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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사용자 데이터 몰래 수집했다? 50억 달러 손해배상 청구돼
  |  입력 : 2020-06-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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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의 인코그니토 모드, 웹사이트의 추적 어렵게 만든다고 했지만
100만 명에 5천 달러씩 보상하라는 고소장 제출돼...구글은 거짓말 하지 않았다고 반박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구글이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집단 소송 기소장이 제출됐다. 크롬 브라우저의 프라이버시 강화 모드인 인코그니토 모드(Incognito Mode)를 사용해도 데이터가 여전히 수집되고 있다는 주장이 고소장에 담겨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미지 = utoimage]


인코그니토 모드는 요즘 브라우저들에 탑재된 프라이버시 강화 기능의 일종이다. 이걸 켜놓고 브라우저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차이는 별로 없다. 다만 웹사이트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추적 행위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이 전혀 안 이뤄진다는 건 아니다. 인코그니토 모드를 활성화 해도 웹사이트들은 여전히 쿠기와 추적기(트래커)를 활용해 사용자가 어떤 웹사이트들로 이동하는지 알아낼 수 있다. 다만 인코그니토 모드를 사용하면 추적에 사용되는 것들이 로컬 시스템에 저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어차피 인코니토 모드를 사용한다고 해서 프라이버시가 대단히 강화되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구글이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이런 모드를 장착했고, 따라서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물론 구글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았다.

사용자들도 동의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인코그니토 모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이것이 실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크게 분노했다. 그리고 집단 소송을 통해 5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제출된 고소장에 의하면 “구글은 인코그니토 모드를 통해 사람들에게 ‘내 정보가 보호받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었다”고 한다.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은 프라이버시 강화 모드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 - 사실상 미국인 전부 - 의 정보도 몰래 수집해왔다”는 주장도 담겨 있었다.

고소장에는 캘리포니아의 프라이버시 보호법을 어겼으니 2016년 6월 1일부터 크롬을 사용해 인터넷 브라우징을 한 사용자 개개인에게 5천 달러씩을 지급하라는 요구 사항이 기재되어 있다.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은 족히 수천만 명이며, 따라서 외신들은 최소 50억 달러(5000 달러 x 1000000명)의 소송이 걸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인코니토 모드를 사용했을 때 수집되는 정부가 무엇인지 분명히 명시하고 있으며, 따라서 사용자들도 이를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프라이버시가 강력하게 보호된다고 자랑하더니, 갑자기 태세를 전환한 모습이라고도 해석된다. 오히려 ‘프라이버시 모드가 사실은 무용지물’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처음부터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화를 내지 않는 게 오히려 흥미롭다.

전문가들은 “진짜 웹사이트의 추적을 막고, 따라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싶다면 VPN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권고한다. VPN은 사용자와 웹사이트 중간에서 암호화 혹은 난독화를 실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추적을 원천 봉쇄하지는 못하지만 매우 어렵게는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건 크롬 브라우저만이 아니다. 고소장에 의하면 구글은 애널리틱스와 애드 매니저 등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서도 사용자 몰래 각종 개인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고 한다.

3줄 요약
1. 구글에 50억 달러짜리 집단 소송이 걸림.
2. 왜? 구글이 개인정보를 몰래 수집했기 때문. 프라이버시 모드가 사실상 소용없던 것.
3. 구글은 “정보 수집 현황에 대해 알려왔다”고 반박.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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