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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식 발행인 칼럼] 인공지능, 120년 전의 에디슨을 소환한 이유

  |  입력 : 2021-04-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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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 ‘인공지능 국가안보 전략’ 마련해야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 나는 그의 성공 신화에 대해 알고 싶어 면담을 요청했고, 면담이 성사되어 그의 실험실을 방문했다. 그의 실험실에는 도서관처럼 많은 서적이 비치되어 있었고, 여러 장비들이 가득 차 있었다. 작업복을 입고 있던 그는 온화한 모습으로 웃으며 다가왔다.

[이미지=utoimage]


그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부모의 파산으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지냈다. 하지만 창의적인 발상과 열정, 그리고 근면함으로 미국의 최고 발명가이자 사업가가 되었다. 축음기, 전화의 송수신기, 축전지, 진공관 등 1,000여 개 이상의 제품을 발명했다. 그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백열전구와 전기의 실용화이다. 전구 덕분에 야간에도 대낮처럼 활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전기가 실용화되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나는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전기와 관련된 영역에서 수많은 발명을 했습니다. 더 발명할 것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발명한 것은 제가 구상하는 것 중 극히 일부입니다. 이 세상에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것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당신은 정말 많은 것들을 발명했습니다.”
“그렇긴 하지요. 하지만 앞으로 나타날 기술들을 예상해보면, 제가 발명한 모든 것은 매우 미비한 수준이 될 것입니다.”

성공한 호텔 경영자이자 작가였던 오리슨 마든은 1901년 유명 인사와의 면담 내용을 기록한 책,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는가(How They Succeeded)』를 출간했다. 토머스 에디슨은 이 책의 14번째 수록 인사다.

2021년 3월 1일, 미국의 ‘인공지능(AI) 국가안보위원회(NSCAI)’는 미국 국가안보 관련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필요한 방법과 수단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에 제출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보고서의 서두에 토머스 에디슨이 언급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120년 전 인물인 에디슨을 소환하는 식으로 에디슨의 업적과 지금의 ‘인공지능’을 동일선상에 놓은 아이디어도 놀랍지만, 에디슨의 어록을 인용하는 등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성과 에디슨 같은 과학자를 존중하는 태도가 단연 돋보였다.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사진=보안뉴스]

NSCAI는 인공지능에 대해, 라이프지가 선정한 지난 천년동안 인류사에 가장 영향을 준 인물 1위인 ‘에디슨’과 견주어 설명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들의 이익을 보호하려면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책임감 있게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국가안보와 국방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하라고 요구했으며,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인공지능 혁신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백악관은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고,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인공지능 기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성은 2025년까지 인공지능 역량을 도입하고, 이에 상응하는 준비태세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모든 전투사령부에 인공지능 개발 전담 부서 설립을 예고하면서 인공지능과 연계한 작전개념을 촉진해나갈 것을 천명했다. 아울러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상호운용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러다보니 중국도 미국에 상응하는 인공지능 기반 무기를 개발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제 우리도 인공지능을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민간과 학계의 투자와 협력을 이끌어내고, ‘인공지능 국가안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글_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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