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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전 부대만? 일반 해커들도 ICS 노린다
  |  입력 : 2018-08-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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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업체, 허니팟을 통해 ICS 시스템 가장했더니
아마추어 같은 공격자 등장해 접근권한 취득...시장에 팔려는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산업 통제 시스템(ICS)을 노리는 것이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만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안 업체 사이버리즌(Cybereason)이 허니팟을 통해 연구한 결과로, “사이버전 부대만이 아니라 일반 아마추어 해커 및 사이버 범죄자들도 ICS를 겨냥한 공격들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 = iclickart]


“사회 기반 시설의 일부라고 볼 수 있는 ICS를 노리는 건 주로 국가의 보조를 받아 자원이 풍족하고 기술도 최상위급에 속하는 해커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자원도 부족하고 기술력이 낮아도 ICS를 충분히 노릴 수 있게 되었고, 실제 그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이버리즌의 수석 책임자인 로스 루스티시(Ross Rustici)의 설명이다. “일반 범죄자들도 ICS에 관심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이버리즌은 이른바 허니팟 프로젝트를 통해 유명 전기 공급자에 소속되어 있는 변전소인 것처럼 위장했다. 각종 IT 요소들은 물론 운영에 필요한 기술 요소(OT) 및 인간과 기기 간 인터페이스(HMI) 관리 시스템도 이 ‘가짜’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OT와 IT는 망분리가 된 것처럼 꾸려졌고, 여러 보안 장치들도 집어넣었다. 즉 일반적인 ICS와 동일하게 꾸민 것이다.

환경을 다 갖춘 사이버리즌은 공격자들을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에 연결된 서버에 약한 비밀번호를 적용했다. 또한 RDP나 SSH와 같은 원격 접근 서비스도 활성화시켰다. 그리고 공격자들의 접근을 기다렸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이틀 만에 한 공격자가 시스템을 뚫고 들어왔다. 그리고 RDP를 활용해 공격자와 피해자가 같은 크리덴셜을 사용하도록 꾸민 툴셋을 설치했다. 이 툴셋은 러시아어 구사자들이 모인 사이버 범죄자용 암시장에서 자주 팔리는 것으로 xDedic이라고 불린다. 아마도 이 범죄자는 이 가짜 ICS 시스템으로의 접근 권한을 누군가에게 판매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이 공격자는 추가 사용자 계정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 역시 다른 범죄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백도어 기능을 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든 것입니다. 관리자가 비밀번호를 바꾸더라도 언제나 접근할 수 있도록 말이죠.” 사이버리즌 측의 설명이다. 또한 “공격자의 수법이 매우 기초적”이었다며 “아마추어 해커 중 좀 잘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1주일 정도가 지났다. 사이버리즌은 또 다른 공격자들이 침투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초 침입자가 만들어 둔 백도어 계정을 통해 접속했다. 그리고 OT 환경에 접근하는 데에 집중했다. 오로지 그것뿐이었다. 즉 허니팟 환경 내에서 스캐닝은 물론 횡적 움직임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 가짜 시스템을 가지고 암호화폐를 채굴한다거나 디도스 공격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추가 활동을 전혀 시도하지 않더군요. 보통 이런 시스템으로의 접근 권한을 얻어내고 나서는 추가 공격 도구로 활용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을 통해 사이버리즌은 심상치 않은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공격자가 ICS 네트워크의 구조에 대해 굉장히 익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ICS라는 걸 잘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몇몇 부분에서 아마추어 같은 모습도 같이 보였습니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라고 볼 수 없었습니다.”

사이버리즌은 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일반적인 사이버 범죄자들 중 중상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자”라고 결론을 내렸다. “ICS에 스스로의 흔적을 남기는 업적을 쌓음으로써 해커들 사이에서 명성을 관리하고 있거나, 필요한 때에 시스템 관리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사이버리즌은 “공격자들이 ICS 자산에 접근하는 방법을 새롭게 터득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기존에는 특정 기관이나 시설을 골라서 표적형 공격을 실시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암시장으로 가서 ICS에 대한 접근 권한을 구매함으로써 간편하게 공격을 가합니다. 이런 식의 수익 창구가 마련되다 보니 일반 사이버 범죄자들이 ICS를 노리는 것이겠죠.”

3줄 요약
1. 일반적인 ICS와 똑같이 구성된 허니팟, 아마추어로 보이는 해커들 드나듦.
2. 추가 공격 없이 접근 그 자체와 네트워크 내 횡적 움직임만 시도.
3. 기존 ICS 공격은 ‘표적형’이었지만 요즘은 암시장에 가서 접근권 구매. 공격이 간편해지고 시장이 형성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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