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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사 루빅, 클라우드 설정 오류로 고객 정보 유출
  |  입력 : 2019-01-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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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엘라스틱서치 서버 잘못 설정...비밀번호와 같은 기본 장치도 없어
설정 오류로 중요 정보 흘리는 건 앞으로 계속 발생할 일...가시성 높여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에 초점을 맞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루브릭(Rubrik)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해커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AWS 엘라스틱서치(AWS Elasticsearch) 서버를 잘못 설정해서 발생한 일이다.

[이미지 = iclickart]


이를 제일 먼저 발견한 건 보안 전문가인 올리브 호우(Oliver Hough)이며, 호우는 IT 매체인 테크크런치와 루브릭에 이 사실을 알렸다. 루브릭은 29일 이 사실을 접수한 뒤 서버를 오프라인 상태로 만들었다. 호우에 따르면 문제는 서버 접속 시 비밀번호조차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주소만 알면 누구나 DB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노출이 된 정보는 2018년 10월부터 저장된 것으로 보인다. 루브릭은 호우 외에 이 서버에 접속한 인물이나 조직은 하나도 없다고 발표했으나, 쇼단의 검색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에 근거가 희박하다.

클라우드나 서버 설정을 잘못하는 바람에 중요한 정보가 밖으로 노출되는 사례는 굉장히 흔하게 발생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루브릭에서 이 같은 실수가 있었다는 건 굉장히 실망스럽고 놀라운 일이라고 보안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루브릭은 작년 2억 6천 1백만 달러의 투자금을 이끌어냈고, 33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은 기업이다. 굵직한 클라이언트로는 미국 국방부, 영국 의료건강서비스, 미국 국토방위부, 딜로이트, 셸 등이 있다. 이러한 중요 고객들의 정보 역시 이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루브릭의 CTO인 아빈드 니트라카슈얍(Arvind Nithrakashyap)은 “고객의 이름, 연락처, 지원 요청 내역 및 고객과의 대화 내용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루브릭의 대변인은 “고객 지원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과정 중 기업 고객의 연락처 및 지원 내역 정보 일부가 담긴 샌드박스 환경이 잠깐 동안 인터넷에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이 상황에 대해서 표현했다. 니트라카슈얍은 “조사를 통해 개발자 실수라는 것을 알아냈다”며 “개발을 위한 샌드박스 환경 접속 권한이 원래보다 낮게 설정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를 발견한 후 곧바로 수정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미 시작된 흐름
보안 업체 임퍼바(Imperva)의 부회장인 테리 레이(Terry Ray)는 “설사 루브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손 치더라도, 어디에선가 반드시 일어났을 일”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어날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 루브릭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 인도국립은행(State Bank of India)도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게 발견됐다. 이 때문에 수백~수천만 고객들의 잔액 및 거래 내역 정보가 노출됐다고 한다.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기술 발전의 ‘편리성’에만 집중하는 이상 앞으로도 정보를 흘리는 일은 계속해서 발생할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건 침해 사고가 아니라, 설정 실수로 인한 사고”라고 말했다. “솔루션이나 제품을 구축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환경 설정을 건드리는 겁니다. 보안 설정을 맞추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거죠. 네트워크 관리자 혹은 보안 관리자라면 새 제품을 받아들고 ‘자, 이제부터 나쁜 놈들이 이걸 노릴 텐데, 어떻게 막아야 하지?’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본능처럼 말이죠.”

그러면서 레이는 “여태까지는 작은 회사보다 큰 회사에서 이런 사고가 더 많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이 다양하게 연결되어서 여러 정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많고 정보가 많을수록 이 부분을 관리한다는 게 어려워지죠. 당연히 놓치는 것도 많이 생기고요.”

이런 일은 막을 수 없는 걸까? 보안 업체 쉴드엑스(ShieldX)의 CEO 라틴더 아후자(Ratinder Ahuja)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의 복잡성 때문에 이 일이 자꾸만 발생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 동안 기업들이 사용해오던 온프레미스 환경은 단순명료 했습니다. 경계선도 분명해서 이해하기 쉬웠고요. 하지만 사설 클라우드와 공공 클라우드를 뒤섞어 둔 멀티클라우드는 그렇지 않죠.”

이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이런 사고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 이해가 쉽도록 해야 합니다. 그건 곧 가시성이죠. 클라우드 환경 내 가시성을 확보해주는 방법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합니다. 저장된 데이터를 투명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런 데이터를 관리하는 규칙 역시 투명하게 이해되어야 합니다. 규칙을 기반으로 하면 이해가 쉬워지기도 하거든요. 루빅처럼 고객 정보를 저장해두고 비밀번호도 걸어두지 않는 것은 기술적인 가시성 문제라기보다 규칙의 부재로 인한 것이죠.”

또한 이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은 직원들의 교육 문제라고 레이는 주장한다. “데이터의 가치나 보안의 중요성은 사실 보안 담당자나 경영진 정도만 이해하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큰일 났다고 떠들어봐야 찻잔 속 태풍 같은 거죠. 데이터와 보안이 왜, 어떻게 중요한지 알려주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3줄 요약
1. 클라우드 관리 업체, 클라우드 관리 못해 고객 정보 대량으로 유출.
2. 인도의 국립은행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
3. 클라우드는 매우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 교육과 정책 수립으로 사용자들의 눈 틔워줘야 함. 그것이 바로 가시성.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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