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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빅데이터로 새벽 출근 근로자 쉴자리 만든다
  |  입력 : 2019-06-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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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유동인구+채용정보+새벽쉼터 정보 근거, 우선 개선할 4개 노선 선정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새벽 4시, 이른 새벽임에도 첫차부터 발 디딜 틈 없는 버스가 있다. 이들 노선에는 남들이 출근하기 전에 먼저 집을 나서 빌딩을 청소하고 경비를 서야 하는 50~60대 근로자들로 가득하다.

한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의 연설에 인용되면서 주목받기도 했던 새벽버스에 대한 사연을 서울시가 처음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야 ‘올빼미버스’·출퇴근 맞춤 ‘다람쥐버스’ 등 시민들에게 환영받는 버스노선을 속속 운행해 온 서울시가, 이번에는 새벽출근 근로자들의 고단한 출근길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

서울시는 먼저 교통카드 데이터로 정류소별 승·하차 정보를 분석해 새벽시간대 혼잡 노선을 확인했다. 여기에 50대 이상 유동인구, 청소·경비직 채용정보, 일용직을 위한 인력시장 새벽쉼터 정보까지 매칭해 이번 취지에 맞게 개선이 필요한 노선을 압축했다.

새벽 4시 30분 이전 운행 차량을 기준으로 입석이 발생하는(27명 이상) 버스는 179개 노선, 이 중에서도 10군데 이상 정류소를 지나는 내내 승객이 40명 이상으로 설자리마저 빽빽한 채 달리는 노선은 28개였다.

여기에 청소‧경비 채용정보, 건설 부문의 일용직 근로자가 모이는 ‘새벽 일자리 쉼터’ 경유 여부, 새벽시간대 50~60대 이상의 유동인구 증감까지 고려해 28개 노선 중 우선적으로 첫차 혼잡도 완화가 필요한 4개 노선을 확정했다. 첫차 혼잡도 완화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노선은 146번, 240번, 504번, 160번으로 총 4개 노선이다.

상계에서 강남으로 가는 146번 버스와 중랑에서 신사를 향하는 240번 버스는 이른 새벽 빌딩가로 이동하는 승객으로 북적인다. 두 노선 모두 ‘새벽 일자리 쉼터’를 경유하기도 한다. 특히 146번 버스는 동도 트지 않은 4시 30분까지 9대가 넘게 차고지를 나서지만, 이 중 절반이 설자리조차 빽빽한 채로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른다. 광명에서 남대문으로 가는 504번, 도봉에서 온수로 가는 160번 버스도 새벽 4시 이전에 출발하는 첫차가 꽉 차 서서 갈 자리도 없다.

서울시는 이들 4개 노선의 새벽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다른 시간대 이용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배차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며, 혼잡시간대에 차량을 동시에 2대씩 출발시켜 차내 혼잡도를 낮춘다. 운수회사와의 협의와 사업개선명령 절차가 완료돼, 오는 10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240번과 504번 노선은 첫차시간에 두 대를 동시에 출발시키고, 146번과 160번 버스는 첫차와 그 다음 차량도 두 대씩 동시 출발시킨다. 서울시는 우선 시급한 4개 노선을 배차 조정해 이용 추이와 타 시간대 승객 민원 발생 여부를 세심하게 챙겨가면서 필요시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의 양적 확대 못지않게 적재적소에 교통서비스를 공급하고 개선하는게 중요한 시대, 교통 빅데이터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서울시의 가장 값진 자산 중 하나”라며, “빅데이터가 서울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만드는데 충실히 쓰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고차원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개방·협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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