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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건물에 폭탄을 설치했다, 돈 내면 위치 알려준다”
  |  입력 : 2018-12-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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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섹스토션 공격했던 자들로 보여…수거한 돈은 한푼도 없어
돈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대대적인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 실험인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12월 13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수많은 조직들이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 자신들이 설치한 폭탄의 위치를 알려줄 테니 2만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송금하라는 내용이었다. 이 때문에 혼란과 패닉이 일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실제로 폭탄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미지 = iclickart]


이러한 메일을 보낸 자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가 시작됐는데, 시스코 탈로스(Talos) 팀에 의하면 “아마도 지난 여름 피해자들에게 ‘난 당신이 접속하고 애용하는 포르노 사이트를 잘 알고 있다’는 협박 메일을 무더기로 뿌린 자들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당시도 공격자들은 포르노 접속 사실을 비밀로 해줄 테니 돈을 내라고 했었다.

탈로스의 기술 수석인 제이슨 슐츠(Jaeson Schultz)는 “공격자들은 피해자들로부터 비트코인을 갈취하기 위한 소셜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 및 연마하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공격(섹스토션과 폭탄 협박)의 메일에 나타난 일부 언어, 보낸 사람의 주소들, 비트코인 지갑들을 조합해보면 동일 단체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공격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공격은 하루 정도만에 일제히 멈추더니 ‘개인적인 협박’으로 모양새를 바꾸기 시작했다. 이 경우 “염산테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이 개인 편지함으로 전달됐다. 역시, 이 공격을 당하기 싫으면 돈을 내야만 한다는 협박을 피해자들은 받았다.

슐츠는 “이러한 개인적인 협박은 굉장히 고전적인 수법”이라고 설명한다. “예전에는 ‘당신의 손을 잘라내기 위해 고용된 사람’이라는 내용의 메일이 돌아다닌 적이 있었죠. 의뢰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마음이 바뀌었다며, 돈을 낸다면 그냥 사라질뿐만 아니라 의뢰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염산테러 협박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슐츠는 “이번 공격에 범인들이 피해자들에게 알려준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관찰했는데, 아직까지는 아무도 이 수법에 속은 거 같지 않다”고 알렸다. 보안 업체 럭키 시큐리티(Lucky Security)의 CEO인 콜린 바스터블(Colin Bastable)은 “돈을 받는 게 진짜 목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협박을 해서 돈을 받는 것보다,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 공격의 목표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인 공격이었다고 봐도 되죠. 사실 돈이 목적인 공격 치고 굉장히 허술했습니다. 그러니 낸 사람이 거의 없는 겁니다. 대신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혼란을 겪었죠. 왜 이런 일을 했을까요? 미국인들이 대체적으로 이러한 협박에 어떻게 반응하나를 대대적으로 실험하기 위한 것입니다.”

슐츠도 바스터블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인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돈을 목적으로 하는 자들은 훨씬 더 치밀한 모습을 보이거든요. 또한 아직 이 공격의 궁극적인 목표를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즉,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 과정에 있는 공격이라는 생각에도 동의합니다.”

“아마 공격자들은 이미 이러한 대대적인 실험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자원이 풍부할 겁니다. 자원이 넉넉한 자들이 이런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을 대규모로 실험한다는 건,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이 해커들 사이에서 얼마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슐츠의 설명이다. “사람이 보안에서 가장 약한 고리이고, 그런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소셜 엔지니어링이니 먹힐 수밖에 없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3줄 요약
1.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대거 날아든 메일, “폭탄을 설치했으니 돈을 내라.”
2. 그러더니 다시 “염산테러를 계획하고 있으니 당하기 싫으면 돈을 내라.”
3. 돈 낸 사람은 0명. 혼란을 일으키고 사람들의 대응을 보기 위한 공격으로 보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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