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체기사
[주말판] 데브옵스 팀이 디아스포라가 되었을 때의 수칙 10
  |  입력 : 2020-06-20 13:02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코로나 때문에 흩어진 데브옵스 팀...재택 근무 시 기억해야 할 관리 방법
업무량 조절 통해 적응력 키우되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완성시켜 봐야 점검 가능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IT 조직들에 큰 어려움들이 생기고 있다. 특히 데브옵스가 어설프게 도입된 조직들에서 이 어려움이 커진다는 소식이다. 데브옵스란, 서로 가까운 곳에서 협업을 하기 위해 마련된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캠페인은 그 본질상 데브옵스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미지 = utoimage]


최근 디지털에이아이(Digital.ai)에서 발표한 ‘14회 연간 애자일 현황 보고서(14th Annual State of Agile Report)’에 의하면 76%의 조직이 데브옵스를 이미 시작했거나 1년 안에 시행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90%는 “데브옵스를 통해 디지털 변혁을 이뤄내는 게 대단히 중요한 목표였다”고 말했다.

많은 IT 전문가들은 “데브옵스는 멤버들이 가까운 곳에 있을 때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한다”는 데 동의한다. 폴 스와투트(Paul Swartout)는 저서 ‘지속적 배포와 데브옵스 - 퀵 스타트 가이드(Continuous Delivery and DevOps - A Quickstart Guide)’를 통해 “데브옵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가까운 데서 서로 협업을 한다는 것”이라고 썼을 정도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오히려 먼 거리에 멤버들이 있을 때 데브옵스가 빛을 발한다는 전문가들도 있는 것이다. 2년 전 자료이긴 하지만 깃랩(GitLab)은 '2018 글로벌 개발자 보고서(2018 Global Developer Report)‘를 통해 “원격 근무자들에게 있어 데브옵스가 훨씬 효과가 좋은 방법론”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왜 이렇게 정 반대의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의견이 나오는 것일까?

왜냐면 데브옵스 팀 멤버들끼리 비슷한 장소에 있거나 없는 것이 데브옵스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에 직결되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멤버들끼리 떨어져 있어도 성공할 수 있고, 붙어 있어도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로 얼굴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데브옵스 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스케줄이 서로 겹치게 해야 한다
각자 집에서 일한다는 건, 각자 편한 시간대에 일한다는 뜻이다. 심지어 코로나 때문에 먼 고향땅으로 돌아간 팀원들이 있을 수도 있다. 즉, 낮과 밤이 바뀌는 상황에 처한 사람도 아울러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들을 돌보고 새로운 가족 문제, 집안 문제 등 때문에 특정 시간에는 작업에 참여하기 힘들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데브옵스 팀이 동시에 같은 프로젝트에 매달릴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 데브옵스를 이끄는 위치에 있다면 이런 점을 기억하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일과 전부가 있어야 하는 일을 구분해 스케줄 관리를 해야 한다. 모두 모일 수 있는 시간에 가장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고, 가장 필요한 일을 완수해내도록 해야 한다.

2. 올바른 도구를 사용한다
데브옵스 전문가들은 늘 말한다. 모든 조직에 어울리는 범용성 데브옵스 도구라는 것은 없다고 말이다. 이 말을 다시 풀어보면, 한두 가지 도구에만 의존해서는 데브옵스를 잘 할 수 없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즉 이메일이나 메신저 앱 몇 개, 엑셀 표 공유 등을 한다고 해서 데브옵스 프로젝트 관리가 되고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데브옵스 팀이 서로 떨어져 있을 때야말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도구들을 평가하고 검토해야 한다. 지금 데브옵스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 서로 잘 통합되는가? 협업에 필요한 기능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가? 그게 아니라면 다른 협업 솔루션들과 호환성이 좋은가? 지금 도구들을 사용했을 때 데브옵스 팀원들끼리는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기가 용이한가? 원격 근무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가? 단순반복 업무를 충분히 제거해줄 정도로 자동화 기능이 뛰어난가?

3. 자동화가 중요하다
데브옵스의 핵심 중 하나는 자동화 기술의 활용이다. 코로나 때문에 집으로 간 근무자들이 대량으로 발생한 때에 자동화는 더더욱 중요한 기술이 되었다. 자동화 기술의 존재 목적은, 사람이 적은 시간을 들여 높은 성취도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라는 걸 항상 기억해야 한다. 현재 데브옵스 팀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자동화 도구는 셰프(Chef), 앤서블(Ansible), 젠킨스(Jenkins), 퍼펫(Puppet) 등이다. 이를 통해 매일 똑같이 필수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최대한 많이 해결해준다면 - 아마 재택 근무 상황으로 이런 일들이 더 많아졌을 것이다 - 생산성과 보안성 면에서 향상이 있을 것이다.

4. 과도할 정도로 소통하라
같은 공간에 물리적으로 붙어 있을 때,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주고받는다. 업무 외의 것으로 보이는 일상적인 잡담들이 하루 종일 이어지기 때문이다. 꼭 그 대화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가까이에 있다는 것만으로 들리는 이야기가 있고, 이 덕분에 여러 가지 정보가 생각보다 많이 축적된다. 이러한 정보들이 직간접적으로 업무의 윤활유가 되기도 하낟.

하지만 재택 근무 시에는 이런 정보들이 뚝 끊긴다. 그냥 한두 마디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이, 굳이 채팅 프로그램을 켜서, 목록에서 사람을 찾아서, 더블 클릭을 해서, 창을 열어서, 타이핑을 해야 한다. 그래서 하지 않게 되고,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사라진다. 데브옵스 관리자라면 이를 방지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갈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는 게 좋다. 하루종일 채팅만 하라는 건 아니다. 다만 그런 이야기의 흐름 속에 발굴되는 귀중한 것들의 가치를 되새겨보고,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느낄 때, 원격 데브옵스가 제대로 정착하고 있는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있다.

5. 목표와 기대치는 늘 분명하게
또 하나 ‘과도하게 소통’해야 할 점은 목표치에 관한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겠지만 같은 말이라도 목소리로 전달하는 것과 타이핑으로 전달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재택 근무 시의 근무 시간이나, 화상 회의 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복장 같은 것들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소통이 되어야 재택 근무 시 달라지는 정책이나 업무 과정, 새로운 임무 등도 명확히 전달될 수 있다.

이런 명확한 목표가 잘 정해지고 전달되어야 재택 근무라는 낯선 환경에서 달라지는 문화에 팀원들이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된다. 팀원들이 적응해야 조직의 생산성이 유지되고, 보안 역시 더 강력해진다. 물론 목표와 기대치를 강압적으로 전달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지금 이 사태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회사 차원에서 충분히 지원하고 도울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어야 한다.

6. 업무량 조절도 필수적이다
조직 차원에서 재택 근무자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지원은 업무량을 조절해주는 것이다. 데브옵스도 사실 새로운 편에 속하는데, 재택 근무라는 커다란 환경 변화가 모든 사람들에게 쉽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일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것과 똑같은 일을 처음부터 처리하기를 바라는 건 무리다. 너무 많은 일을 주면 새로운 사무 공간에 제대로 정착할 수 없고, 그러면 장기적인 생산성을 발휘하기 힘들어 진다. 당장의 성과를 위해 밀어붙이는 게 능사가 아니다.

7. 투명성을 추구하는 문화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가, 중대한 결정을 직원들에게 의논도 없이 내리는 건 지도자의 결단이 아니다. 그러면서 ‘주인 정신’을 기대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이런 일이 잦으면 직원들은 조직에서 겉돌게 된다. ‘내가 이 조직의 일원으로서 존중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건 직원들에 대한 관리직의 투명한 태도다. 재택 근무로 가뜩이나 얼굴도 보이지 않는데, 관리직과 임원진들이 뭔가를 숨기는 느낌을 계속 풍기면 직원들의 불길한 상상력만 돋우게 된다.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서로가 하는 일을 숨기고 경쟁을 시키는 관리자들도 있는데, 이건 대단히 어리석고 근시안적인 행위다. 원격 근무 체제 아래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을 방법이다.

8. 문서화가 중요하다
근무지가 각 지역과 지방으로 흩어지는 디아스포라 체제에서 가장 간과되기 쉬운 것 중 하나는 문서화다. 처음에 이게 잘 눈에 띄지 않는데, 작성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문서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하면 나중에 폭탄이 되어 돌아온다. 특히 감염으로 인해 갑자기 누군가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인수인계 과정을 제대로 밟을 수 없는데 꾸준히 작성된 서류까지 없다면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문서는 소통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일일이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문서를 보고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고, 그런 가운데 내가 정말 해야 할 일이 파악되기도 한다. 작업 상황에 대해, 그것이 다 마무리 되지 않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늘 문서화 하여 서류를 남기고 그것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원격 근무 체제에 적응할 수 있다.

9. 반복함으로써 향상하라
자동화가 데브옵스의 핵심 기능이라고 했는데, 핵심 ‘원칙’이라고 하면 ‘반복을 통한 향상’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원격 근무 환경에서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재택 근무 체제가 혼란스럽고 적응이 힘들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처음 프로젝트를 한 번 진행해 완성시켜보는 게 중요하다. 마감을 지켜서 말이다. 그래야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보강해야 하는지가 드러난다. 이런 목표 없이 업무량을 줄여주고 적극 지원해주기만 한다면 깨진 독에 물 붓기다.

재택 근무를 시작하자마자 좋은 성과를 내는 데브옵스 팀은 거의 없다. 특히 지금처럼 팬데믹으로 인한 ‘공포 분위기’가 만연한 때에는 더욱 그렇다. 데브옵스는 ‘여정’이지, 단기 프로젝트의 목적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자꾸만 뭔가를 해보면서 다듬어가는 것이 데브옵스의 묘미이기도 하다.

10. 지속적인 학습
데브옵스 팀의 조직적 지향점이 ‘반복을 바탕으로 한 향상’이라고 했는데, 이건 개개인의 학습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사실 재택 근무를 하다보면 대부분의 경우 출퇴근의 물리적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업무 시간이 좀 남는다. 이걸 바득바득 일로 채워넣는 관리자들도 있는데, 그다지 추천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비싼 컨퍼런스 등이 가상의 컨퍼런스로 바뀌면서 가격 부담을 크게 덜게 되었다는 걸 이용해야 한다. 그 남는 시간에 조직원들을 각종 유익한 행사로 보내(가상으로) 뭔가를 익히고 듣게 하는 것이 낫다. 읽을 만한 책이 새로 나왔다면 이 역시 팀원들에게 추천해주거나 집으로 발송시켜 읽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꾸준히 실천했다면, 코로나가 끝나고 훨씬 강력한 데브옵스 팀이 되어 있을 것이다.

글 : 신시아 하비(Cynthia Harvey)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2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모니터랩 파워비즈 6개월 2020년6월22~12월 22일 까지넷앤드 파워비즈 진행 2020년1월8일 시작~2021년 1월8일까지위즈디엔에스 2018파워비즈배너 시작 11월6일 20181105-20200131
설문조사
2020년 한해 동안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보안 분야는 무엇인가요?
인공지능(AI) 보안
비대면(언택트) 보안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
빅데이터 보안
클라우드 보안
자율주행차 보안
사물인터넷 보안
스마트시티 보안
기타(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