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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사건사고 대응... 리스크 관리 아닌 사고 축소?
  |  입력 : 2018-10-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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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공장 이산화탄소 유출사고와 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사고 대응 도마 위
환경부, 삼성전자 기흥공장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으로 용인동부경찰서에 고발
이용득 의원, 삼성전자 재난대응 매뉴얼은 사고의 은폐와 축소에 초점 맞춰져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환경부가 24일 삼성전자 기흥공장을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으로 용인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지난 9월 4일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기흥공장 이산화탄소 유출사고에서 삼성전자 기흥공장이 즉시 신고를 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처리하려고 했던 점이 법 위반이라는 것. 이미 국감에서도 삼성전자가 사고를 축소하려고 했었다는 지적이 나온 터라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이미지=iclickart]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의원은 23일 “환경부가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화학사고로 결론짓고 화학물질관리법 상 화학사고 발생 시 즉시 신고해야 하는 신고의무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10월 10일 진행된 개최된 환경부 국감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이 삼성전자의 재난대응 매뉴얼이 사고의 은폐와 축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하면서, 매뉴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어떠한 은폐와 조작도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용득 의원은 삼성전자 ‘(규칙)DS 재난대응계획’에 따르면 ‘위기상황의 대외 누출 관리’나 ‘사고(환자) 수습 및 사고에 의한 파생되는 문제점관리 및 통제’ 등 사고 관리와 통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4월 가스 생산기업 SK머티리얼즈에서 발생한 가스누출로 인한 폭발사고 역시 초동대처의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유독가스 누출이라는 심각한 상황에서 소방당국 신고나 주민안내가 늦었다는 점 때문에 영주시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건발생 후 SK머티리얼즈 대표와 장욱현 영주시장은 사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삼성전자 기흥공장 이산화탄소 유출사고나 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 폭발사고처럼 대기업에서 재난재해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찰이나 소방서같은 국가기관에 우선 연락해 대응하기보다 기업의 자체 사고대응 매뉴얼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대기업인 삼성그룹(미래전략실)과 현대자동차그룹(기획조정실), CJ그룹(안전경영실) 등은 기업의 핵심부서에서 사고 대응을 담당하면서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사건사고로부터 경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 이러한 사건사고는 경영에 중대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는 리스크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부서나 담당자가 별도로 있는 기업이 많고, 기업의 리스크를 관리해주는 전문기업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리스크 제거 차원에서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방지하거나 빠른 대응으로 임직원 및 기업의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사건사고가 외부에 알려져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외부 노출을 막는데 주력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이용득 의원은 “삼성전자의 위기관리위원회나 비상대응본부가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지 자사를 둘러싼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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