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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RDS 취약점 ‘블루킵’, 해커들의 관심 높아지고 있어
  |  입력 : 2019-05-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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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E-2019-0708, 최근 들어 가장 ‘핫’한 취약점...광범위한 문제
인터넷에 노출된 장비가 100만대...주말 동안 해커들의 스캔 행위 이어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최근 발견된 블루킵 취약점이 공격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루킵 취약점이란 윈도우의 원격 데스크톱 서비스(RDS)에서 발견된 취약점으로 본지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는 CVE-2019-0708이다. 지난 5월 정기 패치를 통해 해결 방법이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이미지 = iclickart]


CVE-2019-0708, 블루킵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워머블’ 즉, 웜처럼 증식이 가능하게 한다는 것으로 멀웨어 공격자들이 이를 활용할 경우 효율 높은 감염률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웜처럼 증식이 가능해서 어마어마하게 퍼져나갔던 과거의 멀웨어들 중 대표적인 건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다. 워너크라이는 당시 ‘워머블’ 취약점의 일종이었던 이터널블루(EternalBlue)를 악용했었다.

블루킵의 경우, 공격자는 인증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단지 특수하게 조작된 요청을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RDP)을 통해 공격 표적 시스템에 전송함으로써 임의의 코드를 실행하고 장비의 통제권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사용자의 특별한 행동을 전제로 성립되는 것도 아니다.

이 취약점이 얼마나 심각한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지원이 끝난 윈도우 7, 윈도우 서버 2008, 윈도우 XP, 윈도우 서버 2003를 위한 패치까지 발표했을 정도다. 또한 패치를 적용하지 못하는 윈도우 7과 서버 2008 사용자들을 위해 “NLA를 활성화하고 TCP 포트 3389를 차단하라”는 권고 사항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사용자들 편에서의 패치 적용은 언제나처럼 느리기만 하다. 그런 가운데 다양한 보안 전문가들이 이 취약점의 위험성을 알린다고 개념증명용 익스플로잇도 개발해냈다. 물론 연구자들의 개념증명 익스플로잇이 직접 공격에 사용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보안 전문가들이 익스플로잇을 비교적 빠르게 만들어냈다는 건 해커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소리다. 따라서 앞으로 이 취약점을 통한 공격이 자주 발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안 업체 에라타 시큐리티(Errata Security)의 로버트 그래함(Robert Graham)은 최근 매스스캔(masscan) 포트 스캐너와 알디피스캔(rdpscan)을 사용해 인터넷을 스캔했고, “그 결과 약 100만 개의 장비가 블루킵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정확히는 92만 3천여개다. “공격자들에게 있어 풍부한 공격거리가 생긴 것이죠. 1~2개월 사이 블루킵 관련 공격이 무차별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물론 블루킵에 대한 조치를 취한 곳이 훨씬 많았다. 그래함은 스캔을 통해 “MS의 패치를 적용한 시스템을 140만대, NLA를 활성화하거나 CredSSP(크리덴셜 보안 관련 프로토콜)를 사용해 익스플로잇을 방어한 시스템이 120만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100만 대가 아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래함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미 CVE-2019-0708과 관련된 보고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레이노이즈 인텔리전스(GreyNoise Intelligence)라는 곳에서는 “주말동안 블루킵 취약점을 검색하거나 스캔하는 해커들의 행위를 여러 차례 발견할 수 있었다”고 알려왔다. 주로 토르(Tor) 탈출 노드에서부터 스캔 행위가 이어졌다고 한다. 또한 지멘스 헬시니어즈 제품들에서도 CVE-2019-0708과 관련된 보고서가 나왔다.

보안 업체 배드 패키츠(Bad Packets)에서도 블루킵을 스캔하는 수상한 행위들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네덜란드, 러시아, 중국에서부터 수만 건의 스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그 뒤를 이어 미국, 한국, 독일, 베트남, 캐나다, 그리스, 라트비아가 순서대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식 패치가 나오지 않거나, 공식 패치를 적용할 수 없는 조직이나 사용자들을 위해 마이크로패치를 개발하는 업체 제로패치(0patch)는, MS가 공식 패치를 발표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보다 가벼운 패치(https://twitter.com/0patch/status/1131946435803586560)를 발표했다. 이 패치는 공식 패치와 달리 장비를 재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3줄 요약
1. 얼마 전 패치된 윈도우 RDS 취약점,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
2. 주말 동안 이 취약점을 찾는 인터넷 스캔 행위가 광범위하게 벌어졌음.
3. 장비 백만 대가 아직도 패치가 되지 않은 채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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