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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포이즌 카프, 티베트 장로들 감시하려 모바일 공격
  |  입력 : 2019-09-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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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 통해 운동가, 기자 등으로 위장해 접근...피해자들에게 악성 링크 전송
iOS와 안드로이드에 모두 통하는 공격 실시...안드로이드의 스파이 키트는 첫 등장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포이즌 카프(POISON CARP)라고 알려진 해킹 단체가 왓츠앱을 통해 티베트 커뮤니티의 장로급 되는 인물들을 6개월 동안 염탐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 내용을 시티즌랩(Citizen Lab)이 상세히 발표했다. 공격은 2018년 11월과 2019년 5월 사이에 발생했다고 한다. 표적이 되는 인물 각각에 맞는 왓츠앱 기반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이 있었고, 피해자들은 공격자들이 NGO 직원이나 기자, 인권 운동가인 것으로 착각했다.

[이미지 = iclickart]


공격자와 피해자들은 왓츠앱 메시지를 여러 차례 교환했고, 어느 시점에 이르러 공격자들은 링크를 전송했다. 의심을 못한 피해자들은 이를 눌렀고(iOS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동시에 스파이웨어가 시스템에 설치됐다. 공격자들은 이 캠페인을 위해 총 8개의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익스플로잇, 한 개의 안드로이드 스파이웨어 키트, 한 개의 iOS 익스플로잇 체인과 iOS 스파이웨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제로데이 취약점이 익스플로잇 되지는 않았다.

이 중 iOS 익스플로잇과 스파이웨어는 얼마 전 위구르족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파이웨어 키트는 이전에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공격 도구다. 티베트의 CERT팀(TibCERT)은 이 공격을 2018년 11월에 처음 발견했으며, “당시 티베트 공동체의 연장자들에게 갑작스런 왓츠앱 메시지들이 전달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공격을 언급하며 시티즌랩 측은 “포이즌 카프가 한 짓”이라고 규정했다. “티베트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원클릭 모바일 익스플로잇’ 공격은 이것이 최초입니다. 티베트인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기술적으로 실행되는’ 공격이었는데, 갑자기 고급 소셜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공격이 진행된 것입니다. 이건 주목해야 하는 변화입니다.” 시티즌랩의 입장이다.

이 캠페인에 사용된 안드로이드 익스플로잇 중 하나는 크롬의 취약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크게 세 개인데, CVE-2016-1646과 CVE-2018-17480은 깃허브(GitHub)를 통해 공개된 바 있고, 나머지 하나인 CVE-2018-6065는 크롬 버그 트래커(Chrome Bug Tracker)를 통해 공표됐었다.

시티즌랩은 “이전에 구글 프로젝트 제로(Google Project Zero) 팀과 보안 업체 볼렉시티(Volexity)가 상세히 공개한 익스플로잇, 스파이웨어, 공격 인프라가 이번 캠페인에서 발견됐다”고 하며, “따라서 배후에 전부 같은 자가 있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배후 세력은 소수 민족의 활동이 중국이라는 국가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겠죠. 여기까지 나왔으면 공격자의 국적은 굉장히 뻔해집니다.”

시티즌랩이 말하는 익스플로잇, 스파이웨어, 공격 인프라는 이전에 볼렉시티와 구글 프로젝트 제로 팀이 발견하고 발표한 이블 아이(Evil Eye) 캠페인와 관련된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와 최근의 캠페인 모두 포이즌 카프가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과 14일, 티베트의 중앙 행정 센터, ‘달라이 라마 개인 사무실(Private Office of His Holiness the Dalai Lama)’, 티베트 국회, 티베트 인권 단체에서 15번의 침투 시도가 발견됐다. 올해 4월 22일과 5월 21일 사이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공격의 표적은 티베트 사회에서 존중받는 연장자 혹은 장로들이었다. 공격자들이 사용한 왓츠앱 계정은 전부 홍콩의 전화번호로 등록되어 있었다(+852).

포이즌 카프는 소셜 엔지니어링에 큰 공을 들였다. 스스로를 위장하는 것과, 피해자들에게 보낼 메시지를 작성하는 부분과 대화를 끌어가는 모습에서 이런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최초 15번의 침투 시도에서 8명의 피해자가 악성 링크를 클릭했다. 하지만 스파이웨어는 한 군데도 깔리지 않았다. 전원이 업그레이드가 된 iOS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초 17번의 공격 중 포이즌 카프는 iOS 익스플로잇이 포함된 링크를 12번 사용했다. 2019년 9월 6일까지, 총 140번의 클릭이 피해자들 편에서 기록됐다. 일부는 실제로 피해를 입었다. 공격자들은 피해자들로부터 기기 모델명, 기기 이름, 일렬번호, iOS 버전, 전화번호, 심카드의 ICCID, IMEI, 네트워크 연결 방식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이를 C&C 서버로 업로드했다.

그 다음으로는 위치 정보, 연락처, 통화 히스토리, 문자 히스토리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전송하는 공격이 이어졌다. 바이버(Viber), 복서(Voxer), 텔레그래프(Telegraph), 지메일(Gmail), 트위터(Twitter), 큐큐메일(QQMail), 왓츠앱(WhatsApp) 등이 주요 표적이었다. 그 외에도 야후메일(Yahoo Mail), 아웃룩(Outlook), 넷이즈(NetEase), 스카이프(Skype), 페이스북(Facebook), 위챗(WeChat) 등이 공격을 받았다.

공격자들이 사용하는 도구 중에는 문샤인(MOONSHINE)도 발견됐다. 문샤인은 빌트인 브라우저가 있는 안드로이드 앱을 활용해 시스템을 공격하게 해주는 익스플로잇 도구로, 이 캠페인에서는 스콧치(Scotch)라는 스파이웨어를 최종적으로 심기 위한 중간 다리로서 사용됐다. 스콧치는 모듈 구성의 자바 애플리케이션으로 C&C 통신을 위해 웹소켓(WebSocket)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스파이 도구로서 스콧치는 그리 뛰어나다고 말하기 힘들다. 일부 정보를 수집해 서버로 전송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모듈 구성이라는 특징이 단점들을 상쇄시킨다. 공격자는 추가 플러그인을 필요에 따라 덧붙여 새로운 공격을 할 수 있다. 시티즌랩은 두 개의 플러그인을 발견했는데, 하나는 문자 메시지, 주소록, 통화 로그를 훔치고 스크린샷을 캡쳐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기기의 카메라와 마이크로폰, GPS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위구르족과 티베트인들은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 감시를 계속해서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도 몇 번 진행됐죠. 조사 끝에 나온 배후 세력은 항상 중국이었습니다. 해킹 그룹 자체야 바뀌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은 조금 다르다고 시티즌랩은 말한다. “중국의 해킹 단체가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활용했다는 측면이 놀랍습니다. 또한 티베트인들을 대상으로 iOS 익스플로잇과 안드로이드 스파이웨어가 함께 사용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3줄 요약
1. 티베트 장로들 겨냥한 고급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 발견됨.
2. 지난 6개월 동안 티베트인들의 움직임 감시되고 있었음.
3. 배후에는 포이즌 카프라는 중국발 해킹 그룹 있을 가능성 높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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