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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고 같이 달아오르는 중동, 사이버 스파이 캠페인도 발견돼
  |  입력 : 2019-06-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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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사용자 노리는 공격...정상 앱을 악성 코드와 리패키징 해 배포
캠페인에 사용되고 있는 멀웨어는 골프스파이...각종 스파이 기능 갖춰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최근 중동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표적으로 한 사이버 정찰 캠페인이 발견됐다. 보안 업체 트렌드 마이크로(Trend Micro)가 발견 후 추적했으며, 그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미지 = iclickart]


먼저 트렌드 마이크로는 이 캠페인에 ‘바운싱 골프(Bouncing Golf)’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운싱 골프 캠페인에 사용되는 스파이웨어의 이름은 골프스파이(GolfSpy)다. “골프스파이는 각종 사이버 염탐 기능들이 집합되어 있는 툴입니다. 이 툴은 정상적인 앱을 악성 코드와 다시 패키징한 형태로 퍼집니다. 즉 얼른 보기에는 정상적인 앱 설치파일과 동일한 것입니다. 다만 공식 앱 스토어가 아니라 공격자들이 장악한 웹사이트에서 호스팅 되죠. 이 웹사이트는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홍보되고 있고요.”

트렌드 마이크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공격에 당한 장비는 약 660개인 것으로 보인다. 주로 군과 관련된 인물들 혹은 조직들의 장비인 것으로 보안 ‘군 정보’를 노리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고 트렌드 마이크로는 설명한다.

“이전에 발견됐던 사이버 스파이 캠페인인 도메스틱 키튼(Domestic Kitten)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코드에서 나온 문자열이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훔쳐내려는 데이터의 형식도 일치하고요. 안드로이드 장비를 하이재킹 한다는 부분도 도메스틱 키튼과 겹치는 부분입니다.” 트렌드 마이크로의 설명이다.

골프스파이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훔친다고 한다.
1) 장비 계정, 2)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3) 현재 실행되고 있는 프로세스, 4) 배터리 상태, 5) 디폴트 웹 브라우저의 즐겨찾기, 6) 디폴트 웹 브라우저의 히스토리, 7) 통화 목록, 8) 통화 기록, 9) 기기 내 저장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파일, 10), 스토리지 정보, 11) 메모리 정보, 12) 연결 정보, 13) 센서 정보, 14) SMS 문자.

또한 골프스파이는 원격 서버와 연결해 명령어를 받아와 기기에서 실행시킬 수도 있다. 호환이 되는 명령어는 주로 검색, 목록화, 삭제, 이름 바꾸기, 다운로드, 업로드, 스크린샷 캡처, 애플리케이션 패키지 설치, 오디오 기록, 동영상 기록, 멀웨어 업데이트와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공격자들은 골프스파이를 주로 통신, 뉴스, 생활 속 팁, 전자책과 관련된 정상 앱들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중동 지역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앱들이 주로 리패키징 돼서 호스팅 된다고 한다. “안드로이드 장비에서 설치가 완료되면 고유의 ID 번호를 생성하고, 목표로 삼은 데이터를 수집한 뒤 장비 내 한 파일에 기록합니다.”

이 과정에서 공격자들은 수집하려고 하는 데이터의 유형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당연히 이런 요청은 공격자들이 C&C 서버를 통해 멀웨어에 전달한다. “저희가 분석했던 샘플은 HTTP POST 요청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주고받았습니다.” 또한 골프스파이는 C&C 서버와 소켓 연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소켓 연결을 통해서 또 다른 명령어들을 접수하며, 암호화 된 데이터를 C&C 서버로 전송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감염된 장비의 수인 660은 보기에 따라 상당히 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공격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따라서 피해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런 식의 공격은 처음부터 대량 살포를 노린 게 아닙니다. 필요한 곳에만 공격을 성공시켜 알짜배기 정보를 빼는 게 목표죠. 숫자만 보고 ‘별 거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린다는 건 섣부른 짓입니다.”

‘소수 표적 공격’답게 바운싱 골프 운영자들은 흔적을 감추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C&C 도메인과 통신한 정보를 다른 형태로 만들기도 하며, C&C 서버의 IP 주소들을 여러 개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로 러시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여러 나라의 IP 주소들을 활용하는 편입니다.”

트렌드 마이크로는 “스파잉 공격에 PC가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을 노리는 것이 대세로 굳어졌다”며 “모바일은 이제 어디에나 있는 장비이기 때문에 스파잉을 하기에 알맞은 매체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모바일을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사이버전 공격자들은 이미 모바일을 잘 이해하고 있거든요.”

3즐 요약
1. 중동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 노리는 대규모 정찰 캠페인, 바운싱 골프.
2. 바운싱 골프에 동원되는 주력 멀웨어는 골프스파이, 각종 스파잉 도구 탑재한 멀웨어.
3. 도메스틱 키튼 캠페인과 관련성 발견됨. 사이버 스파이들, 모바일 노리는 것이 대세.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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