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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에 생체인식·IoT 등 첨단 기술 옷 입힌 ‘선일금고제작’
  |  입력 : 2018-12-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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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숙 선일금고제작 대표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1가구 1금고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생체인식 금고 등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 금고 대중화에 앞장서겠다.”

▲김영숙 선일금고제작 사장 [사진=선일금고제작]


선일금고제작은 한국 금고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회사다. 6.25 전쟁고아 출신인 故 김용호 회장이 지난 1972년 창업했다. 고 김 사장은 선일금고제작의 창업주이자 김영숙 사장의 남편이다. 혈혈단신으로 미국에 건너가 금고 수리공으로 자리잡은 뒤 독일과 프랑스 등에 건너가 유럽의 선진 금고기술을 습득한 뒤 귀국해 작은 공장에서 선일금고제작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선 내화금고를 제작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김영숙 사장은 1970년대 선일금고제작에 입사해 고 김용호 회장을 도와 경영 전반을 지원했다. 남편이던 고 김 회장이 2004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후에는 경영 일선에 나섰다.

이후 김영숙 사장은 금고 제작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단순히 튼튼한 금고에서 디자인까지 생각하는 금고, 보안성까지 더한 금고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해 매출도 크게 신장시켰다. 내년 3월에는 얼굴과 홍채 등 생체인식을 접목한 금고를 선보이면서 시장 선도기업의 면모를 다질 계획이다.

선일금고제작이 곧 출시할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을 접목한 금고는 아이씨유(I.C.U)다. 선일금고제작은 오랜 시간동안 생체인식을 적용한 금고 보안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 새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선일금고제작은 금고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며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소개해 왔다.

‘클림트의 키스’ 등 명화를 입힌 가정용 금고가 바로 선일금고제작이 선보인 제품이다. 통합 보안 서비스회사나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금고에 이상이 발견되면 사용자에게 알람이나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도 소개해 왔다.

이런 선일금고제작이 최근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바로 생체인식 기술이다. 회사에 따르면 생체인식 금고를 선보이는 것은 선일금고제작이 업계 최초다. 기존의 생체정보를 서버에서 저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드웨어 기기에 개인의 생체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을 채택해 금고를 제작했다. 생체정보의 복제나 도용을 방지할 수 있어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김영숙 선일금고제작 사장은 “모던하고 레트로한 디자인은 물론 첨단 인증 시스템을 이용한 생체인식 금고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신제품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2019년 첫 신제품인 아이씨유를 소개했다.

한국 금고의 새 지평을 연 선일금고제작
선일금고제작이 처음 금고를 선보인 지 올해로 46년이 됐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금고기술이 없어 국책은행이나 대기업도 일본 쿠마히라의 금고를 수입해 들여놓던 시절이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금고는 철판을 잘라 내화재로 연탄재를 채워 만든 막 금고였고, 일본은 진짜 시멘트를 발포한 내화재로 만들던 때였다. 이런 시기에 선일금고제작은 금고를 출시해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금고 국산화를 이뤘다.

‘독수리표 선일금고’로 신뢰도를 높여가며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1976년부터 미주와 호주 시장 등에 진출했고 35년 넘게 ‘제대로 금고를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굳혀가며 해외 바이어들과의 교류를 늘려가며 수출 실적도 확대해 왔다. 이를 통해 무역의 날에는 수출탑도 여러 번 수상했다. 주력 해외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이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의 UL, 스웨덴의 SP, 러시아의 GOST 등 금고로 세계 3 인증도 획득했다. 2000년대부터는 남다른 디자인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전체 수출의 30%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올리며, 100여개 국가에 금고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국마다 금고 선호도가 다른 만큼 다양한 락 옵션과 컬러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 선일금고제작의 수출 비결이다.

인식의 전환, 내 인생의 보물상자가 된 ‘금고’
“금고는 ‘귀중품 보관’이라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나만의 공간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생의 소중한 추억거리를 간직하는 보물상자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선일금고제작은 이런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따른 제품을 제작해 시장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숙 사장은 금고는 더 이상 단순히 금고가 아니라고 말한다. 금고는 은행 대신 값비싼 귀중품이나 현금을 보관하는 곳이 아닌 나의 소중한 추억을 담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선일금고제작은 2008년 처음 터치 버튼과 커브형 디자인을 적용한 디자인 금고인 루셀(Lucell)을 선보인데 이어, 명품 시장을 공략할 럭셔리 금고도 선보이고 있다.

바로 럭셔리한 내외장재와 레트로한 감성을 더한 명품 금고 ‘LU-5000’이 바로 그 제품이다. 이중 잠금장치 구조와 업계 최초로 카메라를 탑재한 금고는 접근하는 사람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한 풀-HD급 동영상을 내장 USB에 저장하며, IR 카메라를 접목해 야간에도 얼굴인식이 가능하다. 일부 백화점에 한정판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 올 상반기 중에는 여기에 IoT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금고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벤트를 실시간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첨단 보안 기술 접목한 금고로 세계시장 공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선일금고제작은 금고에 첨단 보안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연평균 38%씩 성장하고 있는 IoT 시장의 흐름에 따라 2017년부터 국내 3대 이동통신회사와 협업을 진행해 스마트 루셀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언제 어디서나 금고를 제어할 수 있는 IT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2019년 출시예정인 I.C.U 신제품 [사진=선일금고제작]

김영숙 사장은 “향후 금고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타 산업과의 융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시장 트렌드에 맞춰 선일금고제작은 얼굴인식 금고, 홍채인식 금고 등 생체인식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상품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제품에 변화를 주면서 선일금고제작의 매출은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었다.

가정용 제품으로 루셀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백화점을 중심으로 내수 시장을 공략한 결과, 내수 매출이 수출을 역전해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김영숙 사장은 이것이 소비자의 마음을 읽은 제품을 선보인 결과라고 보고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선일금고제작의 R&D 투자는 연매출의 20%를 차지한다. 다른 제품보다 금고가 금형비가 많이 드는 데다, 다이얼, PCB 회로, 다른 IoT 기능과의 합이 맞아야 하는 예민한 첨단 금고를 만들고 있어서다. 앞으로도 선일금고제작은 금고와 첨단 보안 기술의 접목을 지속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숙 사장은 “IoT를 접목한 금고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라별·문화별 특성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 주부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며 1가구 1금고 시대를 열고 있다면 향후에는 아시아를 거점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나도 선일금고제작도 파주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파주 기업이 세계일류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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