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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해킹 당한 이란의 APT34, 누군가 툴과 신상 공개
  |  입력 : 2019-04-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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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텔레그램 채널에서 3월말 경부터 누군가 APT34의 툴 공개 시작
공격자 혹은 관련자로 보이는 첩보 요원들의 신상과 사진도 함께 올라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랩 두크티간(Lab Dookhtegan)이라고 스스로를 부르는 해킹 그룹이 이란의 사이버 정찰 단체인 APT34가 사용하는 툴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악명 높은 APT34가 보복 해킹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 iclickart]


APT34는 헬릭스키튼(HelixKitten)이나 오일리그(OilRig)라고도 알려진 단체로, 그 동안 수많은 공격 행위를 일삼아 왔다. 하지만 이렇게 해킹 공격의 피해자 입장이 되어보는 건 처음이다. 와이어드(Wired)지는 “3년 전 NSA가 셰도우 브로커스(Shadow Brokers)에게 당했을 때의 느낌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셰도우 브로커스는 NSA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NSA의 해킹 툴을 온라인 상에서 판매한 해킹 그룹이다. 먼저는 NSA의 툴 일부를 공개하며,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입찰하라”며 일종의 경매를 진행했다. 하지만 참가자가 나타나지 않았는지, 모금을 진행했고, 이마저 여의치 않자 돈을 낸 일부 사용자들에게 월정액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NSA 전 근무자가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랩 두크티칸이 공개한 것은 해킹 툴만이 아니다. 이란 첩보국 요원들의 이름, 주소, 사진, 전화번호까지도 이번 사태를 통해 온 세상에 공개됐다. 이들 중 APT34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동안 APT34의 해킹 공격에 당했던 것으로 보이는 피해 단체 66개의 정보도 포함되어 있었다.

랩 두크티칸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도 함께 발표했다.
“우리는 APT34 혹은 오일리그라고 하는 공격 단체의 사이버 도구들을 공개한다. 이란의 첩보국이, 이란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는 이웃나라들을 무참히 공격하는 데 사용해왔던 도구들이다. 또한 이를 관리했던 잔인한 자들의 이름과, 그 동안 진행했던 활동들의 내역 및 목표도 함께 공개한다. 지금 이란 통치자들의 추악한 면이 드러났으니, 이란의 시민들이 무언가 행동을 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유출은 3월 26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파벳이 소유한 보안 회사인 크로니클(Chronicle)은 해당 데이터를 입수해 조사했고, 정상적인 자료라고 판단했다. “APT34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툴들의 소스코드, 다양한 정부를 포함해 세계 곳곳의 조직들이 운영하는 서버들의 웹 셸 URL 정보, 웹 셸 접근 세부 사항, 침해된 시스템이나 네트워크로부터 탈취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등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랩 두크티칸은 페르시아어로 ‘꿰맨 입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직 단일 인물인지 혹은 단체인지 판단이 되지 않는 상태다. 그러나 이들의 목적은 명확해 보인다. “이란 해커들을 망신주고, 새로운 툴을 개발하도록 강제하는 것”이라고 크로니틀 측은 설명한다. “APT34에 악성 내부자가 있거나 APT34에 원한을 가진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저 툴만 공개한 것이 아니라 이름과 사진까지 나온 걸 보면 뭔가 단단히 화가 나 있고, 악의가 넘쳐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랩 두크티칸의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바로 지난 밤에도 새로운 정보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툴은 다음과 같다.
1) 하이퍼셸(HyperShell), 투페이스(TwoFace) : 최초 침투 툴
2) 포이즌프로그(PoisonFrog), 글림스(Glimpse) : 원격 접근 트로이목마
3) DNS피오나지(DNSpionage) : DNS 하이재킹 툴

랩 두크티칸은 APT34가 사용하는 서버를 깨끗하게 지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3줄 요약
1. 꿰맨 입술이라는 이름을 가진 세력, 이란 해커 그룹 APT34의 툴 공개.
2. 툴만이 아니라 관련자들의 이름과 신상, 사진까지도 공개.
3.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더 많은 정보 유출할 예정. APT34에 대한 악감정 충만한 듯.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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