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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괜찮은 4사분기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9% 하락

  |  입력 : 2021-01-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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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보안을 꽤나 잘 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해킹으로 인한 9%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해당 공격이 그리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만한 사건도 아니었고, 인텔의 4사분기 실적이 좋았는데도 말이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인텔의 주가가 9% 떨어졌다. 지난 주 발표한 4사분기 실적 보고서 때문이다. 보고서 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성적은 좋았다. 다만 그 보고서가 해킹 사고로 인해 ‘강제로’ 앞당겨져 발표되었다는 것이 주가 하락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이미지 = utoimage]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인텔의 CFO인 조지 데이비스(George Davis)는 “누군가가 인텔의 재정과 관련된 정보에 불법적으로 접근했다”고 인정하는 발표를 했다.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기 직전의 일이었다. 인텔 측은 해당 범죄자가 인텔의 언론 PR 사이트에 접근해 실적 보고서와 관련된 데이터를 확보한 것을 확인하고, 예정된 것보다 6분 빠르게 보고서를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해킹 사건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즉 공격자로 의심되는 자가 누구인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에 성공했는지, 그 외 다른 정보들이 유출되지는 않았는지 전혀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인텔 내부 네트워크 침해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대변인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확인하기는 했다.

“4사분기 실적의 인포그래픽 자료가 예정된 공개 시간 이전에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고, 이 사건을 회사 측에서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실적 발표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인텔의 네트워크가 침해된 흔적은 찾을 수 없었으며, 추후 비슷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외신인 다크리딩을 통해 대변인이 한 말이다.

이 사건 때문에 주말 동안 인텔의 주가는 9% 떨어졌다. 6분 일찍 공개된 4사분기 결과 보고서의 내용이 예상보다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는데도 말이다. 공개된 보고서에 의하면 인텔의 4사분기 수익은 200억 달러로, 2019년 동 기간의 그것보다 살짝 낮은 수준이었다. 코로나 사태를 감안하면 호성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기도 했다.

보안 업체 이머시브 랩스(Immersive Labs)의 수석 사이버 담당관인 맥스 베터(Max Vetter)는 “인텔의 주가가 9% 하락했다는 이 상황 자체가 사이버 보안의 가치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보고서 내용보다, 그 보고서가 해커의 손에 미리 넘어갔고 이 때문에 선공개 되었다는 점이 주가를 실제로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죠. 사이버 공격자가 반드시 계좌에서 돈을 빼야만 금전적인 손해를 끼치는 게 아닙니다.”

인텔처럼 IT와 보안 업계에서 첫 손에 꼽히는 거대 기업도 정보 유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달만 하더라도 인텔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대기업인 MS도 솔라윈즈(SolarWinds) 사태를 일으킨 공격자들에게 침해됐다는 사실을 발표했었다. 당시 공격자들은 MS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접근했었다. 그 직전에는 보안 업계의 주요 기업인 파이어아이(FireEye) 역시 침해 공격에 당했었다. 공격자들은 레드팀 도구들에 접근했다고 한다.

보안 업체 벡트라(Vectra)의 CEO인 히테시 쉐스(Hitesh Sheth)는 “지구 상에 그 어떤 조직들도 해킹 공격과 정보 유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며 “인텔이 사이버 보안을 무시해온 기업도 아니고, 직전에 해킹 사고를 겪은 MS와 파이어아이도 마찬가지라 더더욱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보안을 정말 잘하는 기업으로 손꼽히는 곳들도 이렇게 연쇄적으로 당하는데, 나머지 조직들의 실제 사정은 어떻겠습니까?”

3줄 요약
1. 지난 주 해킹 당해 부랴부랴 실적 보고서 발표한 인텔.
2. 보고서 내용은 양호했는데도 결국 해킹을 당했다는 것 때문에 주가 9% 떨어짐.
3. 해커가 돈을 직접 훔쳐가지 않아도 기업에 금전적 손해 일으킬 수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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