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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iOS 앱 개발자들, 보안 수칙 지키지 않고 앱 만들어
  |  입력 : 2019-06-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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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개발자들에게 ‘도입 필수’라고 정해준 ATS, 사실상 ‘비활성’투성
그나마 금융 분야 앱은 성적 괜찮아...광고 프레임워크가 ATS와 충돌 잦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애플의 iOS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전문가들이 보안을 꽤나 무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안 스타트업인 완데라(Wandera)가 발표한 것으로 “iOS 앱 상당수가 암호화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 = iclickart]


애플은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개발자들에게 종단간 암호화를 반드시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정을 쉽게 지킬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하지만 완데라가 3만여 개의 애플리케이션들을 분석했을 때 2/3이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 기술은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사용자들이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교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보내는 사람이 의도한 받는 사람 외에는 정보의 내용을 볼 수 없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2015년 애플은 네트워크 보안 기능인 앱 트랜스포트 시큐리티(App Transport Security, ATS)를 출시했다. iOS 9.0의 옵션 기능으로서 추가됐으며, 2016년에는 모든 iOS용 앱들이 이 기능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공표했다(타당하고 합법적인 예외 사항을 인정한다는 단서도 붙었다). 애플의 이 계획은 2017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시한은 자꾸만 연장됐다.

그러므로 ATS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개발자들은 합법적이고 타당한 이유 없이도 ATS를 비활성화 시킬 수 있었다. 완데라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3만 개 앱들 중 67.8%가 ATS를 전면적으로 비활성화 하고 있었으며, 5.3%만이 ATS를 부분적으로 비활성화 하는 옵션 혹은 버튼을 앱에 넣고 있었다.

물론 ATS 기능을 전체적으로 비활성화 한다고 해서 모든 통신이 평문으로 진행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보호 장치가 하나 사라지는 것은 분명하며, “따라서 공격에 더 많이 노출되고, 실수가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유료 앱들 중 45.7%가 ATS를 전체적으로 활성화 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료 앱들의 경우 68.5%가 ATS를 아예 비활성화 한 상태였다. 이는 광고와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광고 프레임워크들이 ATS의 비활성화를 어느 정도 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가 수익인 무료 앱은 ATS 활성화가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유료 앱들은 부담이 적죠.”

ATS 활성화 비율이 높은 앱은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1) 금융 앱 - 40.4%
2) 의료 및 건강 - 34.9%
3) 유틸리티 앱 - 34.9%
4) 사진과 영상 - 33.8%
5) 내비게이션 - 33.6%
6) 교육 - 33.4%
7) 생산성 - 33.2%
8) 레퍼런스 - 32.8%
9) 의료 - 32.1%
10) 사업용 - 27.3%

완데라는 “스티커 앱들의 경우 매우 흥미로운 면모를 보인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스티커 앱들은 아이메시지(iMessage)에 스티커를 배포하는 앱으로, 거의 모든 스티커 앱들(96.8%)이 ATS를 통째로 활성화하고 있었습니다.” 스티커 앱의 경우 외부와의 통신 기능이 거의 필요 없기 때문에 개발자들로서는 ATS 장치를 건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처럼 높은 비율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앱 개발자들은 도메인 별로 특수한 경우 혹은 예외적인 경우를 설정함으로써 앱 전체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는 ATS를 일부 무력화시킬 수 있다. “ATS를 전체적으로 비활성화시킨 앱들 중 77.3%가 예외 도메인을 정해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통신의 모든 부분이 안전장치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ATS를 통째로 비활성화 한 앱들 중 9.4%가 일부 도메인을 예외로 규정해 ATS를 활성화하고 있었다. 이런 ‘예외 도메인’에 포함된 것들은 주로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등 기타 대형 콘텐츠 배포 네트워크(CDN)들이었다.

완데라는 개발자들이 ATS를 ‘엉망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1) ATS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이해 못하고 있다. 사실 ATS는 꽤나 복잡하기도 하다.
2) ATS를 제대로 적용하는 게 귀찮다. 그래서 통째로 ATS를 활성화 하거나 비활성화 한다.
3) 광고 수익을 최대화 하기 위해 ATS를 알면서도 비활성화 한다.

“그렇다면 애플이 여기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가 궁금해집니다. 애플은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자신들의 최대 가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 지금 개발자들은 거기에 전혀 따라주지 못하고 있거든요. 애플은 이를 지켜만 볼까요? 계속해서 ATS 필수 도입 기한을 연장시킬까요? 이제 애플에게 키가 넘어간 상태입니다.”

또한 웹 서비스 운영자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완데라는 주장한다. “암호화 되지 않은 콘텐츠를 지원해주니까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는 겁니다. 웹 서비스 운영자라면, HTTPS 기본 지원 등을 반드시 고려해서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요소들을 그대로 용인해주는데, 개발자들이 미쳤다고 불편을 감내하겠습니까?”

3줄 요약
1. 보안과 프라이버시 강조하는 애플, 생태계 내 개발자들은 보안 의식 엉망.
2. 애플이 제공한 ATS 사용 현황 조사했더니, 67.8%가 사용하지 않고 있음.
3. 애플은 이를 그대로 지켜볼 것인가? 공은 이제 애플에게로 넘어간 상태.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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