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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해킹으로 암호화폐 1,121억원 부정 인출
  |  입력 : 2018-10-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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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건 3억원, 2017년 4건 405억원, 2018년 2건 713억원
암호화폐 개인지갑 해킹 158건...올해만 91건, 검거는 6건 불과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범인 검거율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iclickart]


행정안전위원회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가상통화 거래소 해킹 피해 현황 및 조치 내역에 따르면, 2016년 이후 7번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해킹을 통해 부정인출된 금액만 무려 1,1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을 통해 도난당한 암호화폐 금액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건 3억원에 불과했던 부정인출 금액이 2017년에는 4건 405억원으로 늘어났고, 2018년에는 2건의 해킹사건이 발생했는데 부정인출로 도난당한 금액이 713억원에 달했다.

특히, 올해 6월 10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을 당했는데, 당초 알려진 해킹 피해액이 400억원에서 무려 530억원으로 늘었지만, 경찰은 국제공조를 진행한다고만 밝히고 수사는 사실상 미궁에 빠진 상태이다.

[자료=조원진 의원실 제공]


2015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암호화폐 개인지갑이 해킹당한 사건도 무려 158건이나 발생하는 등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무려 91건이나 발생했다. 그러나 검거된 사건은 단 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진 의원은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해킹은 탈중앙화와 익명성 보장이라는 블록체인의 특성 때문에 기존의 IP 추적 기술로는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가 어렵다”며 “특히 북한이 과거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 비트코인 요구 공갈사건 등을 일으킨 전력을 감안할 때 범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전문가를 영입해 북한으로부터의 암호화폐 해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상태도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0개사,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21개사(2017년 기 점검 취급업소 7개 포함, 3개소는 폐업)의 보안 점검 결과 △방화벽 등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 미흡(14개 사) △시스템 접근 통제 미흡(19개 사) △악성코드 예방 미흡(9개 사) △침해사고 대응 절차 및 지침 미흡(16개 사) △비밀번호 보안 관리 미흡(10개 사) △암호화폐 지갑관리 미흡(23개 사) △이상징후 모니터링 수행 미흡(20개 사) 등 상당수의 업체가 취약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주요 점검 항목에서 취약점이 발견된 거래소도 7개에 달했다.

[자료=민경욱 의원실 제공]


문제는 정부가 취급업소의 보안수준을 점검한 업체에서도 해킹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유빗은 지난해 10월 26일과 27일에 정부의 점검을 받았지만 12월 19일에 해킹사고가 일어나 259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코인레일은 올해 2월 8-9일에 점검을 받았지만 6월 10일에 해킹이 발생해 530억 원 상당의 피해를 당했으며, 빗썸은 지난해 11월 29~30일, 올해 2월 22~23일 등 2차례의 점검에도 불구하고 6월 19일에 해킹사고가 발생해 35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특성상 사이버사고 위협에 항상 노출돼 있고, 연이은 해킹사고로 정부가 직접 나서 보안 점검을 한 곳에서조차 해킹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정부의 대응이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거래소 중 매출액 100억 원 이상 또는 일평균 방문자수 100만 명 이상에 해당하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개 사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 대상으로 지정했지만, 아직 인증 절차를 완료한 업체는 없다.

민경욱 의원은 “많게는 하루 수백억 원대의 거래가 발생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며 “해커들의 개인금고로 전락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특단의 보안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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