 1백만 명의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외에도 각 소셜 미디어가 타임홉에 제공한 고유 토큰들도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고유 토큰들은 타임홉이 사용자들의 예전 포스팅들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였다. 그러므로 사용자들의 포스팅 내용들도 공격자의 열람이 가능하게 되었다. 다만 아직까지는 공격자들이 이 토큰을 활용한 정황이 나타나지 않았다.

타임홉은 해커들의 침투 사실을 꽤나 빨리 인지했다. 공격으로부터 약 두 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공격을 막아내고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 후부터 타임홉은 다중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인증과 접근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다. 특히 내부 계정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발표했다. 침해된 계정에 대한 비활성화 작업도 모두 이뤄졌다고 한다.

때문에 기존 타임홉 사용자들은 다시 한 번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보안 업체 원스팬(OneSpan)의 전문가 윌 라살라(Will LaSala)는 “다중 인증이 만능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번 타임홉과 메이시즈 사태와 같은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고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사실 IT 전문가나 관리자들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어요. 다만 여러 가지 요인이 다중 인증의 도입을 막고 있죠. 아마 기존 시스템을 뒤집어 엎고 다른 접근 방법을 도입한다는 데 대한 경영진의 거부감이 가장 클 겁니다. 그러한 때에 이와 같은 사고를 예시로 들면 설득력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티미르는 “다중 인증 도입의 가장 큰 장애물은 서버와 사용자 엔드포인트 모두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현대 IT 인프라는 굉장히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말처럼 단순한 작업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중 인증 관련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뭐든지 새로운 걸 도입하는 게 꽤나 어려운 게 요즘의 IT 환경입니다. 게다가 모바일도 다양해져서 엔드포인트 관리 정책도 뒷받침 되어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 조직들에서는 다중 인증 시스템을 여러 곳에서 구매해야 하기도 한다. 이는 만만치 않은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쉬운 결정이 아니다. 또한 이렇게 큰 돈을 들여 여러 다중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면, 인프라가 더욱 복잡해져서 다른 공격에 취약하게 될 위험성도 있다. “이런 사고가 다중 인증으로 방지될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다중 인증 때문에 오히려 다른 사고가 일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티미르의 설명이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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