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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환 한국NEC 대표 “생체인증 통한 안전한 사회 구축”
  |  입력 : 2018-08-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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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NEC 윤석환 대표
인천공항부터 롯데타워까지 생체인식 시스템 도입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1899년 일본에서 설립된 NEC그룹은 일본에서는 100년이 넘은 장수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경험이 있다면 NEC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인천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비롯해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롯데타워에 이르기까지 자사의 생체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NEC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국 NEC의 수장 윤석환 대표를 만났다.

▲윤석환 한국NEC 대표[사진=보안뉴스]


한국NEC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NEC(니혼전기주식회사)는 1899년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과 공동출자해 설립한 일본 최초의 합작회사입니다. 초기에는 웨스턴 일렉트릭에서 교환기와 전화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이 주력이었으나, 메이지 시대 말기 일본 전화기 생산 1위 기업이 됐습니다. 현재의 회사명은 1945년에 변경됐으며, 개인용 컴퓨터를 판매하면서부터 일본에서 NEC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는 1960년대 금성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1970년대 삼성-NEC 합작법인인 삼성전관을 세우고 우체국 자동화시스템과 항공 관제시스템, 방송장비 그리고 PBX(전신전화국에 들어가는 구내 전화교환시스템) 등의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1996년 NEC 서울주재원 사무소를 설립하고 파트너를 통한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습니다. 2012년 한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사업전개를 위해 한국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한국NEC는 공동 대표로 되어 있습니다. 두 분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NEC는 전 세계 5개 지역에 본부(RHQ : Regional Headquarter)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동아시아 중화권에 속해 있으며 전체 책임을 맡고 있는 츠카모토 상이 올해 4월부터 비상주로 한국NEC의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상주대표로 근무하며 공동대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NEC 그룹은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이 있습니다.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NEC그룹은 크게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과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 통신사를 대상으로 하는 캐리어 텔레콤 사업 그리고 서버나 포스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주로 다루는 시스템플랫폼 사업의 영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NEC에서 주력하는 부분은 안전도시(Safer City) 영역으로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를 전반적인 리치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된 사업 영역은 무정지서버와 POS 등의 하드웨어와 SI를 기반으로 한 IT 사업영역 그리고 얼굴인증과 영상 분석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영역, 네트워크 사업 기반의 캐리어 관련 사업으로 구분됩니다. 그 이외에는 사회 인프라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얼굴인증 솔루션 ‘바이오-아이디옴(Bio-IDiom)’은 얼굴검출과 얼굴조합의 2가지 처리로 구분됩니다. ‘얼굴검출’은 얼굴의 숫자와 위치, 크기 그리고 얼굴이 맞는지를 검출하는 것이고, 얼굴조합은 검출된 얼굴이 누구인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 솔루션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2013년에 정지화상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동화상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필드어널리스트(Fied Analyst)는 성별과 연령층을 판별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동선과 고객층을 분석할 수 있으며, 인물과 장착 데이터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 NEC가 주력해 개발하고 있는 기술과 제품도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5G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시티(Smart City)와 스마트 공항(Smart Airport) 그리고 물리적인 안전과 사이버 안전 등 보안 사업에 관한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AI 등을 활용한 차세대 기술과 서비스 모델의 구축과 연계에 힘쓰고 있습니다.

NEC는 47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주력하는 지사는 어디인가요
싱가포르와 홍콩, 대만, 한국, 미국 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나라들은 보안 이슈에 대해 한층 높은 레벨을 요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미와 유럽은 선진화보다는 실질적인 범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어 각 나라의 환경에 맞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은 NEC 그룹에서 어떤 시장으로 평가 되고 있나요? 다른 해외 시장과 비교해서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은 시장의 사이즈로만 본다면 가장 작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트렌드를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선진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기술 도입하기까지의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또,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의 상용화에 대한 움직임이 다른 나라 보다 빨라 배울점이 많습니다.

NEC는 다양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대표적인 적용사례는 어디가 있을까요
NEC에서 생체인증 기술을 개발한 것은 반세기가 넘은 것 같습니다. 생체인증의 종류는 지문을 비롯해 얼굴, 손가락정맥, 장문, 홍채, 목소리, 귀음향 등 넓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얼굴인증입니다. NEC의 생체인증은 전 세계 약 70개국에 700개 이상의 시스템에 도입됐습니다. 최근에는 홍채인식 솔루션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NEC의 홍채인식은 인증률과 스피드에서 타 업체보다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채인식 역시 NIST 테스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는 얼굴인증 시스템이 주로 도입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법무부의 외국인 출입통제 시스템과 인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과 항만의 내국인 자동화 출입 게이트에 적용돼 있습니다. 또,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출입구에서 사용하며 국과수와 운전면허 부정 방지 등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연장에서 페이스 티켓 인증을 위해 사용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공연장뿐만 아니라 유니버설 스튜디오 연간회원 등에도 얼굴인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얼굴인증을 통해 카드발급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빠른 인식으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가입자들이 얼굴인증으로 변환하거나 신규가입 할 경우, 패스트패스 이용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시스템[사진제공=한국NEC]


생체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시장에 대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홍채와 지문, 얼굴, 히어러블(귀음향) 등 NEC 생체 인증별 그리고 군중과 이상행동 등 상황별 융복합 인증 및 검출 플랫폼을 통해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특히, 최근 각국에서 스마트 공항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출입국심사시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쓰루(walk through) 등의 분야에도 역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2020년 동경올림픽 관련한 선진기술 개발과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어 출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NEC가 100년 넘게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NEC는 1899년 창업 이래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기술혁신 역사 속에서 장인정신을 기초로 기술발전을 이루었으며 그에 상응하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NEC그룹은 안전과 안심, 효율과 공평이라는 사회가치 창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의 통상 분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쟁이 NEC그룹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여러모로 화두가 되고 있으며 NEC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 분쟁은 NEC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도 똑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룹 전반에 걸쳐 이러한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여러 채널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각국의 움직임과도 연계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NEC 그룹의 가장 큰 경쟁사는 어디인가요
작은 시장으로 본다면 서버 업체, 네트워크 업체, PC 업체 등이 경쟁사가 될 수 있지만 크게 보면 고객과도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고 경쟁사와 손을 잡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동일한 일본계 기업을 생각해본다면 후지쯔와 히타치, 도시바, 파나소닉 등이 사업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100년 NEC 그룹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안심과 안전, 효율, 공평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실제 기술이 시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공헌하는 그룹으로 발전해 나가길 원합니다. 비즈니스적으로는 단순히 개술 개발만 잘하는 기업이 아니라 사업전개도 뛰어난 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시장 보다 해외사업의 비율을 전체의 50% 이상 늘릴 수 있도록 내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NEC의 하반기 계획이 궁금합니다
NEC 본사뿐만 아니라 해외법인과도 연계해 한국 시장에 좋은 기술과 새로운 솔루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안관련 시장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시장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제안할 수 있도록 NEC그룹의 각종 사례를 기초로 시장에 접근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시장의 흐름이 매우 빠르고 새로운 기술의 성공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NEC그룹에서 출시 직전인 테스트 레벨의 기술도 한국 시장에 새로운 시도로써 접목해 나가보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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