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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나타났던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아직도 살아 있다

  |  입력 : 2019-05-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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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도 14만 5천대 장비 감염돼...계속해서 퍼지고 있는 중
생산업과 의료업이 특히 위험...업데이트 쉽지 않기 때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가 세계를 휩쓸고 간 지 2년이 넘었다. 그렇지만 사태가 종결된 건 아니다. 최근 사물인터넷 보안 전문 업체인 아미스(Armis)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현재도 14만 5천대의 장비들이 워너크라이에 감염되어 있고, 꾸준하게 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 iclickart]


아미스는 워너크라이의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6개월 동안 허니팟과 DNS 캐시 서버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그 결과가 바로 위에 서술한 대로 14만 5천대의 장비다. 이 장비들의 60%는 생산 시설에서 사용되고 있었고, 40%는 의료 건강 분야에 포진하고 있었다.

워너크라이의 생명력이 이렇게 긴 건 왜일까? 패치되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시스템을 고집스럽게 사용하는 곳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악물고 패치를 거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패치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환경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죠.” 아미스의 부회장인 벤 세리(Ben Seri)의 설명이다.

“생산과 의료 분야에 있는 시스템들 중 워너크라이에 가장 취약한 건, 도저히 가동을 멈출 수가 없는 기계들입니다. 생산을 멈추면 큰 손해가 발생하거나 환자의 상태가 위험해질 수 있다면 패치를 고려할 수가 없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워너크라이와 같은 랜섬웨어에 당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깔리게 되는 것이죠.” 지난 6개월 동안 워너크라이는 1시간에 3500개의 시스템을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2017년 5월 12일 갑작스럽게 발생한 워너크라이는 웜 방식을 차용해 순식간에 74개국으로 퍼져나가며 세계를 경악케 했다. 더 경악스러웠던 건, 워너크라이를 방어할 수 있게 해주는 패치가 그 해 3월에 이미 배포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도 이미 패치를 하지 않는 혹은 패치가 불가능하도록 구성된 환경과 사용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

세리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보안 장치는 망분리”라고 말하며, “망분리가 강력한 보안의 한 방식인 건 맞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는 모든 게 방어되는 건 절대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미스가 허니팟 서버들을 조사했을 때 14만 5천대 이상의 장비들이 워너크라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에는 허수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동적 IP 주소 배포로 인해 여러 대의 시스템인 것처럼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숫자를 추려내는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DNS 트래픽을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워너크라이 내의 킬 스위치(워너크라이는 감염에 성공한 이후 특정 도메인에 접속을 시도한다)와 관련된 트래픽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1만 개 이상의 DNS 서버(120개국)에서 워너크라이로부터 발생한 트래픽이 발견됐다. “이건 오리지널 워너크라이가 아직도 활발히 살아 있다는 뜻이 됩니다.”

앞으로도 워너크라이에 감염될 수 있는 시스템은 다수 존재한다고 세리는 강조한다. “임베드된 윈도우에 기반을 둔 시스템들이 그렇습니다. 생산 시설 등에서 사용되는 오래된 장비들도 마찬가지죠. 일단 지원이 끝난 예전 윈도우 OS를 가지고 있으며, 패치마저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워너크라이에 조만간 걸릴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세리는 “그런 회사들은 공교롭게도 그 외의 보안 장치가 충실하게 마련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인다. “위험을 완화하고 싶다면 엔드포인트 보안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패치 외의 보안 실천 사항을 지켜내는 노력이라도 해야 합니다. 어차피 보안이라는 건 다각도로 실시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재미있는 건 IT라는 분야에서 비교적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같은 나라들이 전체 워너크라이 감염의 1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리는 “그런 나라에 있는 기업들이 워너크라이에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ISP들이 워너크라이의 킬 스위치 트래픽을 차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세리는 “분야를 막론하고 워너크라이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네트워크에 대한 지속적인 가시성 확보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네트워크에 어떤 장비가 연결되어 있고, 어떤 방식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어떤 시스템 및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지 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노력은 항시 있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 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3줄 요약
1. 죽은 줄 알았던 워너크라이, 아직도 활발히 활동 중.
2. 현재 약 14만 5천대 장비가 감염된 상태. 주로 생산업과 의료업에 집중되어 있음.
3. 업데이트가 힘든 환경, 오래된 윈도우를 사용하는 환경이면 워너크라이에 감염될 확률 높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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