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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독도의 날’ 앞서 찾아간 독도체험관
  |  입력 : 2019-10-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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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독도의 역사 보고 듣고 만져보는 신개념 박물관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매년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본지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독도체험관을 찾아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봤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자, 일본의 영유권 야욕으로부터 독도 수호의지를 표명하고 대내외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천명하기위해 제정했다.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는 이날을 기념해 2000년 독도의 날의 지정할 것을 제안하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해 서명운동과 국회 청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역사관에서 자연관으로 통하는 거울의 방. 독도 모형이 마치 한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진다[사진=동북아역사재단]


독도수호대가 독도의 날 제정에 앞장서고 있다면,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체험관을 설립·운영하며 우리 국민이라면 당연히 우리 땅으로 인식해온 독도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충정로역에서 걸어서 5~10분 떨어진 독도체험관은 신개념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국민에게 독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인식을 전하기 위해 동북아역사재단이 설립한 독도체험관은 70여년간의 인문·자연 과학적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설립된 곳으로, 독도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수집해 보존·전시하고 있다. 크게 역사관, 자연관, 4D영상관으로 구성돼 있다.

역사관은 특수 영상을 통해 1,500년의 독도 역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자연관은 독도와 주변 해역의 자연조건을 재현한 독도 대형 모형을 통해 우리 영토인 독도의 지리·지질·기후·해양·생태계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4D영상관은 특수 제작된 영상과 기술을 구현,독도 주변 바닷속에 들어간 것과 같은 가상 체험을 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관람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며,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예약을 하면 40~50분으로 구성된 전시해설도 들을 수 있다. 기자가 체험관을 찾은 시각은 오전 11시경으로 36명의 유경유치원 7세반 어린이들과 함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조용하게 전시해설을 들으려면 평일 오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각 전시물에 대한 해설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도 지원되니 참고하자.

신라 장군 이사부가 맞아주는 독도 역사관
독도체험관 관람은 전시관 로비에서 출발한다. 해설은 독도의 개요부터 시작된다. 독도는 2개의 큰 섬과 89개의 부속 섬으로 구성돼 있다. 큰 섬은 각각 동도와 서도로 부르는데 더 큰 섬인 서도에는 대한민국 독도 주민이 살고 있고, 동도에는 독도경비대숙소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로비에서는 독도를 수호하는 해양경찰정, 삼봉호 모형도 볼 수 있다.

[사진=보안뉴스]


이어 역사관으로 향했다. 역사관은 ‘독도, 한반도 역사 안에서의 1,500년’을 주제로 구성돼 있다. 역사관 입구에는 6세기경 독도를 우리영토로 편입시킨 신라 장군 이사부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사부는 당시 해상 전투력이 높았던 우산국(울릉도와 독도를 근거지로 한 국가의 이름)을 정복하기 위해 많은 나무 사자를 만들어 군선에 나눠 태우고 항복하지 않으면 맹수를 풀어 우산국 백성을 밟아 죽이겠다고 속여 전쟁을 치르지 않고 우산국 우해왕의 항복을 받아냈다. 512년 신라 지증왕 22년의 일이다. 이후 우산국은 신라에 복속됐고 신라 문화가 전파됐다. 이 때문에 울릉도에는 신라시대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이사부 장군의 맞은편에는 512년부터 시작되는 독도 연대표가 전시돼 있다. 우리나라가 독도를 우리 영토로 복속시킨 시점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와 일본이 독도를 인지한 시기를 연대별로 비교해 소개한다. 연대표에 따르면, 일본은 17세기에 들어서야 울릉도와 독도를 인지했다. 지금은 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다케시마(竹島)’로 울릉도를 불렀고, 독도는 ‘마쓰시마(松島)’라고 칭했다. 일본 연대표에는 17세기 말에도 막부가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영토가 아니라고 확인한 기록문서도 함께 전시돼 있다. 연대표 옆에는 18세기 중엽에 제작된 조선후기 기조인 동국대전도에 그려진 울릉도와 독도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사진=보안뉴스]


역사관에는 독도가 처음 등장한 우리 문헌인 삼국유사와 세종실록, 지리지 등 조선시대 문헌들과 일본이 독도를 우리 땅으로 기록한 여러 가지 문헌기록과 지도 등도 전시돼 있다. 조선 숙종 때 2번이나 홀로 도일해 일본인의 불법적인 독도 도해와 어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부산 수군 출신인 안용복 이야기를 모형과 영상으로 제작한 전시물도 관람할 수 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에서 독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기록과 다양한 언론 기록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배여 있는 독도
자연관은 ‘아침을 여는 섬, 독도’를 주제로 실질적인 독도의 주인인 식물과 해양자연생물, 독도의 지형과 지질을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다. 자연과학 자원의 보고인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방문은 선착장으로 제한된다. 섬 곳곳이 희귀한 생물과 식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전시해설사에 따르면, 독도의 대표적인 생물은 바다사자과에 속하는 강치와 괭이갈매기다. 하지만 강치는 멸종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고, 괭이갈매기만 남았다.

강치는 19세기 초 동해에 수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집중 남획하면서 멸종위기에 처했다. 강치는 1972년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고 1994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을 선언했다. 자연관 중앙에 마련된 대형 독도 모형은 독도의 지형과 지리를 자세하게 알게 해준다.

▲독도가 우리 영해로 표기된 지도 가운데는 일본에서 제작한 것도 다수다[사진=보안뉴스]


독도주민이 살고 있는 집은 어디에 있는지, 최초의 독도 주민이 독도에서 유일하게 물을 구할 수 있는 장소인 물골에 가기 위해 섬 이쪽에서 반대편까지 놓은 계단의 위치와 독도경비대숙소, 선착장, 등대, 헬기장 등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형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독도의 지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독도 지질 만져 보기’ 코너도 마련돼 있다. 4D영상관은 ‘살아 숨 쉬는 동해의 심장, 독도’를 주제로 자연관에서 만난 다양한 독도의 주인들을 직접 체험하듯이 관찰할 수 있어 특히 어린이들의 호응이 높았다.

현재진행형인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말 대법원의 일본기업 강제동원 배상 판결 이후 일본에서 촉발된 한일 무역분쟁이 격화되며 양국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일본 해상보안청의 독도 인근 해역 순찰이 급격히 늘어나 일본의 독도 위협 도발에 맞서 정부의 대응태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집중 남획으로 멸종된 강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어린이들[사진=보안뉴스]


9월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황주홍 의원실(민주평화당)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의 독도 인근 해역 순찰 및 출현’ 자료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모두 73회에 걸쳐 독도 주변을 순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이 3일에 한 번꼴로 독도인근 해역을 순찰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회에 비해 무려 17회(30.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나흘에 한 번꼴로 독도 인근 해역을 순찰했다면 올해는 사흘에 한번씩 독도를 순찰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의 주기적인 독도 인근 해역 순찰은 향후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위한 명분쌓기 의도로 해석되고 있어 다시 한 번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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