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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해킹 단체 털라, 이란의 오일리그 인프라 훔쳤다?
  |  입력 : 2019-06-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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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활동해온 베테랑 그룹 털라, 여러 정부 기관 노려와
최근 캠페인에서는 오일리그의 인프라 활용...우호적 관계는 아닌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러시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사이버 공격 단체 털라(Turla)가 최근 여러 가지 새로운 공격 툴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안 업체 시만텍(Symantec)이 발표했다. 털라는 워터버그(Waterbug), 크립톤(KRYPTON), 베노머스 베어(Venomous Bear)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고, 현재까지 최소 10년 동안 활동해온 단체다.

[이미지 = iclickart]


지난 한 해 반 동안 털라는 최소 세 가지 대형 캠페인을 진행해오다가 발각됐다. 이 세 번의 캠페인에서 사용했던 툴들은 전부 달랐는데, “첫 번째 캠페인에서는 그 전까지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백도어가 사용되었고, 두 번째 캠페인에서는 세 가지 전혀 다른 백도어가 동원됐으며, 세 번째 캠페인에서는 자체 제작한 RPC 백도어가 사용됐다”고 한다.

첫 번째 캠페인 당시 처음으로 발견된 백도어는 넵툰(Neptun)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Microsoft Exchange) 서버들에 설치되고, 명령어를 기다렸다가 실행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추가 툴을 다운로드 해 설치하거나, 훔친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셸 명령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 캠페인에서 발견된 백도어 중 하나는 미터프리터(Meterpreter)다. 이미 예전부터 잘 알려진, 유명한 백도어다. 나머지 두 개는 털라가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포토베이스드(photobased.dll)와 원격 프로시저 호출(RPC) 백도어다.

세 번째 캠페인에서 털라는 또 다른 RPC 백도어의 일종을 사용했는데, 두 번째 캠페인에서 사용된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한다. 이 RPC 백도어에는 파워셸러너(PowerShellRunner) 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는 코드가 가득했다. 이 코드를 통해 백도어가 탐지 장치를 회피해 파워셸 스크립트를 실행시키는 게 가능했다.

털라는 그 외에도 각종 도구를 다양하게 사용해왔다.
1) 넵툰을 다운로드 하는 자체 개발 드로퍼
2) 네 가지 NSA 툴인 이터널블루(EternalBlue), 이터널로맨스(EternalRomance), 더블펄사(DoublePulsar), SMB터치(SMBTouch)을 결합한 해킹 툴
3) USB 내 데이터 수집기
4) 정찰을 위한 비주얼베이직 스크립트
5) 크리덴셜 탈취를 위한 파워셸 스크립트
6) 이미 유명한 툴 : 인텔리어드민(IntelliAdmin), 에스스캔(SScan), NBT스캔(NBTScan), PsExec, 미미캐츠(Mimikatz), 서트유틸(Certutil.exe)

이번에 적발된 세 번째 캠페인의 경우 전 세계의 정부 기관들과 국제 조직들을 노린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일부 IT 및 교육 관련 조직들도 타격을 받았다.

털라는 2018년 초부터 10개 국가에서 13개 조직들을 꾸준하게 공격하고 정찰해온 것으로 보인다. 중동, 유럽, 남아메리카의 다수 외교 기관들과 남아시아 국가의 내무부, 중동의 정부 조직 두 곳, 동남아 국가의 정부 조직 한 곳, 남아시아 국가에 소속된 타 국가 주재 정부 기관 한 곳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 외에 중동, 유럽, 남아시아의 IT 및 교육 관련 조직들도 뚫렸다.

첫 번째 캠페인에서의 한 공격은 그 중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란 정부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해킹 단체 오일리그(OilRig)가 사용하는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만텍은 “털라와 오일리그가 우호적이라는 증거가 없어, 차라리 털라가 오일리그의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차지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털라는 오일리그의 인프라를 탈취한 후 미미캐츠의 변종을 다운로드 받아 피해자의 시스템에 설치했다. 이 변종은 아직까지 털라만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만텍은 “스파이전 혹은 사이버전에 집중된 해킹 단체가, 비슷한 유형의 다른 단체를 공격해 인프라를 빼앗아 활용하는 건 처음 보는 일”이라며 “아직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추측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3줄 요약
1. 러시아의 털라, 최근 세 가지 대규모 캠페인 실시. 대부분 정부 기관 노린 것.
2. 두 가지 행보가 눈에 띔. 하나는 공격 도구가 다양하고, 더 많아진다는 것.
3. 다른 하나는 이란의 정찰 단체인 오일리그의 인프라 훔쳐서 공격 실시했다는 것.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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