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체기사

[최정식 발행인 칼럼] ‘디지털 트윈’ 통해 국가 위기관리 능력 향상시켜야

  |  입력 : 2021-03-03 23:48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주요 기반시설, 위기상황 대응 위한 ‘디지털 트윈’ 환경 구축 필요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 1980년대 영국 내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단체(IRA)의 테러로 인해 일상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고자 주요 관공서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별도의 동일한 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다음 날 미리 준비해둔 공간으로 이동해 업무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했다. ‘미러링(Mirroring)’이라는 방식이다. ‘백업(Backup)’은 각종 데이터와 정보를 저장하는 수준이지만, ‘미러링’은 업무의 연속성도 함께 보장한다.

[이미지=utoimage]


‘미러링’의 유용성은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테러’ 당시 세계적인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입증된 바 있다. 당시 항공기가 충돌한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에 모건스탠리사가 입주해 있었는데, 테러직후 2,700여 명의 직원들은 평소에 구축해둔 임시 근무처로 신속하게 모여 다시 업무를 재개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이 업무의 연속성과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원거리에 데이터센터(IDC)를 만들고 각종 서버, 통신기기, 안정적인 전원공급 장치를 구비해 놓았다. 지금은 데이터뿐만 아니라 각종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데이터센터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술이 더욱 진화하면서 모든 산업과 사회 전반에 ‘미러링’이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사실, 인터넷이 발전하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이전에는 물리적으로 ‘미러링’ 같은 별도의 임시 근무처를 갖추려면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관리상의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대도시의 사무실 임대료는 만만치 않았으며, 위기상황을 고려한다고는 하지만 당장 사용하지도 않을 설비를 미리 준비해 놓는다는 것은 경영상 상당한 부담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기술 발전 덕분에 지금은 이러한 제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위기상황 발생 시 각자 자기 집에서 업무를 계속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전 국민이 이러한 재택근무 환경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점차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되었다.

이제 물리적 환경에서의 ‘미러링’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오고, 여기에 가상화 기술도 접목되면서 업무의 연속성에 더해 ‘효율성’과 ‘장애 예방’을 위한 방안도 모색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물리적 환경과 사이버 환경을 결합시킨 CPS(Cyber-Physical System) 기술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까지 반영되면서 디지털로 구현된 가상 세계에서 현실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사이버공간에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적시에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편의성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사진=보안뉴스]

‘디지털 트윈’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사이버 관련 핵심 기술들이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상승 작용하면서 발전해갈 수 있게 해주는 집약적인 ‘시스템 통합(SI)’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공장이나 스마트시티 등 대단위 시설을 도입하기 전에 디지털 환경으로 청사진을 마련하면 위험 요소와 장애 요인을 미리 발견하고 제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멀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펜과 종이에 그려진 혹은 컴퓨터의 캐드 툴과 플로터나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사물대신, 가상 환경 속의 디지털 이미지를 보면서 상품을 구매하고 업무를 처리하며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기술 트렌드를 인식하고, 이에 맞춰 기술 발전을 촉진시켜야 한다. 또한, 국가적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시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요 기반시설에 ‘디지털 트윈’ 환경을 조속히 구축해야 할 것이다.
[글_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0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2021 전망보고서넷앤드 파워비즈 진행 2020년1월8일 시작~2021년 1월8일까지위즈디엔에스 2018파워비즈배너 시작 11월6일 20181105-20200131
설문조사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K-사이버방역 추진전략’ 8대 과제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고도화
수요자 중심 디지털보안 역량 강화
차세대 융합보안 기반 확충
신종 보안위협 및 AI 기반 대응 강화
디지털보안 핵심기술 역량 확보
정보보호산업 성장 지원 강화
디지털보안 혁신인재 양성
디지털보안 법제도 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