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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각종 앱 만드는 정부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속속
  |  입력 : 2020-04-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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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앱 스토어 사용할 수 없는 이란에서는 가짜 앱 빠르게 확산되고
지역별로 앱 여러 개 출시하는 이탈리아는 가짜 앱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들고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면서 시민들을 돕겠다는 의도로 각종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데이터 보안과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안 업체 제로폭스(ZeroFOX)의 보안 전문가들은 최근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고 있는 코로나 관련 앱들을 다수 분석했고, 그 결과 여러 앱에 백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걸 발견했다.

[이미지 = iclickart]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요 피해국 중 하나인 이란에서 정부 공식 앱이 등장했다. 이란의 앱 스토어인 카페바자(CafeBazaar)를 통해 유통됐으며, 감염된 사람을 추적해 이동 경로를 공유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었다. 하지만 제로폭스의 분석 결과 이 앱에 실제 탑재되어 있었던 단 하나의 기능은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뿐이었다.

게다가 사이버 범죄자들도 이와 비슷한 앱을 모방해서 만들었다. 이름은 코로나앱(CoronaApp)으로, 이란 정부의 앱과 여러 모로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 카메라, 인터넷 데이터, 시스템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청하며, 이는 민감한 사용자 정보를 캐내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앱 설명란에는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는 거짓말도 적혀 있었다.

시민들의 외출을 제한하는 나라 중 하나인 콜롬비아의 경우, 지난 달 정부가 코론앱콜롬비아(CoronApp-Colombia)라는 앱을 출시했다. 구글 플레이를 통해 유통되기 시작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과 사용자의 현 상태를 비교해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의도로 만들어졌으며 공식 루트로 전파되는 앱이지만, 여러 가지 취약점이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성이 존재한다. HTTPS가 아니라 HTTP를 사용한다는 것도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제로폭스는 블로그를 통해 경고했다. “이는 민감한 정보와 개인 식별 정보를 암호화 처리 하지 않고 주고받는다는 뜻이 됩니다.” 다행히 콜롬비아 정부는 제로폭스의 보고를 받고 취약점을 3일 만에 해결했다.

어쩌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로 꼽힐 수 있는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어떨까? 이곳 정부도 앱을 개발했다. 지역에 특화된 앱들을 만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추적하도록 했다. 문제는 ‘지역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지역별로 출시일이 달랐고, 공격자들은 이를 무섭게도 파악해 파고들었다. 가짜로 앱을 만들어 정부가 만든 공식 앱이라고 속인 것이다. 이 가짜 앱들에는 백도어가 숨어 있었다.

제로폭스는 정부가 일원화 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때 국민들 사이에서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공격자들이 이를 재빨리 간파했다고 경고했다. 공공의 혼란과 공포는 공격자들에게 늘 좋은 구실이 된다며,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각종 가짜 앱들이 증거라고 설명했다. 제로폭스가 이탈리아에서 찾아낸 가짜 코로나 관련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현재까지 12개다.

제로폭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비해 앱을 준비하는 모든 정부들은 정확하고 투명한 일정에 따라 일을 진행하고, 배포 역시 공식 경로를 최대한 이용하도록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혼란을 최소화 해야만 가짜 앱의 배포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이름을 걸고 만든 앱이라면 철저한 검사와 검증을 거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블로그를 통해 제로폭스는 “코로나 사태를 통해, 거대한 재난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방법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애플리케이션 등 IT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그 방법론에 있어 조금 더 세밀해지고 다듬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줄 요약
1.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완화시키고자 여러 정부에서 애플리케이션 내놓음.
2. 하지만 취약점 가득하거나, 출시 방법이 혼란스러워 공격자들에게 이용당하고 있음.
3. IT 기술 통해 재난 극복하려는 시도는 좋으나, 실제 활용면에서 좀 더 다듬어져야 함.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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