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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한류?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서 한국 관심 높아진다
  |  입력 : 2019-08-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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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부터 다크웹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한국 카드 데이터, 최근 급증
올해부터 한국 데이터에 대한 수요 오르기 시작...지속될 가능성 높은 흐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한국의 카드 데이터(CP) 100만 건 이상이 다크웹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경고가 사이버 보안 연구 단체인 제미니 어드바이저리(Gemini Advisory)에서 나왔다. 최근 아태지역에서 전자상거래 업체와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한국이 피해 국가로서는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라는 경고도 함께였다.

[이미지 = iclickart]


제미니 어드바이저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금전적인 목적을 띄고 진행되는 사이버 범죄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2015년 미국이 EMV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카드의 CP 데이터 사기 범죄는 EMV 칩 카드가 도입되면 줄어드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직도 CP 사기 범죄율이 높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매장 주인들의 EMV 도입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미니 어드바이저리 측은 5월 29일, 다크웹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한국 CP 데이터가 4만 2천여 건임을 확인했다. “데이터들은 지난 2년 동안 매달 꾸준히 업데이트 되어 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올해 6월에 갑자기 23만 건이 됐습니다. 즉 갑작스러운 448% 증가가 있었던 겁니다. 이것도 놀라운데 7월은 더했습니다. 89만 건이 된 것으로, 무려 2019% 증가한 것이죠. 지금은 100만 건이 넘었습니다.”

CP 사기 공격은 소비자 개개인의 거래와 관련된 지불 카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말한다. PoS 단말기에 멀웨어를 심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 멀웨어는 RAM에서 카드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공격자들은 이 멀웨어를 통해 카드 정보를 평문으로 수집한 뒤 암호화 해서 자신들이 통제하는 서버로 받는다.

스키머(skimmer)라는 걸 사용하는 수법도 있다. ATM 기기나 POS 단말에 직접 설치되는 작은 장비로, 카드의 자기 띠에 저장된 정보를 훔쳐낸다. 이 정보를 획득한 공격자들은 카드를 복제할 수 있고, 이 가짜 카드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EMV 카드를 쓸 경우 이러한 행위는 매우 어려워지는데, EMV가 공식 도입 되었음에도 복제 카드 문제가 심각하다면 실제 EMV 사용률이 낮다는 뜻이 된다. 흔히 카드를 ‘긁는다’고 표현하는데, 긁는 행위로 결제를 진행한다면 자기 띠를 사용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제미니가 100만 건의 한국 CP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했을 때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1) 3.7%는 미국에서 발행한 카드다. 이번 사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은 한 신용조합으로 주로 미 공군과 관련이 깊은 곳이라고 한다. 미 공군은 한국 내 여러 장소에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2) 이 3.7% 중 많은 카드가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인의 것임이 드러났다. 지난 1년 동안 미국인 100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3) 다크웹 전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CP 데이터의 중간 값은 24 달러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100만 건에 포함된 기록 하나하나의 중간 값은 40 달러다.
4) 2018년 한국과 관련된 정보에 대한 수요는 낮았고 공급이 높았다. 올해는 상황이 반대다. 수요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공급은 예전처럼 유지되고 있다. 이번에 한국 CP가 급증한 건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누군가 기민하게 읽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제미니 측은 아직 유출된 정보의 정확한 출처에 대해서는 다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커다란 기업의 모회사가 당했을 가능성과, PoS 사업자가 침해됐을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이 정도 규모가 한꺼번에 범죄자의 손에 들어가려면, POS 단말기 하나하나 공격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사이버 범죄자들이 미국과 서방 국가로부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의식적으로 사이버 보안 사고가 ‘유럽과 북미에서만 일어나는 일’처럼 여기는 습관을 벗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다크웹에서 한국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3줄 요약
1. 요 몇 개월 사이 한국의 카드 데이터가 다크웹에서 크게 증가함.
2. 뿐만 아니라 한국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다크웹에서 오르고 있는 추세임.
3. 증가 추이를 보면 큰 모기업이나 POS 회사가 당한 것으로 보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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