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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안시장, 건설 프로젝트 지연으로 둔화... 고기능 제품 차별화 필요
  |  입력 : 2019-04-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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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별 브렉시트 영향분석… 한국경제 영향은 제한적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BREXIT) 기한을 10월 31일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브렉시트 공이 다시 영국으로 넘어온 것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지만 브렉시트 딜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나 영국이 노딜 상태로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감행하더라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브렉시트 시나리오별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영국이 EU와 상호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영국과 EU의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한국 GDP 감소분은 2030년까지 0.06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미지=iclickart]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과 EU 27개국의 GDP는 2030년까지 각각 6.0%와 1.0%가 감소하고 유럽 경제권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무역연구원은 국가별 GDP 감소율을 노르웨이 –0.356%, 스위스 -0.213%, 터키 -0.147%, 러시아 -0.105%, 대만 -0.084%, 한국 –0.064%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정부의 브렉시트 선언 이후, 영국을 포함한 EU 회원국의 경제성장세는 둔화됐다. 영국과 EU 27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55%포인트씩 하향 조정됐고, 글로벌 실물·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실물시장은 브렉시트발 리스크 장기화로 영국 내 기업 투자가 급감하고 물가가 예상보다 더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시장에서 영국의 파운드화는 2016년 EU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 이후 급락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과 EU 회원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주변국의 경제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강내영 무협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브렉시트와 관련된 예상 시나리오별 영향을 산업별로 파악해 영국과의 무역협상에 조속히 나서야 하며 우리 기업들도 변화하는 영국·EU 경제지형을 모니터링 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수출 감소… 서비스업보다 높아
우리나라는 영국의 EU 탈퇴 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혜택을 볼 수 없으므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우리나라는 영국 및 EU 27개국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작년 기준 0.8%와 6.5%에 불과해 피해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러나 영국 및 EU 27개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는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전체 수출 중 제조업 수출 비중은 대영국의 경우 57.2%, 대EU의 경우 63.0%로 서비스에 비해 높았다. 제조업 내 산업별 영향은 글로벌 밸류체인(GVC) 편입 정도 또는 노딜 프렉시트 이후 적용될 최혜국대우(MFN) 품목별 평균 관세율에 따라 상이할 전망이다.

특히, 영국에 대한 부가가치 기준 수출의존도가 높은 전자기기, 화학공업, 운송기기 등은 수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이들 품목은 MFN 평균 관세율도 각각 5%를 상회한다.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경우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체제가 2020년 말까지 적용돼 기존의 한-EU FTA 체제에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국이 EU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유럽경제지대(EEA) 모델을 선택할 경우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GDP가 0.012%, 1억 5,000만달러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가가치 기준 대영국 수출의존도가 높고 MFN 평균 관세율이 5%를 웃도는 전자기기, 화학공업, 운송기기 등은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에 따른 향후 시나리오별 주요국 GDP 영향 (단위 : %)
[자료=WIOD 2014 기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계산]


▲브렉시트 시나리오별 전망의 전제 (단위 : 백만 달러, %)
[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영국 및 EU27개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주요국 GDP 영향 (단위 : 백만 달러)
[자료=WIOD 2014 기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계산]


영국에서 유망한 보안장비는 ‘기능형’ 제품
영국의 브렉시트 향방이 결정되지 않은 동안 보안 및 대테러 시장 동향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으로 일부 건설 프로젝트 예산 승인이 지연되면서 수요에 일정부분 영향을 받았다. 보안시장의 경우 건설 프로젝트 사이클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IHS 마킷에 따르면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의 건설업 경기는 7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KOTRA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보안 및 대테러 시장은 성숙한 시장이라는 평가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영국 전역에 425만대의 CCTV가 설치돼 있어 신규 CCTV를 설치할 여력이 없다는 의견과 기존 영상보안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고 고성능 장비로 교체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런던무역관은 영국에서 유망한 보안장비로 고화질 HD IP 카메라와 360도 파노라마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 기능형 제품을 꼽았다. 고기능 제품이 아니면 기본적으로 가격경쟁이 심한 시장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기능 제품으로는 미국과 일본산 장비를 선호한다. 런던무역관은 처음 영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대형 오더보다는 소규모 오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국의 물리보안업체는 대부분 소규모로 고용규모 5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 15% 이상이며, 100명 이상 고용하는 업체는 2%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여러 제품을 영국의 소매상과 SI 업체들에게 공급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형구매는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주로 이뤄지며, 이 경우 전문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보안 컨설팅 업체의 컨설팅 내용이 장비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현지 시장에서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전문 유통업체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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