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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만나는 헬스케어 분야, 보안 내재화 필요하다

  |  입력 : 2021-01-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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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와 병원 협력으로 5G 기반 스마트 병원 구축 등 비대면 사회 맞춘 디지털 의료기술 발전
디지털과 만나는 만큼 사이버공격 위협 대두...의료기기 보안 내재화 필요성 확대


[보안뉴스 이상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는 우리 삶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겼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업무 도입은 물론, 업무공간도 사무실을 벗어났으며, 교육이나 세미나 등도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의료 분야 역시 디지털 시대를 맞았다. 5G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비대면 원격 협진이 추진되고 있으며, 미래에는 개인용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가 원격에서 환자 상태를 진단하고 초고속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 수술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늘날 의료에도 인공지능을 통해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닥터앤서 등의 기술이 등장했으며, 환자의 정서적·육체적 건강을 약물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치료제’ 역시 눈앞에 있는 상황이다.

[이미지=utoimage]


을지대학교병원과 LG유플러스는 2021년까지 스마트 병원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5G 기반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밀의료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한, 사물인터넷과 위치기반 솔루션으로 의료진 업무 업무효율을 높이고, VR/AR 등의 기술로 환자와 보호자가 비대면으로 면회를 할 수 있는 솔루션도 도입할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SK텔레콤과 함께 용인 세브란스 병원을 ‘디지털 혁신병원’으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민감한 의료정보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유출되는 일을 막기 위해 네트워크에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진은 얼굴인식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인증 없이도 주요 부서에 빠르게 출입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지문인식이나 출입증 같은 접촉 방식이 아닌 만큼 오염에도 안전하다. 이 밖에도 환자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으로 병실 실내 기기를 조작할 수 있으며, 방문객 안내도 VR/AR 등을 적용하는 등 전반적인 디지털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과 KT도 5G를 의료 업무에 적용하고, 신속한 환자치료를 위한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허가된 사용자만 접속해 의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업전용 5G 망을 우선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병리분석 정보를 서로 떨어진 공간에서도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됐으며, 수술실을 벗어난 교육장에서도 수술 지도 및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영상과 음성을 고품질로 전송하는 솔루션도 도입했다. 이밖에도 감염물이나 의료 폐기물을 운반하기 위한 의료지원 서비스로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하고, 환자가 음성으로 병실을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도 구축했다.

물론 의료가 디지털로 전환되면 사이버 공격 위협은 더 커질 수 있다. 기존 사이버 공격 영역은 PC나 서버 등의 데이터를 노려 금전적 피해를 일으키는 형태가 많았지만, 디지털 의료 분야의 사이버 공격은 사람의 생명까지 위험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점차 디지털 의료 분야도 보안 내재화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도 정보통신망법에서 정의하는 ‘정보통신망연결기기 등’을 의료 등의 분야로 확대했으며, 기존 사물인터넷 보안인증제도를 ‘정보통신망연결기기 정보보호인증’으로 개편하는 등 디지털화 돼 가는 사회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제품에 대해 출시 전 보안 점검을 실시하는 ‘보안 리빙랩’을 개소한다. 그간 국내에서 네트워크, 센서 등 주요 기술 성숙도는 크게 높아진 반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규제해온 영역인 디지털화가 더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향후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해당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영역인 만큼 보안 내재화 및 오작동 예방도 필수적이다. 가령 체내에 삽입하는 약물 주입기기가 스푸핑 등에 의한 공격으로 오작동할 수도 있으며, 인공심장박동기를 원격에서 제어하는 사이버 공격도 예상할 수 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개소한 디지털 헬스케어 보안 리빙랩은 실제와 유사한 의료 서비스 환경에서 의료기기 및 서비스에 대한 보안성을 시험할 수 있는 취약점 점검 도구와 방법을 제공한다. 또한, 의료기기 및 서비스가 정보보호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어떤 위험이 있는지 체험하는 시연 공간과 기기 및 서비스에 대한 각종 취약점을 시험하는 보안테스트 공간,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보안 리빙랩을 개소하면서 “기존 산업과 ICT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보안 위협에 대한 선제적 예방과 사전 대응이 매우 중요해졌다. 보안 리빙랩, 정보보호인증 등을 통해 기업이 보안을 내재화하고, 보안성을 확보한 제품을 유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우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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