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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대하는 트럼프의 태도, 돌연 온화해져
  |  입력 : 2019-07-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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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시진핑 만나고서...“미국 기업들, 화웨이와 거래해도 된다”
미국과 중국 “협상과 관련하여 이야기 나눌 것”...국회의 반대 예상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미국 기업들에 중국 거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거래를 해도 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전쟁이 가장 첨예하게 발현하는 부분에서 어느 정도 완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지 = iclickart]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에게 “미국 기업들은 이제 화웨이로 장비들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여기에서 그가 말하는 장비들이란 “국가 안보와는 크게 얽혀있지 않은 것들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말만으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뒤바뀔 것이라고 예측하기에는 섣부르다. 현재 미국은 화웨이를 “국가 안보의 위협 요소”로 간주하고 사실상 미국 영토 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미국 시장 내 주요 기술에 관한 정보나 사회 기반 시설에 접근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화웨이는 전 세계 통신망 구성 장비 생산자로서는 세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세계 2위 기업이다. 그러나 미국은 “화웨이의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잉 행위를 도울 수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의 사이버전을 위한 백도어”라고 규정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주장에 대한 증거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지난 달 미국 정부는 미국에서 생산된 기술 제품들이나 부품, 서비스들을 화웨이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글, 퀄컴, 브로드컴 등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화웨이로서는 큰 타격을 받았고, 일부 지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에서 광고가 뜨기 시작했다는 말도 나왔다.

“미국 기업들은 일부 장비를 화웨이에 판매해도 된다”는 트럼프의 말은, 이러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충분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화웨이와의 정상 거래가 재개할 거라고 점치고 있다.

한편 미국 국회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애초에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강경한 스탠스를 취했던 건 트럼프의 단독적인 결정이 아니라, 국회의 대다수가 주장하던 것이었다. 그러므로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국회 전체를 움직일 리 없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화웨이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주 토요일 무역 전쟁을 잠시 쉬자는 데 동의했다. 미국은 더 이상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지 않겠다고 했고, 양측은 다시 한 번 이야기를 시작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실무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개선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진핑 주석이 화웨이에 대한 규제 완화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확인된 바는 없고, 미국과 중국의 실무진들도 정확히 어떤 이야기가 둘 사이에 오갔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화웨이 금지 조치를 풀어주면 (양쪽 모두에게) 좋을 일”이라고 중국 외교부 측이 말하기는 했다.

“기술의 거래를 금지시키거나 제한하는 건,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므로 미국이 제재를 풀어준다면, 중국으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화웨이는 미국에서 금지를 당하면서 스마트폰 판매율이 40%나 떨어지기도 했다.

3줄 요약
1. 일본에서 시진핑 만난 트럼프, “미국 기업, 화웨이에 물건 팔아도 된다”
2. 이에 시장에는 혈색이 돌기 시작. 그러나 아직 화웨이에 대한 규제가 다 풀렸다고 보기는 힘듦.
3. 무엇보다 미국 국회의 반응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됨. 무역 전쟁 중단될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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